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 해당되는 글 54건

  1. 크롬 OS와 안드로이드, 기대할 점과 넘어야 할 산 (2)
  2. 구글, 광고 차단을 안드로이드로 대처할 수 있을 것
  3.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



 한 밥상에서 숟가락을 들지 않을 것 같았던 크롬 OS와 안드로이드가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구글 CEO이자 크롬 OS의 핵심 인물이었던 선다 피차이가 안드로이드까지 담당하면서 두 운영체제의 관계는 긴밀해졌고, 통합에 대한 얘기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죠.
 


크롬 OS와 안드로이드, 기대할 점과 넘어야 할 산
 
 크롬 OS에 기반을 둔 크롬북은 넷북의 사업 영역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오히려 일반 소비자 시장을 중심을 했던 넷북과 다르게 기업과 교육처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먼저 노렸고, 안드로이드와 대도록 겹치지 않는 방향으로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크롬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구글은 자사 개발자 행사인 I/O 2016에서 '크롬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2년 전에 구글은 개발자들이 자사 앱을 크롬 OS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약속했고, 작년부터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앱 런타임 포 크롬(App Runtime for Chrome ; ARC)의 제한이 풀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크롬 OS에 포함하여 구글 플레이의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크롬 OS에서 전체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건 당연히 기존에 부실했던 앱 생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는 충분히 강력하고, 매력적입니다. 당장 크롬 OS에서 부실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이나 생산성을 보강하기에 적절한 방법이죠.
 
 구글의 제품 관리 담당 매니저인 칸 리우(Kan Liu)는 I/O에서 '이제 사용자들은 크롬 OS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스냅챗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블루스택처럼 안드로이드 앱은 윈도나 맥에서 구동해주는 인기 있는 에뮬레이터가 존재하므로 활용 방안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앱 생태계를 보강한 크롬 OS가 현재보다 한 단계 더 멀리 볼 수 있게 된 것일까요? 크롬 OS를 활용할 방안이 늘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명확합니다.
 
 


 상기한 ARC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관계의 유니버셜 앱 지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니버셜 앱이 아니더라도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앱을 사용할 수는 있죠. 아이패드 초기에 부족한 앱 자원을 풍부한 아이폰 앱에서 끌어들인 것인데, 이는 아이패드 플랫폼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점점 중요한 부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전용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고, 아이패드에 적합한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최적화한 앱을 더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의 네이티브 앱으로 전환할 방법인 ARC를 선보였음에도 구글 플레이를 추가했다는 건 ARC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기 어려웠다는 방증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크롬 OS에 그만큼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이 문제는 크롬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태계를 내세울 방법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크롬 OS의 네이티브 앱 개발자가 늘어야 합니다. 그건 아이폰 앱과 아이패드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으나 넷북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현재 크롬북의 포지셔닝은 넷북에서 이어진 것인데, 만약 넷북만의 앱 생태계가 있었다면 시장 판도가 갑자기 기울지는 않았을 겁니다. 넷북은 대게 윈도 기반이었고, 윈도의 풍부한 생태계만 생각했기에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넷북만을 겨냥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상 느린 동작과 높은 사양이 아닌 앱을 구동하는 것도 꽤 버거운 일이었죠. 그러나 넷북에 적합한 앱 생태계가 마련되었다면 그것이 성능에서 곧장 만족할 수준이 아니더라도 태블릿으로 모바일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해당 생태계로 버텨낼 수 있었을지 모를 일이죠.
 
 결과적으로는 넷북에서 물러난 PC 제조사들은 태블릿으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으며, 현재는 넷북의 포지셔닝을 물려받은 크롬북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크롬북은 넷북보다는 나은 기본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교육 시장과 일부 기업 시장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리우가 말한 것처럼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스냅챗을 한다.'라는 개인 소비자 시장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안드로이드 앱 지원이겠지만, 이를 단초로 크롬 OS로 개발자를 끌어당길 획기적인 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필자는 지난해 '구글, ARC 개방과 이후 과제'라는 글을 통해서 'ARC는 크롬의 생태계 강화와 개발자 유입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안드로이드 앱 지원으로 생태계 강화는 작년보다 더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건 크롬 OS 고유의 생태계는 아닙니다. 개발자 유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면 그 부분은 여전히 구글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겠죠.
 
 


 이는 장기적으로 크롬 OS가 PC 모바일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포석입니다. 블루스택도 언급했지만,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하는 에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기반에 둔 PC용 운영체제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운영체제가 당장 PC 제조사들의 구미를 당겨서 크롬북 영역에 끼어들기 쉽진 않겠지만, 그랬던 건 크롬 OS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넷북이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생존했다면 그 자리에 크롬북이 들어가지 못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크롬북의 자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더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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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iOS 9에서 사파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 차단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iOS용의 여러 광고 차단 앱이 등장했고,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의 부가기능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용자조차 앱스토어에서 쉽게 내려받게 되었죠. 광고가 핵심 사업인 구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글, 광고 차단을 안드로이드로 대처할 수 있을 것
 
 애플의 광고 차단 시도는 운영체제에 직접 기능을 탑재했다는 게 쟁점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많은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구글은 광고 차단 기능 개발사에 투자하면서 자사 광고가 차단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가 광고 차단을 권하면서 대응 밖의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에이수스는 '내년에 출시하는 자사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광고 차단 프로그램인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를 기본 탑재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애플과 비슷하게 광고 사업을 하지 않는 제조사가 광고 차단을 주도하는 계획입니다.
 
 광고 차단 방식은 간단합니다. 애드블록 플러스는 에이수스의 기본 브라우저 앱에 탑재되고, 애드블록 플러스가 허용하지 않는 모든 광고는 차단된다고 애드블록 플러스는 밝혔습니다. 광고 차단을 원하지 않으면 에이수스의 기본 웹 브라우저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내려받아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덕분에 구글이 손해를 볼 법한데,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애드블록 플러스에 광고를 차단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고 있기에 광고 전체가 차단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에이수스가 광고 차단을 차별화 전략으로 가져왔다는 데 있습니다.
 
 


 애플은 웹 광고를 견제하고, 자사 플랫폼 내 광고 사업을 촉진하고자 광고 차단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것이 전체 광고 시장에 타격은 주겠지만, 애플의 견제 방법 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구매할 차별점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안드로이드용 차단 앱도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에이수스는 자사 제품의 기본 기능에 광고 차단을 포함할 수 있고, 그건 곧장 여타 동일 플랫폼 제품과 차별점으로 보일 수 있겠죠. 에이수스가 출시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대부분 안드로이드입니다.
 
 애드블록 플러스라면 당장 구글이 큰 타격을 받진 않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차별점이 되었다는 것에서 에이수스의 경쟁 업체들이 광고 차단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은 커진 겁니다. 고로 제조사들이 구글이 돈을 지급하지 않는 광고 기능 업체와 제휴하거나 자체적인 광고 차단 기능을 선보였을 때 구글이 손해는 누적되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원래 골치가 아픈 건 광고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직접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개발한 웹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 기능을 탑재하는 거였습니다. 그나마 기본 브라우저와 비교하여 접근성이 떨어진 것이 일부 유명 차단 기능에만 구글이 비용을 내면 될 일이었지만, 제조사가 기본으로 내세우는 브라우저에서 광고 차단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두 가지 대처 방법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더 많은 광고 차단 업체에 비용을 지급하는 겁니다. 제조사와 협력하는 광고 차단 업체와 모조리 계약하면서 제품 차별화는 인정하되 자사 광고만큼은 차단 대상에서 제외하는 거죠.
 
 두 번째는 안드로이드 인증 조건에 광고 차단 기능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명시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제조사들은 구글 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서라도 지메일 등 구글 앱을 자사 제품에 기본으로 탑재했어야 했습니다. 제조사들이 자사에 위협될 광고 차단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광고 차단 업체에 직접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 제조사를 압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죠.
 
 


 구글이 안드로이드 정책으로 광고 차단을 막으려 한다면 비판을 피할 순 없을 겁니다. 앞서 광고 차단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제외한 것으로도 비판받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글은 자사의 주요 사업을 지켜야 합니다. 본래 안드로이드의 존재가 모바일과 인터넷의 확산,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광고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에이수스의 계획은 안드로이드를 활용하면서도 정면으로 구글과 힘을 겨루겠다는 의미이고, 제조사들이 구글과 대등한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줄 가능성을 큽니다. 그렇기에 구글은 첫 번째 방법보다 두 번째 방법에서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줄 여지도 있는 것입니다. 설사 비판을 받더라도 말입니다.
 
 아직 에이수스가 광고 차단 기능을 탑재하진 않았기에 해당 기능이 실제 구글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할 순 없습니다. 단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추후를 지켜볼 만한 쟁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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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베리는 자사 처음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프리브(Priv)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자사 운영체제인 BB10이 아닌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것도 흥미로운데, 실험적인 포지셔닝이 아니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자 한다는 점은 이전의 블랙베리로는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
 
 블랙베리가 프리브에 집중한다는 건 프리브에 탑재한 안드로이드가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인증을 받았다는 데서 알 수 있습니다. 프리브의 역할을 자체적인 플랫폼 역량 강화보다 단말기 판매량을 늘리는 것에 목적을 두겠다는 것이고, 이전에는 단말기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BB10이라는 변명을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단말기 자체로 판매 성과에 모든 걸 걸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블랙베리 CEO 존 첸(John Chen)은 코드 모바일 컨퍼런스(Code / Mobile Conference)에서 '1년에 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야 이익이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른 무엇을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꼭 500만 대를 넘지 못하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500만 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럴 수 있다는 여지를 주는 내용입니다.
 
 특히 500만 대 판매의 주역이 될 제품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프리브라는 점에서 프리브의 실패는 곧 블랙베리가 다시 BB10으로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므로 실제 철수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발언이 자사 스마트폰 판매에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으리라는 겁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더라도 철수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스마트폰에 쉽게 접근하려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2년 동안은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에 어느 정도 지원이 유지되는 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게 당연하죠.
 
 물론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다고 해서 곧장 지원이 끊어지는 건 아닙니다. 단지 이미 출중한 선택지가 많은 상황에서 이 발언을 들어 굳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소비자가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첸은 자신의 역할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지만, 스마트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500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는 스마트폰에 대한 미련이 남겨두지 않으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기에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첸이 그런 점을 파악하지 않은 채 철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마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우선 프리브는 그 증거입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는 것부터 플랫폼이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로 승부를 보지 못하면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여론처럼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는 당연한 순서'가 아니라 일종의 도박입니다.
 
 대신 블랙베리 특유의 물리 키보드가 운영체제를 변경하더라도 블랙베리의 정체성을 살려줄 수 있다면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데 플랫폼에 엮이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거죠. 고로 프리브를 준비한 순간부터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이 갈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판매가 아닌 다른 사업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지난 2분기 블랙베리의 소프트웨어 매출은 1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나 상승했습니다. 또한, 지난달에 모바일 보안 업체인 굿테크놀로지(Good Technology)를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 매출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자 상태의 스마트폰 사업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죠.
 
 더군다나 굿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총 5곳의 보안 업체를 인수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입니다. 되레 이런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하려면 안드로이드를 채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했다고 해석하는 게 정확하겠죠.
 
 이전의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매출을 회복하지 않으면 전체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였기에 애써 자사 플랫폼을 고집하여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라도 성과를 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소프트웨어로 대응하기 시작했고, BYOD 동향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해야 하는 지점에 와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하는 데 자사 플랫폼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던 것입니다.
 
 즉, 프리브는 블랙베리의 생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사업의 존폐에 해답을 찾기 위함이며, 블랙베리로서도 스마트폰 사업에 큰 미련이 없으므로 첸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 거죠.
 
 


 그렇기에 실제로도 첸의 발언은 500만 대를 넘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호소가 아니라 제품의 가치만으로 500만 대를 넘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며, 그것으로 플랫폼에 관계없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입니다.
 
 덕분에 프리브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블랙베리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자 마지막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는 운명에 놓인 제품이고, 후속작으로 판매량을 늘리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프리브가 얼마나 산뜻한 출발을 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겁니다.
 
 안드로이드로 넘어간 블랙베리의 과감한 선택이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을 꾸준히 이끌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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