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에 해당되는 글 31건

  1. 구글 홈이 아마존 에코보다 나은 이유 (1)
  2. 노키아, 위딩스를 인수한 이유
  3. MS에게 '윈도'란? (5)


 2014년, 아마존은 원통 스피커 형태의 어시스턴트 기기인 '에코(Echo)'를 출시했고, 인기를 끌었습니다. 똑같이 가상비서 시스템을 탑재한 기기였지만, 스마트폰과 다르게 두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서 집 안에서 목소리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쓸 수 있는 형태였기에 가상비서의 위치를 모바일이 아닌 곳에 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구글 홈이 아마존 에코보다 나은 이유
 
 그리고 지난해에 아마존은 에코에 탑재된 가상비서인 알렉사(Alexa)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하면서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확장은 '에코닷(Echo Dot)'과 '아마존탭(Amazon Tap)' 등 에코의 파생 기기, 그리고 '알렉사 스킬 킷(Alexa Skills Kit)'과 '알렉스 음성 서비스(Alexa Voice Services)'라는 개발자 도구로 나타났고, 단지 거실에만 머물었던 에코가 스마트폰, 자동차, 그리고 사물인터넷 확장으로 뻗어가는 중입니다.
 
 


 구글은 구글 I/O 2016에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라는 인공지능 비서를 공개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기존보다 자연어 처리 능력이 더 자연스러워진 것이 특징입니다.
 
 명령어 수준의 문장을 이해하여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대화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기에 기존 구글의 나우(Now)나 애플의 시리(Siri), MS의 코타나(Cotana) 등 경쟁 서비스보다 한층 발전한 형태로 볼 수 있는데, 가령 '영화의 감독이 누구냐?'라는 질문 후 답변을 토대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말해달라.'라고 질문하면 어떤 감독에 대한 질문인지 파악하여 알려줍니다.
 
 단지 기존의 가상비서 시스템에서 발전한 것처럼 느껴지나 처음 시리나 나우가 등장했을 때보다 새롭다는 느낌은 미미합니다. 구글은 그런 점을 메우고자 '구글 홈(Google Home)'이라는 새로운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구글 홈은 집 안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아마존의 에코와 똑같은 포지셔닝의 기기입니다. 원통형 디자인에 스피커와 마이크를 탑재했고, 음악을 스트리밍하여 들려주거나 날씨를 묻는 등 활용할 수 있죠. 드디어 에코와 경쟁할 기기가 나왔다는 건데, 구글은 '아마존의 에코보다 우리 홈이 더 나은 기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에코가 구형 제품이고, 홈이 신형이라는 점에서 홈이 더 낫다는 얘기로 판단할 수도 있겠으나 실제 홈은 에코보다 더 나은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코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건 '집 안에서까지 가상비서의 도움을 얻고자 스마트폰을 손에 들어야 한다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으면서 실상 밖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가상비서 기능을 집 안에서 마치 곤란할 때 엄마를 부르듯 알렉사부터 찾을 수 있다는 공간과 상황의 다른 점이 가상비서 접근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집 안의 가상비서 경험이 외부로 나가지 못했다는 거죠. 반대로 스마트폰, 그러니까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나우 등은 모바일 경험을 집 안으로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집에서도 여전히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연결성, 연속성에서 직관적이지 못한 탓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은 서드파티 개발자를 통해서 알렉사를 외부로 옮기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코의 성공을 발판으로 알렉사를 확장하는 것으로 따로 스마트폰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아마존이 이런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글의 홈을 통한 접근 방식이 더 낫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게 아마존은 에코를 토대로 알렉사의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구글은 이미 짜여진 플랫폼을 구글 어시스턴트로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이 에코를 처음 선보였을 때부터 에코를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리라는 예상은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포드 등 자동차 업체와 제휴를 시작했고, 알렉사와 여러 사물인터넷 기기가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에서 집 안의 사물을 조작하는 방식의 확장을 시작했죠. 그런데 구글은 이미 자회사인 네스트(Nest)를 통해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네스트 플랫폼만 보자면 온도조절장치를 허브로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별도의 방안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이 플랫폼을 조작하는 방법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포함하는 것이며, 홈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만 고려했다면 네스트 플랫폼의 기기로 출시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인터페이스에 네스트 플랫폼을 두고 싶다는 방증입니다.
 
 마찬가지로 구글은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플랫폼도 가졌으며, 차량용 안드로이드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웨어러블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그리고 TV를 네트워크 환경에 포함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Chrome cast)'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은 구글이 공개한 홈의 소개 영상에서 더 잘 확인할 수 있는데, 집 안에서 구글 홈에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기존 구글의 플랫폼을 구글 어시스턴트로 집 안에서 어떻게 조작하는가를 더 많이 보여줍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찾은 동영상을 TV로 보여주거나 가족이 모두 외출하자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조명을 꺼버리는 등 말이죠. 그것을 사물인터넷 관점에서 이해할 수도 있으나 외출한 가족들은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다시 구글 어시스턴트를 마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집에 들어왔을 때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더라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부를 수 있죠.
 
 에코의 강점이 그것이긴 했으나 아직 확장하는 단계이고,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플랫폼 간 연결과 연속성을 집 안에서 묶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구글 홈이 아마존의 에코보다 더 나은 제품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나 2가지 부분은 더 얘기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마존이 옳았습니다. 에코가 처음 등장했던 2014년만 하더라도 가정에 사물인터넷을 통합할 허브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당연했고, 그 이전부터 구글은 넥서스q라던가 애플은 애플 TV라던가 삼성은 아예 자사 TV를 스마트 TV라면서 허브 역할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런데도 아마존은 허브 역할도 중요하지만, 제품 자체의 역량, 그러니까 에코로 가상비서 기기로서 불편함을 덜어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라는 개념을 보여주면서 사물인터넷 허브의 관점도 바뀌었습니다. 물론 기반은 인공지능 사업에서 뻗어 나가는 것이지만, 사물인터넷 자체에 기대한 허브 사업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게 사실입니다. 그랬기에 구글이 홈이라는 기기로 기존 흩어진 플랫폼을 하나의 인공지능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두 번째는 아마존이 여전히 강점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쇼핑'이죠. 아마존이 음성인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한 단초는 '아마존 대시(Amazon Dash)'입니다. 막대기형 제품인 대시는 음성으로 제품을 구매 목록에 넣거나 주문할 수 있게 돕는 기기인데, 이를 테이블에 고정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 에코입니다.
 
 당연하게 에코로도 필요한 물건을 음성으로 주문하여 구매할 수 있으며, 청과물이나 육류는 24시간 안에 배송받을 수도 있죠. 특히 아마존은 알렉사 플랫폼을 스마트폰으로 확장하면서 에코가 없더라도 이런 과정을 다른 사물인터넷 기기나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의 계획이 빛을 본다면 어떤 인공지능 플랫폼을 써야 할지 고민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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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시장과 이별한 노키아는 일반 소비자와도 멀어졌으나 기업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속도가 빨라진 분위기입니다.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지만, 그런 움직임은 이전에도 있었고, 어느 정도 진행한 사업도 안정화하고 있음에도 부족한 사업에 공격적인 것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죠.
 


노키아, 위딩스를 인수한 이유
 
 노키아가 비전으로 보고 있는 건 여느 기술 업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물인터넷이나 가상현실, 그리고 헬스케어를 바라보고 있고, 성장 사업인 만큼 기업 간 제휴도 여러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수 소식인데, 그 대상이 프랑스의 의료기기 업체인 '위딩스(Withings)'입니다.
 
 


 노키아는 위딩스를 1억 9,0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위딩스는 2008년 설립된 의료기기 업체로 기존 의료기기와는 다르게 세련된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 방법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단지 전통적인 의료기기 업체와 다르게 의료기기의 성능과 관련해서는 개선할 부분을 지적당하는 실정이었죠. 그런데도 의료기기가 새로운 기술과 결합하는 데 긍정적인 여지를 보인 점은 분명했습니다.
 
 노키아가 위딩스를 인수한 큰 그림은 당연히 헬스케어입니다. 노키아가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는 게 낯선 모습일 수도 있으나 휴대폰 사업부가 중심이었을 때도 노키아는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했고, 자사 제품과 의료기기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위딩스의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헬스케어라는 사업을 기반으로 확장할 노키아의 목적은 좀 더 세부적입니다. 의료기기만 판매한다는 목적으로는 위딩스의 기존 가치와 비교하여 인수 금액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키아가 위딩스를 인수하면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노키아에 하드웨어 사업부는 존재하고, 작년에는 태블릿인 'N1'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죠.
 
 위딩스는 체중계나 수면 추적기,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모션인식 카메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키아가 진행하는 헬스케어 방향은 병원은 대상으로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센서 기술을 도입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네트워크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결합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위딩스의 하드웨어를 결합할 수 있다면 헬스케어 플랫폼은 일반 소비자와 병원 등을 연결할 수 있을 정도로 확장합니다. 가령 위딩스의 스마트워치를 노키아와 제휴한 병원과 연동하여 건강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등 말입니다. 또한, 위딩스의 혈압계나 체지방 체중계를 병원에서 사용하여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하게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미 노키아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센서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위딩스의 하드웨어와 결합할 수 있다면 하드웨어를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가 질병을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상기했듯이 위딩스의 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하드웨어와 연동하여 이용자의 건강 정보를 취득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을 수는 있겠으나 일단 노키아가 위딩스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헬스케어와 함께 노키아가 집중하는 사물인터넷 분야와 밀접합니다. 그저 이전의 노키아는 사물인터넷을 강화한다고 했음에도 주력할만한 하드웨어 브랜드나 제품이 없었다는 점인데, 위딩스를 인수하면서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을 모두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노키아의 위딩스 인수를 탁월하다고 할 수 있고, 비전을 생각한다면 인수 금액도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인수는 3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둘의 융합한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헬스케어로 다시 일어서려는 150년의 노키아와 설립 10년도 되지 않았으나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위딩스의 만남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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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게 '윈도'란?


 윈도는 세계 최고의 운영체제이자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있게 한 존재입니다. 그런 윈도가 MS에 얼마나 소중한 사업인지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죠. 하지만 최근 윈도의 사업 위치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데스크톱이나 태블릿,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에 미래를 걸고 있지 않은 겁니다.
 


MS에게 '윈도'란?
 
 '어쨌든 운영체제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윈도가 모바일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건 모두 아닌 사실이고, 모바일에서 힘을 얻은 안드로이드의 확장력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덕분에 윈도는 현재 MS의 핵심 사업에서 꽤 멀어진 상태입니다. 정말로요.
 
 


 뉴욕타임스는 'MS가 SQL 서버를 리눅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일부 제품의 리눅스 지원을 실행하는 MS이기에 이런 소식에 점점 익숙해질 참인데, 이와 함께 오픈소스 이클립스 재단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전 CEO인 스티브 발머는 오픈소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제 확실하게 MS가 오픈소스 진영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즉, 이제 윈도라는 플랫폼에 갇혀있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필요가 있었던 것은 윈도의 실적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얘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수년 동안 낮아진 PC 판매량을 고려하면 타당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현재 MS의 가장 큰 이익 사업은 클라우드입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놀라운 수준이고, 한동안 변동이 없던 MS의 주가도 클라우드 성과로 지난해에 20.42%나 상승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MS의 행보는 오피스의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MS는 iOS와 안드로이드 용 오피스를 출시하면서 모바일에 대응하기 시작했고, 굳이 윈도가 아니더라도 훨씬 많은 플랫폼의 생산성을 연결하면서 오피스 사업에 힘을 주었습니다. 매출은 윈도도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MS에 윈도는 무엇일까요?
 
 


 윈도의 위치가 내려왔더라도 MS는 윈도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제 개발자 버전의 출고를 앞둔 '홀로렌즈(HoloLens)'입니다. 홀로렌즈는 윈도 10으로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아직 지원 응용프로그램의 수는 적지만, HMD형 PC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지금도 PC 판매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홀로렌즈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면 그건 곧 윈도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물인터넷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MS는 '윈도 10 IoT 에디션'으로 윈도를 탑재한 기기들을 연결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ARM, 퀄컴, 인텔, 삼성, 도시바 등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자사 클라우드 역량을 IoT 사업에도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윈도가 설치된 PC가 아닌 다양한 기기를 만날 수 있겠죠.
 
 그러니 PC 판매가 줄어들더라도 윈도 자체는 미래에도 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전략이 우리가 마주하게 될 윈도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는 겁니다.
 
 만약 홀로렌즈가 미래에 PC를 대체할 존재가 된다면, 홀로렌즈에 윈도가 탑재되었더라도 MS의 핵심 사업은 윈도가 아닌 홀로렌즈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아이폰은 기억해도 iOS는 대개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윈도는 홀로렌즈의 그림자가 되겠죠.
 
 사물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MS가 집중하려는 사물인터넷 사업은 커넥티드 홈이 아닙니다. ATM이나 POS, 키오스크, 의료 장비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가량 ATM을 클라우드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등으로 윈도의 사물인터넷 역량을 키울 생각입니다.
 
 본래 윈도가 ATM 등에 탑재되긴 했었지만, 윈도의 방향 자체가 엔터프라이즈에 쏠리게 되었다는 것은 대중에게서 멀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세탁기나 냉장고 등 가전에 탑재하는 방안도 내놓았지만, 구글이나 삼성 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곳보다 MS가 원래 강했던 엔터프라이즈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걸 대비해서 현재 오픈소스 지원에 공격적이고, 사업의 큰 그림을 윈도에서 벗어나서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즉, 윈도만 바라보던 MS에 지금의 윈도는 플랫폼의 기반이 아닙니다. 오히려 MS라는 회사가 플랫폼의 포지셔닝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플랫폼의 요소로서 존재합니다.
 
 


 무엇이 다른가 싶겠지만, 이전의 MS는 윈도를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윈도를 확장하는 것이 MS의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죠.
 
 당연히 윈도의 위치가 바뀌었다고 윈도가 사라질 날이 다가온다는 게 아닙니다. 서피스처럼 하드웨어 사업을 유지해야 하고, 상기한 것처럼 홀로렌즈나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윈도는 필요하니까요.
 
 대신 우리가 직접 마주할 윈도의 이전 모습은 많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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