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 해당되는 글 28건

  1. 세일즈포스, 큅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 (2)
  2. MS, 윈도10 엔터프라이즈 구독 서비스 시작한다
  3. 드롭박스, '사용자 5억 명'.. 큰 의미 없다



 지난 5월, SaaS 강자인 세일즈포스는 아마존과 클라우드 협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둘의 협력 관계가 막 시작된 건 아니지만, 최근 세일즈포스는 사업 체제를 전환하는 데에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반자로서 아마존을 선택했다는 거죠. 이것이 재미있는 발표였던 건 '마이크로소프트(MS)'탓입니다.
 


세일즈포스, 큅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
 
 현재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MS, IBM, 구글이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세일즈포스는 오랜 기간 자사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앱들과 연결하여 제공했고, 둘을 관계를 짐작했을 때 세일즈포스가 클라우드에 더 집중한다면 장기적으로 MS와 손을 잡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지만, 정작 세일즈포스는 아마존과 술잔을 나누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일즈포스가 생산성 소프트웨어 업체인 큅(Quip)을 인수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5억 8,200만 달러 수준이며, 앞서 세일즈포스가 투자한 금액을 포함하면 좀 더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큅은 2012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PC와 모바일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큅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문서에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며, 스프레드시트 기능을 포함하여 자료를 통합하고, 결재 절차를 수직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슬랙이나 힙챗 등 협업 서비스는 메신저 기능에 기반을 두어 외부 생산성 앱들과 결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큅은 서비스 안에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 MS 오피스와 드롭박스가 제휴하여 결합한 형태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기존 고객 중 오피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많으니 MS와 클라우드를 제휴하면서 생산성 소프트웨어들과 결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세일즈포스에 더 쉬운 방법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도 서비스끼리 연동하고는 있지만, 세일즈포스를 그걸 강화하기보단 큅을 인수하는 수를 둔 거죠.
 
 그럼 세일즈포스를 큅을 인수하여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지난 6월, MS는 링크드인을 인수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여기서 이미 MS와 힘겨루기를 해야 했는데, 세일즈포스도 링크드인 인수에 참여했고, 인수전이 2달 동안 진행되면서 세일즈포스가 공격적으로 인수 금액을 올리는 바람에 MS는 초기 제안 금액보다 22% 비싼 가격에 링크드인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S가 링크드인을 인수한 이유로 거론된 것이 링크드인 고객 정보를 토대로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링크드인과 오피스를 결합한다는 거였습니다. 세일즈포스의 사업 영역을 MS가 링크드인 인수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것이 세일즈포스가 링크드인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였죠.
 
 이를 달리 말하면, 세일즈포스는 MS와 협력만 했던 관계에서 경쟁해야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물론 두 회사의 사업이 완벽히 겹치지는 않습니다. 미묘하게 다르죠. 다만, MS의 링크드인 인수가 세일즈포스의 고객을 빼낼 가능성은 큽니다.
 
 그래서 세일즈포스는 거기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낀 모양이고, 그 결과가 큅 인수로 보입니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최근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면서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데, 큅은 구글 드라이브와 경쟁하면서 스타트업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문서 작성 앱으로 꼽힙니다.
 
 세일즈포스는 큅의 성장에 기반을 두어 고객을 유치하거나 기존 고객이 큅을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MS와 링크드인 쪽으로 고객이 넘어가는 걸 견제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링크드인이 아닌 큅을 통해서 MS와 경쟁할 구색을 갖추었다면 250억 달러 정도를 절약한 셈이죠.
 
 


 큅에 따르면, 서비스는 기존 고객에게 계속 제공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세일즈포스가 어떤 요소들을 추가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덕분에 상기한 세일즈포스와 아마존의 제휴 발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제휴를 발표한 당시에 MS와 세일즈포스는 링크드인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필자는 세일즈포스 이전에도 큅이 오피스에 근접한 제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건 큅의 핵심이 협업인 탓이었는데, MS도 기능 추가와 드롭박스와의 제휴로 협업을 강조하면서 큅이 이에 대응할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MS와의 경쟁이 쉽지 않았겠죠.
 
 하지만 똑같이 MS를 경쟁 상대로 인식해야 하는 세일즈포스가 큅을 인수하면서 큅이 다시 성장동력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가 클라우드, 생산성, 협업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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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10을 출시했을 때 '패키지는 끝나고, 클라우드로 옮겨갈 것'이라는 건 예상되었던 것입니다. 단지 '시기'와 '방식'이 고민이었고, 금방 실행하기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기존 윈도 사용자들이 순순히 이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MS, 윈도10 엔터프라이즈 구독 서비스 시작한다
 
 작년 1월, MS 운영체제 부문 총괄 임원인 테리 마이어슨은 '윈도 10을 서비스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윈도 10을 구독 모델로 삼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MS가 윈도 10의 정책은 기존처럼 버전마다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윈도 10을 기준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일 것으로 보이면서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 CC)처럼 구독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뜬소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MS는 이달 초에도 구독 방식 도입을 부인했습니다. 윈도 10 빌드 14376의 시스템 32 폴더에 'UpgradeSubscription.exe'라는 파일이 포함된 걸 확인되면서 출시 1주년 업데이트에 구독 방식이 추가될 것이라는 뜬소문이 있었고, 오피스 365처럼 윈도 10도 구독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윈도 10의 무료 업데이트도 종료를 앞두고 있으니 일리 있는 얘기였죠.
 
 하지만 MS는 부인했고, 논란이 된 파일은 '엔터프라이즈 라이센스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것이며,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윈도 10 엔터프라이즈는 구독 방식으로 전환할 모양입니다.
 
 블룸버그는 'MS가 윈도 10을 클라우드 구독 방식으로 중소기업에 제공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구독 서비스는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E3'라는 이름이며, MS의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업체(Cloud Solution Provider ; CSP)'를 통해서 사용자당 월 7달러의 비용으로 제공됩니다.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여 지원하며, MS가 제휴사에 직접 지원을 제공하여 윈도를 서비스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작년에 마이어슨이 얘기한 부분이 실현되는 거죠.
 
 


 아직 엔터프라이즈 부문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일반 소비자와는 상관이 없는 얘기입니다. 또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윈도 7이나 윈도 8처럼 구 버전을 쓸 가능성이 크므로 구독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MS에 구독 서비스가 기회인 건 분명합니다. 최근 기업의 PC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운영체제 교체도 시들합니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장점으로 내세운다면 기업이 꼭 사용해야 하는 오피스 365와 보안 지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기간마다 비용을 지급해야 하지만, 기존 패키지 방식보다 비용을 절감할 방법이 될 수 있고, 이미 어도비의 CC로 검증된 것입니다.
 
 물론 가격 외 구독 방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에서 운영체제 구독 방식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일반 소비자 시장에 대응하는 것도 수월해집니다. 기능보다는 전체적인 서비스와 가격에 중점을 두어서 판매할 수 있는 거죠.
 
 이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엑스박스(Xbox) 등 윈도 기기를 통합하려는 계획에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클라우드의 장점을 끌어내지 못하면 각 제품의 운영체제를 통일하더라도 라이센스에 대한 비용을 따로 책정해야 하고, 온전히 클라우드로 이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당장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성과 여부를 떠나서 MS가 '윈도의 서비스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운영체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걸 회의적으로 여기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나 운영체제라는 틀만 벗어나서 보면 윈도가 서비스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일반 소비자로서 중요한 건 '윈도가 작동하는 비용이 얼마인가'입니다.
 
 PC 제조사에 판매하는 라이센스 비용이 있고,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비용도 책정해야 하므로 꽤 시간이 걸리겠죠. 다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구독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적인 부분이나 시장 반응, 그리고 구독 서비스의 성장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MS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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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롭박스는 가장 인기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이고, 필자도 애용합니다. 다른 많은 서비스와 연결하기에 유용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왜 드롭박스가 인기 서비스인지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죠.
 


드롭박스, '사용자 5억 명'.. 큰 의미 없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창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분명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서비스인데도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1억 달러에 인수한 메일박스의 서비스를 3년 만에 종료하기도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드롭박스는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드롭박스와 연결된 사용자가 5억 명을 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 11월에 1억 명을 달성했고, 1년 뒤인 2013년 11월에 2억 명, 그리고 2014년 5월에 3억 명을 넘었으며, 작년 6월에 4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9개월 만에 1억 명을 더 추가한 거죠.
 
 사실 드롭박스의 현재 상황이 극단적인 위기에 놓인 건 아닙니다. 사용자의 증가 추세를 보면, 아직도 플랫폼을 확장할 기회를 얻고 있으며, 추가한 1억 명의 사용자는 미국 외 지역을 공략하면서 나타난 것입니다.
 
 문제는 과연 이 5억 명이 순수한 드롭박스 이용자인가 하는 데 있습니다. 드롭박스는 여러 하드웨어 제조사와 제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에서는 삼성, PC에서는 HP를 들 수 있는데,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드롭박스 용량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오랫동안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계정이 프로모션 기간 이후에도 사용되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계정일 수 있고, 드롭박스는 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넘었다고 했을 뿐 월간 활동 사용자의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즉, 프로모션 등으로 끌어들인 휴면 계정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그리고 현재 드롭박스의 전체 사용자 수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 1월, 필자는 '왜 박스를 드롭박스보다 안정적인 기업으로 평가하는가'라는 글을 통해서 두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를 비교했습니다. 드롭박스는 초기에 개인에 초점을 맞춘 범용 서비스로 출발했고, 박스는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노린 덕분에 사용자 수는 박스가 훨씬 적지만, 탄탄한 수익 구조로 내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을 분석합니다.
 
 반면, 드롭박스는 5억 명의 사용자를 지녔고, 기업 점유율도 박스보다 높지만,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를 유지할 비용은 계속 지출하는 상태지만, 그만큼 이익이 될 기업 고객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에 드롭박스가 공개한 바로는 드롭박스 포 비즈니스(Dropbox for Business)의 가입자는 15만 명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사용자의 0.03%밖에 되지 않는 거죠. 물론 개인이 업무에 개인 계정을 활용하는 건 빠진 수치입니다. 단지 드롭박스 포 비즈니스가 드롭박스의 주요 수익 모델이므로 개인이 얼마나 많이 업무에 드롭박스를 활용하는가 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드롭박스는 기업 친화적인 업무용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클라우드 업체보다 빠른 속도로 기업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반대로 5억 명이라는 드롭박스의 규모를 유지하고자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늘었습니다. 기업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기존 규모를 유지할 수 있어야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그나마 나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탓입니다.
 
 고로 드롭박스는 현재 개인 이용자와 기업 이용자를 응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쪽을 더 신경 쓸 수 없는 노릇이면서 똑같은 서비스가 둘로 나누어진 상태입니다. 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사용자가 증가하고, 플랫폼을 확장 중인 드롭박스가 어렵다는 분석을 하게 부추기는 겁니다.
 
 



 드롭박스에 이런 부분이 딜레마라면 한쪽을 포기해야겠지만, 개인 이용자 규모를 유지하려고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건 규모를 유지해야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형 경쟁사와 겨룰 수 있다는 결론 덕분입니다. 그러나 기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스는 더 작은 시장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사실상 드롭박스가 어떠 경쟁을 원하는지 발을 묶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한 사용자 5억 명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드롭박스의 발 묶인 상황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줬을 뿐입니다.
 
 당장은 기업 이용자를 모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해야 하니까요. 대신 기업 이용자 확보를 가다듬었을 때 개인 이용자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다시 진행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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