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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oogle

구글, 플레이 스토어 광고는 효과적일 것


 구글 매출의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181억300만 달러의 매출로 2013년보다 15% 증가했지만, 광고 단가가 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광고를 내보내더라도 떨어진 단가탓에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구글이 광고 외 다른 수입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광고는 효과적일 것
 
 구글의 미국 온라인 광고 점유율은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등의 성장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역성장을 한 건 아니지만, 덕분에 견줄 업체가 없이 독주하던 구글의 광고 사업의 속도가 느려진 겁니다. 광고 시장에서도 구글만의 돌파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 검색 부분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 시일에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표시하는 것인데, 광고 내용은 플레시 스토어에서 팔리는 앱이 될 예정입니다. 즉, 플레이 스토어 상단에 자신의 앱을 노출하고 싶은 개발자는 광고비만 지급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검색 상단에 노출하는 앱은 정확도와 평점 등으로 구글이 지정한 순서에 맞춰있으나 광고가 도입되면 순서가 광고한 앱이 상단에 뜨게 되고, 이 앱에는 'AD'라는 라벨이 붙어 광고한 앱임을 사용자에게 알립니다.
 
 광고 도입으로 검색 정확도까지 떨어지진 않겠지만, 중요한 건 이제 구글 플레이를 이용할 때 광고비를 낸 앱을 먼저 마주하게 되었다는 거죠.
 
 이에 '돈만 내면 앱을 상단에 걸 수 있게 하는 건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형 업체나 개인 개발자의 앱이 상단에 노출되기 어려웠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 개발자에 활로도 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점이 구글의 매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4분기 구글 매출 중 제휴사 콘텐츠 수수료를 제외한 실제 매출은 144억 8,300만 달러로 6.9% 증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매출 증가 대부분이 제휴사 수수료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와 달리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성장으로 49% 상승한 38억 5,0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모바일 광고 매출만 2배 상승했으니 구글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조치는 광고 매출 개선을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앱 광고 대부분이 페이스북 등 외부 미디어를 통해서 이뤄지던 걸 직접 플레이 스토어를 광고판으로 사용하게 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어쨌든 마케팅 비용으로 광고해야 한다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 플랫폼보다 플레이 스토어가 확실한 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시간표' 앱을 원하는 사용자가 시간표를 검색하게 되었을 때 광고한 앱이 나타나는 것과 전혀 시간표 앱을 쓸 생각이 없는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시간표 앱 광고를 봐야 하는 것의 차이죠. 굳이 표적화하지 않아도 플레이 스토어의 이용을 활용해서 표적화하고, 나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불특정다수에 광고를 해야 한 개발자로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사용자 반응을 분석하는 방안이 될 것이며, 확실한 표적화로 단가 조정에서 구글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한정적인 광고의 추가로 보이지만, 앱을 광고해야 하는 광고주로서는 최적의 광고 플랫폼인 셈입니다.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것은 광고 매출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고, 플레이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매출 중 구글이 고스란히 매출로 삼킬 수 있는 첫 방안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단지 사용자 경험을 방해한다는 비판에서 구글은 광고하는 앱이 문제가 없다는 걸 명백히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지만, 검색이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걸 확실히 하지 않으면 광고주로서도 좋은 광고 플랫폼으로 인지하지 않게 될 테니까요. 그것에서 신경 쓸 수 있다면 기존 검색 방식과 큰 차이가 발생하진 않을 겁니다.
 
 구글은 몇 달간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정식으로 광고를 노출할 계획입니다. 좋은 광고 모델을 제시한 만큼 효과는 있겠지만, 광고 매출 개선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 당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의 광고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 구글에 더 큰 영향을 끼치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구글이 이 모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 느려진 광고 사업에 속도를 더할 순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