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Samsung

타이젠, 공개된 모습은 'i로이드'?

 삼성전자 인텔 등이 차세대 HTML5를 기반으로 개발한 ‘개방형 멀티 플랫폼’인 '타이젠(Tizen)'의 개발자용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주요 매체들이 대부분 'CTIA Wireless 2012'에 주목한 탓인지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개 된 이미지를 보면 '어라?!?'라는 말이 툭 나오게 됩니다.






 타이젠, 공개된 모습은 'i로이드'?


 '타이젠(Tizen)'은 노키아와 인텔이 주도한 '리눅스파운데이션'의 중단 된 '미고프로젝트'를 인텔이 가져오고, 삼성과 NEC, NTT도코모 등이 주도한 '리모파운데이션'의 '리모'를 합친 운영체제입니다.

 타이젠의 장점은 '기존 안드로이드의 장점과 iOS의 장점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후자로써 소비시장을 충분히 분석하여 제작'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공개 된 모습은 그냥 눈으로 보기만해도 '정말 배합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타이젠


 위 사진이 공개된 타이젠 프로토타입의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아래의 동그란 홈버튼이며, 안드로이드틱 한 화면입니다. 삼성의 터치위즈UI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그것때문에 안드로이드틱 한 걸지도 모르지만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공개 된 영상부터 보시죠.


 


 본 프로토타입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듀얼코어


- 4.65인치 슈퍼아몰레드


- Cortex A9 1.2GHz 프로세스


- 1GB 메모리


- 16GB 하드디스크


- 8MP 후면카메라


- 2MP 전면카메라


- 마이크로 USB


- WiFi


- GPS


- 운영체제 Tizen 1.0


- Audio/Video Decoder (MP3, AAC, AAC+, Mpeg4, .h263, .h264)



 영상을 보면 안드로이드와 비슷하지만 보다 부드러운 동작을 보여주긴 합니다. 기존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아이콘 스타일이며 키보드는 윈도폰과 닮았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실행 상태에서 홈버튼을 누르면 홈화면으로 이동하며, 홈화면에서 홈버튼을 꾹 누르면 응용프로그램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상단바 메뉴가 있으며 토글의 모습도 보입니다. 새롭다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요리한 모습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조작에 관심을 둘텐데 그다지 기존 안드로이드, 아이폰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윈도폰이 공개되었을때 만큼의 관심은 없다는 것이죠.




개발자 버전




 '9to5Mac'은 '삼성의 타이젠 프로토 타입에 익숙한 홈버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제햇습니다. '삼성의 뻔뻔한 카피가 그들이 버릴 수 없는 DNA 일부인듯, 보기만해도 안드로이드 느낌을 주고 동그란 아이폰의 홈버튼을 달고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애플 전문 매체이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눈으로 봐도 그렇게 보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 프로토타입은 개발자용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삼성이 이 프로토타입은 상용제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개발자들에게 개발용으로 한대씩 내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며, 갤럭시S2사양에 타이젠을 올려놓은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얼마전 타이젠 1.0의 소스와 SDK가 공개되었으며, 이를 시험할 기기를 컨퍼런스에서 나눠준 것 뿐이라는 것이죠.


 인터페이스의 경우도 프로토 타입으로써 터치위즈를 썼다라는 얼리어답터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조금 다른 인터페이스를 숨겨두고 상용화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는 것과 아이폰의 홈버튼 같아 보이는 동그란 홈버튼도 상용 제품에서는 빠지고 물리 버튼이 아닌 터치버튼이나 다른 모양으로 변경 될 것이라는거죠. '삼성은 애플과 디자인에 관한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홈버튼은 또 다른 소송을 몰고 올 뿐 그건 삼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의견에 뒷받침했습니다.


 이런 의견들 자체가 타이젠 연합의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폰을 보면 '아! 저건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보면 '저건 안드로이드!', 윈도폰을 봐도 '저건 윈도폰!'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각자의 특징이 뚜렷합니다. 필자는 타이젠의 프로토 타입을 보면서 '바다OS'가 떠올랐는데요, 일반인의 입장에서 바다인지 안드로이드인지 보기만해서는 구별하지 못합니다. 구별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구별해야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타이젠 또한 타이젠만의 특징을 잡아내기 힘듭니다. 타이젠폰을 보자마자 'HTML 개방형 플래폼 타이젠!'이라고 하는 소비자는 없을테니까요. 터치위즈가 한몫하긴 했지만 그보다도 아이폰 짝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하는 홈버튼이나 기존 틀을 벗어나지 못한 아이콘 스타일들을 타이젠만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이번 개발자 버전을 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상용제품에서는 그런 타이젠만의 특징을 기대할 것입니다. 그런 기대가 상용 제품에서는 반영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