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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oogle

구글,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 추가할 것'


 페이스북은 작년 7월부터 페이스북 내 구매 버튼을 추가하는 시험을 진행했고, 핀터레스트, 트위터도 구매 버튼을 탑재하여 소셜 마케팅과 쇼핑을 직접 연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구매 버튼이 어떤 온라인 쇼핑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업체가 주목하는 사업이죠.
 


구글,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 추가할 것'
 
 구매 버튼의 영향력을 상정할 수 없는 이유는 기초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아마존이나 타겟 등을 무시할 수 없고, 소셜 마케팅이 바로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상품을 봤다면 최저가나 상품 정보를 좀 더 알아보고자 검색하는 소비자가 많으니까요.
 
 


 리코드가 주최하는 코드 컨퍼런스에서 구글 글로벌 판매 및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인 오미드 코르데스타니(Omid Kordestani)는 '구글의 모바일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매 방식을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러 구글 검색으로 상품 구매 페이지에 바로 접근하게 하는 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페이스북 등의 업체가 구매 버튼을 시도하고 있기에 구글이 이 아이디어의 후발주자로 느껴질 수 있는데, 소셜 마케팅과의 연결이 아닌 검색과의 연결이라는 점을 차이로 둘 수 있겠죠.
 
 구글이 구매 버튼을 추가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쇼핑 광고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핀터레스트는 작정하고 쇼핑몰과 직접 연결하여 검색 과정을 배제하도록 합니다. 물론 상기했듯 소셜 마케팅이 직접 구매로 바로 이어지게 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소셜 마케팅이 검색보다 첫 광고에서 앞서고, 소비자는 구글 검색을 똑같은 광고에 접근하는 게 아닌 상품 정보를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당연히 구글의 광고 효율은 떨어지게 되며, 구글의 핵심인 검색 광고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구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고, 광고 물량을 늘었지만, 광고 단가는 7%나 감소했습니다. 구매 버튼은 검색 과정에 구매 접근성을 높여 광고 이익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구매 버튼이 구글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사실 구매 버튼을 추가하겠다는 것만 가지고는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습니다. 구매 버튼이 소셜 마케팅과의 경쟁에서 광고 매출을 당겨오기 위함이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존이나 타겟 등의 쇼핑몰 사이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소셜 마케팅으로 상품에 대략 접근한 소비자가 구매 의사를 확고히 하고자 검색을 한다면 중점을 두게 될 건 가격입니다. 광고한 상품은 명확하기에 구글처럼 포괄적인 검색보다 쇼핑에 적합한 검색으로 대처할 수 있고, 추가적인 상품 정보도 아마존이나 타겟에서 얻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이미 구매한 소비자의 평가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구글 검색이 쇼핑을 위한 상품 검색보다 여러 검색 결과를 토대로 쇼핑에 연결하게 한다는 점이 구매 버튼의 목적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회원제를 통해 충성심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아마존이라면 고객이 구글을 거쳐서 아마존으로 들어가지 않기에 쇼핑 검색의 파이를 온전히 구매 버튼에 담을 수 없습니다.
 
 대신 소규모 쇼핑몰을 운영하는 판매자라면 반길만한 요소이긴 한데, 구글이 가질 수 있는 파이가 작은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 소셜 미디어보다 낫다는 걸 증명해야만 구매 버튼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구매 버튼이 성공 여부를 단언하게 할 핵심이죠.
 
 


 구글도 구매 버튼의 효용성에 의문을 품고 있으리라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시도하는 건 실적입니다. 1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작년은 하반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014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탓에 주가는 내려갔고, 3분기에는 순이익이 5%나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구글의 성장이 멈춘 게 아닌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어쨌든 구글로서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시도든 해야 하고, 특히 광고 시장에서 경쟁하는 소셜 미디어와의 거리를 벌리는 건 좋지 않죠.
 
 원형의 목적보다 구글의 실적에 대한 의지가 구매 버튼에 좀 더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구매 버튼의 성과보다 흥미로운 부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