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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 메신저, 갈수록 거대해지는 플랫폼

 페이스북이 PC용 메신저를 내놓았습니다. 페이스북의 채팅을 메신저로 옮긴 것입니다. 이미 앱형태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고, PC용 어플리케이션도 많이 있지만 페이스북이 정식으로 내놓았다는 것은 더 비대해짐을 의미합니다. 이 메신저의 파급 효과는 페이스북의 환경을 더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고, 플랫폼으로써 성장한 페이스북이 여러 부분에 있어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도 넘겨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 갈수록 거대해지는 플랫폼


 과거 가장 많은 이용자를 두고 있던 MSN의 회원은 대부분 스카이프로 빠져나갔습니다. 스카이프를 MS가 인수했지만 MSN의 회원 유출과는 무관했죠. 그리고 스카이프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화상통화였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모바일앱으로 넘어오자 스카이프가 휘청하기 시작합니다. 앱이 너무 느리고 복잡했죠. 그래서 다시 MSN과 어느정도 평행유지를 하나 했더니 페이스북 채팅이 치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채팅 시스템을 가지고 메신저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윈도우용 메신저만을 공개했습니다. 차차 맥이나 리눅스용 메신저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규모의 회원을 보유한 메시저 업체가 되었습니다. 그냥 내놓기만하면 세계 최대가 되버리네요.


 수년간 나름 굴곡이 많았던 메신저 시장이였지만, 페이스북이 끼어들면서 대세가 기울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 페이스북이 스카이프를 인수했더라면 완전히 기울다 못해 장악을 해버렸을 겁니다.)





페이스북 메신저




 페이스북은 이미 스마트폰용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쪽지 수준에 불과하던 채팅을 스마트폰에서 메신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초기버전의 오류 등으로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랬던 것을 PC로 옮겨놓았습니다. 이제 스마트폰과 PC를 번갈아가며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페이스북 메신저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대화하고 안쓰면 지우는 서비스가 아니라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줄 '위성 플랫폼'입니다.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메신저를 선보인 것이지, 기존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페이스북을 메신저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MSN 라이브는 페이스북과 연동되었고, 윈도우폰은 메세지에 페이스북 채팅을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이메세지의 대신 같아보이죠. 맥앱스토어에는 수많은 페이스북 채팅앱이 존재합니다. 바에다 설치하고 편하게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죠.

 이제는 공식적인 메신저 서비스로 이보다 더 페이스북의 채팅이 확대 될 것입니다.





플랫폼화


 예를 들자면, 온라인 멀티 플레이 게임에 페이스북 채팅을 탑재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페이스북에 로그인을 해서 확인을 해야했습니다. 그런데 메시저를 통해 지속적으로 접속을 하고 있다면 멀티 플레이 중에 페이스북 채팅을 게임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친구들을 초대한다던지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굳이 웹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메신저 이용한다면 쉐어를 제공하듯이 채팅을 제공하는게 수월해집니다.

 게임 뿐 아니라 서브SNS에 페이스북의 채팅을 채택하여 탑재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고, 이는 항시 로그인하여 피드를 받을 수 있는 메신저가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습니다. 윈도폰의 페이스북 메신저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친구들은 '로그아웃'상황이고, 스마트폰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굳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할 이유가 없었죠.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양한 메신저가 항시 대기 중이였으니까요. 만약에 메신저 이전에 멀티 플레이 게임에 탑재되었어도 윈도폰 같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PC메신저가 기반이 되어 기존의 쉐어나 초대 방식이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을 페이스북이 제공하게 되고,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면 메신저 플랫폼으로써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습니다.MSN 이용자를 흡수할테고, 스마트폰 메신저도 덩달아 점유율이 올라가겠죠. 사용할 이유가 생기는 겁니다.




 페이스북의 힘은 바로 다양한 '연결'에서 오는 것입니다. 연결 된 것은 친구들 뿐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고, 이 연결들은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매개만을 사용하면 되기때문에 페이스북이 새로운 것에 발을 들일때마다 갈수록 거대해지는 것입니다.

 분명 이번 PC메신저 또한 페이스북의 연결을 늘려갈 수 있는 중요한 것이며, 단순히 대화를 위한 메신저가 아닌 연결을 더욱 간결하게 하기 위한 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