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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 '소규모 사업자 페이지 4,000만'


 페이스북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며, 뉴스피드는 광고하기 좋은 환경이고,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최대한 많은 대상을 찾아야 하는 소규모 사업자는 더욱 페이스북을 중요하게 여기기 마련입니다.
 


페이스북, '소규모 사업자 페이지 4,000만'
 
 페이스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한 기본은 '페이지'를 개설하는 겁니다. 누구나 무료로 개설할 수 있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죠. 그러나 개설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걸 위해 페이스북이 준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소규모 사업자가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4,000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페이지들은 실제 운영되는 곳으로 3,000개를 돌파했던 것이 작년 6월이기에 10개월 만에 1,000만 개가 증가한 것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페이지를 개설하는 사업자도 늘어난 듯합니다. 물론 이 페이지 중에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곳도 있을 테고, 소규모 사업자인 만큼 쉽게 활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을 겁니다. 특히 지역 기반 사업이라면 해당 지역의 페이스북 이용자 규모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겠죠.
 
 그러자 페이스북은 페이지 개설이 4,000만 개가 넘었다는 소식과 함께 '부스트 유어 비즈니스(Boost Your Business)'와 '라이브챗(Live Chat)'을 공개했습니다.
 
 부스트 유어 비즈니스는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페이스북의 마케팅 전략과 도구를 직접 경험하고, 도입할 수 있게 하는 목적으로 올해 미국에서 열 계획입니다.
 
 라이브챗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는 마케터나 광고주가 페이스북의 광고 전문가와 실시간 상담할 수 있는 도구로 '도움말 보기'를 통해서 마케팅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가능하지만, 아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 페이스북은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F8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 도구를 몇 가지 선보였습니다. 그중 전자상거래를 위한 도구도 있었는데, 쇼핑몰 사이트와 메신저를 연결하면 구매 정보, 배송 정보 등을 메신저로 받을 수 있고, 사업자와 직접 대화하여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널리틱스 포 앱스(Analystics For Apps)라는 분석 도구로 개발자가 제작한 앱의 인기도나 사용 현황 등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이미 적당한 방법이 있는 대규모 사업자가 아닌 방법을 찾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것들로 메신저까지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도구들이 모바일 앱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므로 그렇지 않은 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개발 능력이 없는 사업자라면 아예 관심을 두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처리할 페이스북의 해결책이 앞으로 필요할 겁니다.
 
 대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므로 페이스북이 선택한 건 소규모 사업자의 페이지 마케팅을 강화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그게 부스트 유어 비즈니스를 계획한 이유입니다. 사실 누구나 모바일 앱을 만들고, 마케팅으로 이용하되 페이스북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페이스북으로는 좋겠지만, 그렇게 투자할 소규모 사업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소규모 사업자가 가장 먼저 접근하는 페이지의 마케팅 수준을 높이려는 모양이고, 10개월 만에 1,000만 개의 페이지가 소규모 사업자의 마케팅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개발자처럼 그들만을 위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여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브챗의 존재가 페이지 마케팅의 진입 장벽을 낮출 역할로 기대되는데, 페이스북이 페이지를 이용하는 소규모 사업자를 하나의 그룹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페이지를 개설한 소규모 사업자는 개인보다 조금 더 큰 미디어 주체입니다. 가령 타이 마사지를 홍보하려는 페이지라면 마사지의 종류와 방식, 부위에 따른 효과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데, 이는 페이스북으로는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목적은 소규모 사업자들의 광고비를 늘리는 것이겠지만, 미디어 주체로의 활동도 기대할 수 있기에 이제 페이스북에 필요한 그룹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형 광고주보다 소규모 사업자가 모일수록 마케팅 영역도 다양해지고, 더 많은 정보를 모을 수 있죠.
 
 이제 페이스북의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방안이 실제 마케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