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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 주가 100달러 달성한다?


 더는 페이스북을 IPO에 실패한 기업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페이스북 주가는 16% 상승했으며, 공모가 38달러에서 현재 80달러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제는 16%가 그리 폭발적으로 오른 수치가 아니고, 목표 주가였던 82달러를 달성한 시점부터 더딘 상황입니다.
 


페이스북, 주가 100달러 달성한다?
 
 페이스북에 몰린 투자가 느려진 건 페이스북의 수익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심하게 광고에 치중했고, 외부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거의 없는 탓입니다. 현재 상승한 매출을 매 분기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투자 상황도 변할 것이라 필자는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페이스북의 전략에 있습니다.
 
 

via_Penny Stocks Hub


 미국 투자 은행 코웬앤코(Cowen & Co)의 영업 및 트레이딩 담당의 데이비드 시버그(David Seaburg)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현재 80달러 주가에서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00억 달러의 TV 광고 시장이 디지털로 옮겨오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페이스북에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페이스북은 그 혜택을 누릴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고 덧붙였습니다.
 
 4분기 페이스북의 매출은 3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되었고, 이 중 모바일 광고 매출이 69%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2014년 전체 매출이 124억 7,000만 달러로 2013년보다 60% 증가한 수치입니다. 분명 모바일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페이스북이 혜택을 얻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시버그의 말처럼 2,000억 달러의 TV 광고 시장을 페이스북이 일부 삼킬 수 있다고 가정하면 현재 매출은 아주 작은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이 페이스북에 국한하지 않고, 전체 파이도 커지고 있는 탓에 기대감이 TV 광고 이상이라는 게 페이스북을 긍정적인 쪽으로 보게 합니다.
 
 코웬앤코는 앞으로 1년의 페이스북 목표 주가를 91달러로 예측했습니다. 필자도 이 점에 동의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페이스북이 혜택을 볼 수 있으리라고 할 순 없겠죠. 페이스북 주가가 100달러로 향할 것이라는 근거를 몇 가지 얘기해봅시다.
 
 

via_The San Francisco Examiner


 먼저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광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제 막 성장할 단계이므로 마땅히 이익을 내진 못 했습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과 다른 특징을 내세워 사진에 집중하게 하고, 이는 시각 마케팅에서 광고주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접근을 다르게 하도록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TV 광고와 극장 광고의 차이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건 페이스북이 2가지 큰 광고 플랫폼을 가졌다는 의미가 됩니다.
 
 '페이스북의 인기가 식으면 매출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페이스북은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보다 '가입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로 나눌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만큼 전체 모바일 사용자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마치 TV를 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미디어 소비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으므로 쉽사리 인기가 식으리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이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면서 훨씬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죠. 페이스북이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벗어나 소셜 미디어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현재 궤를 달리한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페이스북은 최근 동영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내 동영상 기능을 개선하거나 동영상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은 타임랩스 촬영 앱인 하이퍼랩스(Hyperlapse)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지난 한 해 1인당 동영상 게시 수는 미국에서 94%, 세계적으로 75%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2014년 6월부터 하루 10억 건의 동영상 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용자들의 반발이 많았던 자동 재생이 효과를 보면서 콘텐츠 소비에 영향을 끼쳤으며, 동영상이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걸 파악하자 몰리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동영상 광고를 포함했는데, 기존 광고의 형식보다 소셜 미디어에 적합한 콘텐츠 형 광고로 위화감을 줄이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광고는 올해 페이스북의 성장 동력 중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유튜브와 견줄 시장이 되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플랫폼 차이는 있지만, 현재 유튜브는 광고 매출이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거의 쓰이고, 실질적인 이익이 적지만, 페이스북의 동영상 광고는 뉴스피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유튜브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유튜브와 비교하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동영상 광고로 유튜브보다 나은 이익률을 보일 때, 이는 광고주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요소가 될 겁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콘텐츠가 뉴스피드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 압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퀵파이어 네트웍스(QuickFire Networks)'를 인수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예상한 수준으로 사용자를 동영상 콘텐츠에 끌어올 수 있다면 광고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세 번째는 VR입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CEO 마크 주크버그는 'VR이 미래 컴퓨팅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VR이 미래 컴퓨팅에 중심이 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만약 VR이 컴퓨팅의 중심으로 자리할 수 있다면 현재 디지털 방식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을 페이스북이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은 오큘러스 VR이 게임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는 쪽이 VR 발전에 긍정적이기도 합니다. 대신 발전한 VR이 언제까지 게임에 머물진 않으리라는 것도 명확해 보입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직접 VR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돕는 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사진이나 동영상처럼 VR 콘텐츠가 새로운 콘텐츠 영역이 된다면 달리 말해서 새로운 광고 플랫폼이 생겼다고 할 수 있겠죠.
 
 당연하지만 VR로 지금의 광고를 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VR로 유통하는 광고의 방식은 지금과 달라야 합니다. 이는 페이스북에 큰 고민이기도 하겠지만, 광고 시장에서 보면 페이스북이 지금과 다른 광고 플랫폼을 형성할 기회를 쥐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via_Benzinga


 페이스북은 현재 안정적인 기반, 새로운 성장 동력, 미래 신규 기회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은 기업을 찾는 게 더 어렵겠으나 페이스북의 특징은 이런 요소들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건 그동안 불안하다고 여겨졌던 페이스북의 구조를 탄탄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지점입니다.
 
 그런 요소들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현재 더딘 페이스북의 주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페이스북의 규모가 커졌으니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성장과 비교했을 때, 적정선이 100달러 선이라는 겁니다. 코웬앤코의 분석처럼 1년 안에 91달러를 달성한다면 이는 14% 증가한 것으로 지난 1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즉, 요소들을 안정적으로 가졌을 때 페이스북의 주가가 지난 1년처럼 증가할 수 있고, 그건 페이스북의 성장을 방증하는 것이 됩니다. 여기서 20% 증가한 100달러 선을 넘어선다면 페이스북에 대한 평가는 확실히 달라진 것으로 인정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