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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의 장기 기증 표시,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페이스북은 여러가지를 프로필에 표시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계속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음악가가 자신의 음악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죠. 점점 페이스북을 통한 연결로 자신을 알리는 것이 디테일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표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장기 기증 표시'입니다.






 페이스북의 장기 기증 표시,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페이스북(Facebook)이 이번에는 프로필에 '장기기증'표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았습니다. 'Life-saving tool'이라는 툴을 공개하면서, '장기기증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인데요, 그다지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이 멍청해지고 있다', '정말 무의미한 짓을 사서 한다' 등의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기증 표시의 본질적인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 기증 표시




 '장기 기증 표시'는 'Life Event pane'에서 'Health and Wellness'를 통해 자신의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장기를 언제, 어떤 이유로 기증을 하게 되었는지 등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CEO 인 마크 주커버그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이 장기 기증 표시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에 사용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의대생인 자신의 여자친구와 간이식을 받았던 스티브 잡스에게서 얻었다고 합니다.

 이는 개인의 장기 기증 정보와 이식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장기 기증 표시만 해주는 장치가 어떻게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멍청한 짓'으로 보는 시선도 생기는 것이죠.





장기 기증





 장기 기증 희망자는 늘고 있지만, 장기 이식 대기자는 더 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매년 1000명에 가까운 인식 대기자들이 기증을 받지 못한채 사망하고 있으며, 5년전 2600명에 달했던 사망수에서 운전면허증에 기증 희망을 표시하는 등의 미국과 스페인 등 장기 이식 선진국의 제도를 도입하여 그나마 많이 줄인 것이죠. 하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30%가 기증자로 등록되어 있음에도 부족하며,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 기증이 가능한 장기로는 신장, 간, 조혈모세포가 있지만, 이런 장기도 이식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식을 희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공여자와 수혜자의 적합성이 검증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장기 기증 희망자가 늘어날 수록 생명을 살릴 기회와 희망은 늘어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이같은 '장기 기증 표시'는 단순히 프로필로써 존재하는 표시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 이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캠페인으로써 작동할 수 있습니다. 포스퀘어의 뱃지에 상징성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일생에 장기 기증을 하는 것에 상징성이 부여되는 것이죠. 이것을 장난감 훈장을 달아놓듯  가볍게 느낀다고 보는 시선이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 기증을 희망한다는 선택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며 새 생명을 전달한다는 상징성과 결정 자체는 그 어떤 훈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장기를 기증한 사람은 자신이 한 의미있는 행동을 당당하게, 의미를 담아 표시 할 수 있고, 그것을 보고 본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장기 기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어떤 캠페인 보다도 멋진 것이죠. 그런 생각과 고민이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으로 바꾸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캠페인




 바로 이것이 페이스북 '장기 기증 표시'의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헌혈'을 예로 들어봅시다. 헌혈자의 감소는 꽤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기술의 발전으로 헌혈이 필요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전세계 헌혈 참여자 비율은 5%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프로필에 헌혈의 횟수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넣는다고 합시다. 한국의 경우 헌혈증서를 촬영하여 표시할 수 있고, 미국이라면 따로 작성한 증서로 표시할 수 있겠죠. 만약에 5명의 친구가 있는데 4명의 친구는 헌혈 표시가 있고 한명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한명은 헌혈을 하든 안하든 적어도 헌혈에 대한 생각은 해보게 되겠죠. 헌혈하는 것이 멋진 활동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굳혔다면 헌혈의 집을 방문할겁니다.


 켐페인으로써 작동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의료적인 부분이 아니라 기부활동, 봉사활동 등 여러 사회 활동을 표시할 수 있고 의미를 돋울 수 있는 멋진 기능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이번 '장기 기증 표시'를 보고 예상해볼 수 있죠.


 마크 주크버그는 '페이스북이 세상을 연결하는데에 더 힘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을 통해 세상이 나아질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죠. 고로 이런 장기 기증 표시 같은 기능이 연결을 통한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은 미미하겠지만 연결이 이어져 간다면 사회적 활동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장기 기능 가능자에게는 장기 이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고, 기증자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는 기능으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