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해당되는 글 22건

  1. 페이스북, 알고리즘 변경과 페이퍼의 종료
  2. 왜 뉴스인가?
  3. 페이스북 '노티파이'는 RSS의 진화형 (6)


 페이스북은 뉴스피드를 도입한 이후 지속해서 노출 알고리즘을 변경했습니다. 눈치채지 못한 이용자도 있을 수 있지만, 사소한 변경 점만으로 콘텐츠 조회는 크게 변할 수 있어서 페이스북으로 마케팅하거나 콘텐츠를 발행하는 미디어로서는 항상 주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페이스북, 알고리즘 변경과 페이퍼의 종료
 
 작년 4월, 페이스북은 '친한 사용자의 콘텐츠를 더 많이 노출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뉴스피드는 사용자가 더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친구들이 올린 콘텐츠가 기업이나 미디어가 올린 콘텐츠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라고 말했죠. 당시에도 많은 이가 이런 노출 알고리즘의 변화를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지난주, 페이스북은 작년 4월에 이어 다시 '친구와 가족의 콘텐츠를 최우선에 두겠다.'라고 노출 알고리즘 변경을 알렸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수 주 안에 전 세계 모든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적용되며, 뉴스피드에서 기업이나 미디어의 콘텐츠가 아닌 친구와 가족의 콘텐츠가 상위에 오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발표한 것과 비슷한 방향인데, 페이스북으로 홍보하는 기업이나 뉴스를 발행하는 미디어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오랫동안 뉴스피드에 머무는 것보다 최상단에서 곧바로 노출되어 트래픽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쪽이 이들에게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으로서는 사용자가 오랜 시간 페이스북에 머물 수 있도록 콘텐츠의 균형을 갖출 필요는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유입하는 콘텐츠가 워낙 많다 보니 중복되는 콘텐츠를 마주하기 쉽고, 과도한 광고나 클릭을 유도하는 게시물로 사용자의 집중을 방해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노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개인의 콘텐츠를 그럴 여지가 매우 적으니 적절히 배합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페이스북의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사생활 콘텐츠 공유는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으로 많이 옮겨간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라는 방패가 있지만, 정작 페이스북의 개인 콘텐츠가 줄어서는 콘텐츠 균형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방지할 필요는 있겠죠.
 
 하지만 페이스북이 뉴스 등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닌 모양입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독립 앱이었던 '페이퍼(Paper)'의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페이퍼의 종료는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보통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는 페이스북 앱과 다르게 작년 3월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고, 페이스북 앱이 점점 페이퍼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퍼는 뉴스피드에서 뉴스를 강조한 서비스로 개인 콘텐츠도 노출은 되지만, 뉴스를 좀 더 정갈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뉴스 플랫폼인 인스턴트 아티클의 앱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페이퍼는 상당히 인기 있는 앱이었으나 많이 사용하는 앱은 아니었습니다. 전체 기능은 페이스북 앱에 집중했고, 이는 작년에 더욱 심해졌으며, 뉴스를 모아준다는 특성도 점점 사라졌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페이퍼를 없애는 대신 페이스북이 페이퍼와 비슷한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별도의 뉴스 부문을 도입하는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 이 뉴스 부문은 페이퍼처럼 좌우로 스와이프하여 카테고리별 뉴스를 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만 노출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뉴스 부문은 개인 콘텐츠보다 뉴스 등을 즐기는 이용자가 더욱 뉴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뉴스를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실험 중인 기능이므로 실제 페이스북에 도입될지 두고 볼 일이지만, 적어도 페이스북이 페이퍼를 종료하고,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고치는 지점에서 바뀔 알고리즘을 대체할 장치를 고민했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 콘텐츠와 뉴스 등 콘텐츠를 분리하려는 계획이 담겨있다면, 이후 페이스북의 정책을 지금과 다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겠죠.
 
 앞서 페이스북은 '보수적인 의견이나 뉴스를 검열한다.'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뉴스피드의 특성상 콘텐츠 노출은 차례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노출 방향을 개인에 집중하면 이런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뉴스를 카테고리별로 떼어놓으면 이용자가 보고 싶은 뉴스만 보도록 유도할 수 있으니 콘텐트 선별 비판도 피할 수 있겠죠.
 
 


 지난주에 결정한 페이스북의 두 가지 굵직한 사안이 앞으로 페이스북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광고나 유도 콘텐츠보다 정돈된 콘텐츠가 나열되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모양입니다.
 
 일단 가족이나 친구의 콘텐츠를 많이 노출한다면 상기한 문제를 줄일 수 있고, 언론이나 미디어의 콘텐츠를 별도의 섹션으로 분리하거나 공유에 집중하여 노출한다면 광고성 콘텐츠를 알고리즘만으로 줄이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동영상을 강화하면서 과도한 광고 등 문제가 심각해졌는데, 이제 라이브 방송을 본격화하면서 뉴스피드를 정돈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이 실시간 광고판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페이스북으로서는 그 전에 정책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변화가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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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뉴스인가?



 뉴스를 모아보거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뷰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플립보드나 피들리, 포켓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중심은 여전히 미디어들이었고, 그렇게 큰 시장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대형 업체들의 움직임이 있기 전까지 말입니다.
 


왜 뉴스인가?
 
 애플은 뉴스 앱을 선보였습니다. 페이스북도 인스턴트 아티클이라는 뉴스 서비스를 내놓았고, 구글은 모바일 웹페이지 실행 시간을 단축하여 뉴스 기사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인 AMP(Accelerated Mobile Page)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은 언론사 등 미디어 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죠.
 
 


 애플의 뉴스 앱,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 구글의 AMP, 알리바바의 언론사 인수는 모두 성격이 다릅니다. 그나마 뉴스 앱와 인스턴트 아티클이 비슷한 서비스이며, 구글은 애플과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가 자사 광고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AMP를 추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특정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미디어를 인수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행보는 애플의 뉴스 앱을 중국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관 지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모두 '뉴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새로운 먹거리로서 뉴스를 한꺼번에 겨냥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각 업체가 내놓은 접근 방식이 제각각입니다.
 
 애플의 뉴스 앱은 미디어들과 제휴하여 자사 앱에 특별한 레이아웃을 적용한 기사를 발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도 미디어들과의 제휴로 콘텐츠를 수급하면서 광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이고, 구글의 AMP는 미디어와 제휴하긴 하지만, 광고 업체들과도 손을 잡아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럼 왜 뉴스일까요? 업체들이 한꺼번에 뉴스라는 주제에 뛰어든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정말 작은 시장이었던 뉴스 시장이 이들 탓에 각광받는 시장으로 확대하면서 부실한 온라인 광고로 쇠퇴하던 언론사들의 기대도 커진 만큼 이들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서 미디어들의 전략도 바뀔 테니 말입니다.
 
 


 애플이 뉴스 앱은 내놓은 건 자사 광고 탓입니다. 애플은 뉴스 앱 이전에 뉴스 가판대를 서비스했습니다. 서비스라기보단 정기발행물을 모아두는 폴더였지만, 미디어를 지원하면서 자사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의 광고 이익을 노렸죠. 뉴스 가판대로 발행하는 콘텐츠는 앱 형태이고, 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애드를 정기발행물에도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기 있는 매체들은 대개 유료 구독이며, 온전히 광고에 의존해야 하는 무료 발행물들은 광고를 더 많이 노출하고자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야 하기에 뉴스 가판대만 바라볼 수 없었고, 주 무대는 웹이었습니다. 고로 웹 광고에 강한 구글이 애플이 원한 광고 이익을 가져갔던 겁니다.
 
 뉴스 앱은 그런 부분을 겨냥하여 입점한 매체는 아이애드만 게재해야 하며, iOS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다른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iOS 9에 추가했습니다. 웹 광고가 줄어들 걸 우려하는 매체들은 뉴스 앱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애플의 광고 이익으로 넘어가겠죠.
 
 페이스북으로서는 이런 점이 좋게 보일 리 없습니다. 기존 페이스북에 뉴스를 올리는 것으로 매체들이 얻을 수 있는 건 평판과 인지도였습니다. 자사 웹 사이트로 페이스북 이용자를 옮기지 못하면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니 손해였는데, 뉴스 매체와 소비자가 애플의 뉴스 앱으로 이동한다고 했을 때 페이스북에 고정한 뉴스를 통한 이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인스턴트 아티클은 그동안 매체들의 불만을 포함하여 인스턴트 아티클에서 발생하는 광고 이익을 매체와 나눕니다. 많은 채널이 필요한 매체로서는 애플의 뉴스 앱뿐만 아니라 다른 선택지도 생긴 것이죠.
 
 애플 뉴스 앱을 먼저 말했기에 페이스북이 해당 서비스에 위협을 느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먼저 내놓은 쪽은 페이스북입니다. 단지 애플의 뉴스 앱뿐만 아니라 매체들의 불만과 이후 등장한 애플 뉴스 앱의 존재가 인스턴트 아티클 외 뉴스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콘텐츠 알림 앱인 '노티파이(Notify)'입니다.
 
 반면, 구글은 본래 웹에서 자신들이 가져온 광고 수익을 뉴스 앱과 인스턴트 아티클이 빼앗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iOS 9의 광고 차단 기능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매체뿐만 아니라 광고 업체들과도 제휴하여 이익을 보존하는 방법을 찾고자 새로운 뉴스 플랫폼 프로젝트인 AMP를 내놓은 겁니다. 무엇보다 구글은 콘텐츠에 따라서 개인화한 광고를 보여주는 데, 별개의 뉴스 플랫폼으로 사용가 이동했을 때 정보 수집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약간 동떨어져 보이는 알리바바의 행보는 마치 미국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지 애플의 뉴스 앱은 지난달에 중국 정부의 검열로 접속이 차단되었는데, 가장 소비가 빠른 광고 공간인 뉴스를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에 그리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중국에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한 상황이기에 미디어 인수는 확실한 선점 효과를 볼 수 있고, 향후 중국의 뉴스 시장이 개방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둔다면 혼란스러운 뉴스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미디어에 대한 투자도 훨씬 빨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뉴스 시장을 노리는 각 업체의 목적도 다르지만, 뉴스에 초점을 맞춘 탓에 원하는 이익과 연결된 대응책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응책이 다르다는 건 일직선인 동향과 달리 뉴스 소비자들의 동향도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생존에 발버둥 치는 미디어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다른 기업의 뉴스 대응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으나 페이스북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도 인스턴트 아티클을 서비스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페이스북의 진입이 한국의 뉴스 소비에 영향을 끼친다면 포털 위주였던 시장에 벌어진 틈으로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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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구글이 RSS 서비스인 '구글 리더(Google Reader)'를 종료했을 때 많은 이용자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피드 서비스가 여럿 등장했고, 스마트폰이 가장 개인화한 기기라는 점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였지만, 대부분 구글 리더를 통해서 정보를 읽은 탓에 구글 리더의 종료는 다른 피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까지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노티파이'는 RSS의 진화형
 
 구글 리더의 종료로 대안이 된 게 또 다른 RSS 서비스인 '피들리(Feedly)'와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였습니다. 피들리는 여타 피드 서비스와 연동할 방법으로서 대안이 되었다면, 트위터는 팔로우가 일종의 구독 역할을 하고, 타임라인으로 뉴스를 접할 수 있기에 별도의 피드 계정을 만들면 RSS 구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RSS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거였죠.
 
 


 하지만 트위터가 RSS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건 실험에 가까웠습니다. 타임라인에서 원하는 정보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매체가 꼭 맞춤형 뉴스를 전달하는 것도 아니었으며, 무엇보다 많은 정보를 소셜 미디어만으로 소화하기에는 맞춤화한 알림이나 정보를 정리하는 면에서 많이 부족했으니까요.
 
 그건 뉴스피드를 정비한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7월,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의 62%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47%가 페이스북, 트위터 이용자가 52% 수준이었고, 페이스북 이용자의 31%, 트위터 이용자의 59%가 속보 뉴스를 주로 해당 서비스에서 습득하는 거로 조사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로 뉴스를 많이 소비하는 건 분명하죠. 그러나 직접 정보를 찾아서 소비하는 것보다 뉴스 피드에 나열된 여러 정보를 습득하는 수준이며,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로는 소셜 미디어로 습득한 뉴스에 이용자가 참여하는 비율이 30% 아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이용자의 43%가 페이스북으로 좋아요를 누른다고 응답했으나 그것이 실제 뉴스를 구독하거나 읽은 후 반응한 것인지까지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고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가 RSS를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알림을 개인화하고, 원하는 정보를 구독하는 면에서는 기존 RSS 이용자를 만족하게 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플립보드 등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RSS의 부족함을 채워주기도 하면서 소셜 미디어는 그저 무분별한 정보를 모아둔 창고 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트위터는 뉴스피드에 속보성 기사를, 특정 시간과 장소의 콘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인 '프로젝트 라이트닝(Project Lightning)', 페이스북은 매체들이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앱에 뉴스를 발행할 수 있는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 등 타임라인이나 뉴스피드와는 다른 전달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또 새로운 방법을 내놓았습니다.
 
 


 페이스북은 뉴스 알림 앱인 '노티파이(Notify)'를 출시했습니다. 노티파이는 오직 알림만을 위한 앱으로 블룸버그, CNN 등 언론 매체부터 복스미디어 산하의 더버지, 폴리곤, 그리고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 등 신흥 미디어나 게티 이미지, 그루폰처럼 특별한 채널의 새 소식을 알림 받을 수 있습니다.
 
 알림 받은 콘텐츠는 잠금 화면에서 바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콘텐츠라면 저장하여 다시 꺼내볼 수 있습니다. 기능은 이게 전부입니다. 어떻게 보면 큐레이션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미 주요 뉴스를 전달하는 인스턴트 아티클이 있고, 노티파이는 뉴스피드와 인스턴트 아티클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필자는 그 중간 지점에서 RSS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RSS와 비교하기에 노티파이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일단 제휴한 제공자의 콘텐츠만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RSS를 기반으로 한 다른 서비스처럼 별도의 뷰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꼭 해당 콘텐츠 제공자의 웹 사이트에 접속해야만 합니다. 애초에 RSS의 목적이 RSS 기반으로 발행한 콘텐츠를 여러 리더 서비스에서 구독하려는 것이었기에 확장성에서 노티파이는 RSS의 비교 상태가 되지 못합니다.
 
 다만 RSS의 본래 목적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매체로서는 RSS 리더가 그리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페이지 유입이 낮아지고, 그 탓으로 광고 수익에 영향을 끼치므로 페이지에 직접 유입되도록 RSS 지원에 제한을 거는 매체도 많아서 RSS의 역할을 온전히 활용하긴 어려워졌죠. 특히 개인화 알림에 적합한 모바일 환경과 궁합이 좋으면서도 리더 앱을 거쳐서 다시 웹 페이지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반면, 노티파이는 확장성은 부족하지만 설정한 매체의 알림에 잠금 화면에서 곧장 콘텐츠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사용자 경험과 매체의 수익을 함께 보장합니다. 비슷한 알림 서비스가 이미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건 알림을 일종의 RSS와 비슷한 콘텐츠 박스로 사용하면서 그루폰의 할인 정보나 지역 기반의 날씨, 부동산 정보, 빌보드 차트나 새로 발매된 곡 등 훨씬 개인화한 정보를 포함했다는 겁니다.
 
 기존 RSS는 웹의 콘텐츠를 긁어모으는 것에 특화한 기능입니다. 그래서 웹 콘텐츠를 개인화할 수는 있었지만, 정보를 직접 배포하는 형태는 아니었기에 세부적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세부적이고, 속보성의 정보를 더 빠르게 습득하려는 사람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게 되었죠. 신간 발표나 갑작스러운 날씨 정보 등은 소셜 미디어 쪽이 훨씬 빠르면서 다른 뉴스까지 함께 접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로 뉴스를 보는 비중도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정보를 거를 장치가 없었다는 거고, 그건 RSS가 소셜 미디어보다 우수했던 점입니다.
 
 하지만 노티파이는 전달받을 정보를 거를 수 있으면서 RSS보다 좀 더 세부적인 개인화 정보를 알림 받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웹 콘텐츠지만, 쇼핑이나 지역 정보처럼 모바일 접근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노티파이가 RSS를 대체하리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RSS가 PC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부족했던 점을 노티파이가 잘 해석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이 아닌 RSS처럼 개인화한 업데이트를 모바일에 맞게 구성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RSS의 진화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거죠.
 


 많은 양의 블로그나 콘텐츠를 접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여전히 RSS를 선호하겠지만, 주요 소식이나 세부적인 정보, 큐레이션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노티파이는 괜찮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콘텐츠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덤이죠.
 
 뉴스피드를 훑거나 리더 앱에서 한 번 더 페이지를 거쳐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보다 매력적인 건 분명합니다. 이건 실제 필자가 주말 동안 노티파이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부분입니다. 이런 매력을 강화하려면 더 많은 매체의 추가와 지역 정보, 혹은 RSS처럼 직접 매체를 등록할 방안이 필요하겠지만, 하나의 앱으로 스마트폰을 개인화할 수 있게 한 건 매우 좋은 접근이므로 큰 걸림돌은 아닐 겁니다.
 
 현재 노티파이는 iOS 버전만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역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는 없는데, 이는 페이스북이 출시하는 여타 앱들처럼 실험적인 의미가 강한 탓으로 보입니다. 단지 노티파이의 강점을 생각하면 중요한 앱으로 금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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