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에 해당되는 글 3건

  1. 페이스북, 알고리즘 변경과 페이퍼의 종료
  2. 페이퍼가 페이스북의 미래인 이유 (2)
  3. 페이스북 페이퍼, 아이패드 앱 내놓게 될 것 (12)


 페이스북은 뉴스피드를 도입한 이후 지속해서 노출 알고리즘을 변경했습니다. 눈치채지 못한 이용자도 있을 수 있지만, 사소한 변경 점만으로 콘텐츠 조회는 크게 변할 수 있어서 페이스북으로 마케팅하거나 콘텐츠를 발행하는 미디어로서는 항상 주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페이스북, 알고리즘 변경과 페이퍼의 종료
 
 작년 4월, 페이스북은 '친한 사용자의 콘텐츠를 더 많이 노출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뉴스피드는 사용자가 더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친구들이 올린 콘텐츠가 기업이나 미디어가 올린 콘텐츠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라고 말했죠. 당시에도 많은 이가 이런 노출 알고리즘의 변화를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지난주, 페이스북은 작년 4월에 이어 다시 '친구와 가족의 콘텐츠를 최우선에 두겠다.'라고 노출 알고리즘 변경을 알렸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수 주 안에 전 세계 모든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적용되며, 뉴스피드에서 기업이나 미디어의 콘텐츠가 아닌 친구와 가족의 콘텐츠가 상위에 오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발표한 것과 비슷한 방향인데, 페이스북으로 홍보하는 기업이나 뉴스를 발행하는 미디어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오랫동안 뉴스피드에 머무는 것보다 최상단에서 곧바로 노출되어 트래픽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쪽이 이들에게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으로서는 사용자가 오랜 시간 페이스북에 머물 수 있도록 콘텐츠의 균형을 갖출 필요는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유입하는 콘텐츠가 워낙 많다 보니 중복되는 콘텐츠를 마주하기 쉽고, 과도한 광고나 클릭을 유도하는 게시물로 사용자의 집중을 방해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노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개인의 콘텐츠를 그럴 여지가 매우 적으니 적절히 배합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페이스북의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사생활 콘텐츠 공유는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으로 많이 옮겨간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라는 방패가 있지만, 정작 페이스북의 개인 콘텐츠가 줄어서는 콘텐츠 균형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방지할 필요는 있겠죠.
 
 하지만 페이스북이 뉴스 등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닌 모양입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독립 앱이었던 '페이퍼(Paper)'의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페이퍼의 종료는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보통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는 페이스북 앱과 다르게 작년 3월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고, 페이스북 앱이 점점 페이퍼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퍼는 뉴스피드에서 뉴스를 강조한 서비스로 개인 콘텐츠도 노출은 되지만, 뉴스를 좀 더 정갈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뉴스 플랫폼인 인스턴트 아티클의 앱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페이퍼는 상당히 인기 있는 앱이었으나 많이 사용하는 앱은 아니었습니다. 전체 기능은 페이스북 앱에 집중했고, 이는 작년에 더욱 심해졌으며, 뉴스를 모아준다는 특성도 점점 사라졌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페이퍼를 없애는 대신 페이스북이 페이퍼와 비슷한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별도의 뉴스 부문을 도입하는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 이 뉴스 부문은 페이퍼처럼 좌우로 스와이프하여 카테고리별 뉴스를 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만 노출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뉴스 부문은 개인 콘텐츠보다 뉴스 등을 즐기는 이용자가 더욱 뉴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뉴스를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실험 중인 기능이므로 실제 페이스북에 도입될지 두고 볼 일이지만, 적어도 페이스북이 페이퍼를 종료하고,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고치는 지점에서 바뀔 알고리즘을 대체할 장치를 고민했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 콘텐츠와 뉴스 등 콘텐츠를 분리하려는 계획이 담겨있다면, 이후 페이스북의 정책을 지금과 다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겠죠.
 
 앞서 페이스북은 '보수적인 의견이나 뉴스를 검열한다.'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뉴스피드의 특성상 콘텐츠 노출은 차례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노출 방향을 개인에 집중하면 이런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뉴스를 카테고리별로 떼어놓으면 이용자가 보고 싶은 뉴스만 보도록 유도할 수 있으니 콘텐트 선별 비판도 피할 수 있겠죠.
 
 


 지난주에 결정한 페이스북의 두 가지 굵직한 사안이 앞으로 페이스북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광고나 유도 콘텐츠보다 정돈된 콘텐츠가 나열되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모양입니다.
 
 일단 가족이나 친구의 콘텐츠를 많이 노출한다면 상기한 문제를 줄일 수 있고, 언론이나 미디어의 콘텐츠를 별도의 섹션으로 분리하거나 공유에 집중하여 노출한다면 광고성 콘텐츠를 알고리즘만으로 줄이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동영상을 강화하면서 과도한 광고 등 문제가 심각해졌는데, 이제 라이브 방송을 본격화하면서 뉴스피드를 정돈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이 실시간 광고판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페이스북으로서는 그 전에 정책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변화가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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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은 뉴스를 극대화한 서비스인 '페이퍼(Paper)'를 지난 2월에 선보였습니다. 페이퍼는 카드 형식의 섹션 구분으로 사용자 관심사에 따라 뉴스를 받고, 페이스북의 일부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하좌우 스와이프로 조작하거나 기울기는 것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서 기존 페이스북 앱과는 색다른 경험으로 호평받고 있죠.
 


페이퍼가 페이스북의 미래인 이유
 
 하지만 페이퍼를 내려받는 수치는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매셔블(Mashable)은 지난달 19일, 한때 무료 앱 순위 2위를 기록했던 페이퍼의 전체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페이퍼뿐만 아니라 플래피 버드 아류작의 증가로 전반적인 앱에 나타난 것이었지만, 페이스북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만큼의 성적은 아니었다는 의견도 순위 부분에서 보인 겁니다.
 
 


 그럼에도 페이퍼가 지닌 장기적인 가능성에 회의감을 가지는 이는 아주 적습니다. 오히려 페이퍼를 페이스북의 미래로 점치는 것이 분석가들의 중론인데, 페이스북은 페이퍼가 아주 작은 프로젝트라고 밝혔지만, 이미 페이스북을 이끌고 갈 커다란 것으로 인식되고는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확신하게 할 기능을 페이스북은 조금이나마 드러냈습니다.
 
 페이퍼 앱이 1.0.2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메이저 업데이트가 아닌 만큼 소소한 기능이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먼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스토리를 작성할 수 있는 다국적 기능이 포함되어 현재 미국에 한정하고 있는 서비스 확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알림음을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합니다.
 
 매우 작은 기능들로 보이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공유 기능'이었습니다. 기존에도 페이퍼로 본 뉴스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좀 더 확장하여 1.0.2 버전에서는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페이스북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유하게 되면 해당 뉴스의 URL이 전달되며, 수신자는 페이퍼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로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단순해 보이는 기능이 페이퍼의 정체성을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페이스북의 미래를 페이퍼를 통해 더욱 명확히 들여다보게 된 것입니다.
 
 


 기존 페이스북 앱도 공유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 내 공유나 URL 복사로 직접 전달해야 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페이퍼는 앱 내 공유 기능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되는걸 보면 얼마 전 인수한 왓츠앱 공유 항목이 생기는 것도 예상 범위입니다.
 
 페이퍼의 등장 이유는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소비가 급증한 탓입니다. 그리고 페이퍼 앱은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소비를 더욱 개인화하고 싶은 사용자를 모았습니다. 페이스북의 일부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페이스북 앱을 대체하여 뉴스 소비자만 노렸다고 할 수 있죠. 페이스북을 앱을 과감하게 페이퍼처럼 만들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는 페이퍼 앱이 많은 내려받기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뉴스 소비자만 노린 형태로 유지될 수 있음을 얘기합니다.
 
 다시 공유 기능으로 돌아와서 이번 업데이트로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소비'하던 형태가 '페이스북으로부터 뉴스를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페이스북은 정보를 페이스북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역할이 뉴스 소비를 늘린 원인인데, 페이퍼는 뉴스를 페이스북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한 뉴스를 모으고,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여러 경로로 방출합니다. 이전까지 페이스북에 없었던 방식이고, 특정 뉴스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전혀 다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페이퍼의 뉴스 제공 형태는 야후처럼 포털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대개 포털 뉴스는 뉴스를 선별하여 제공하고, 뉴스 소비자는 이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페이퍼에서 선별하고, 방출한다면 포털 뉴스와 페이스북의 공유를 한꺼번에 묶어버릴 수 있습니다. 뉴스 공유에서 페이스북의 위치가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형태를 뒤집어 확장하고, 뉴스 소비에 더욱 깊게 관여하도록 한 페이퍼의 경쟁력은 오래 두고 봐야 할 페이스북의 미래입니다.
 
 


 물론 페이퍼가 해결해야 할 것은 산더미입니다. 일단 미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과 주제를 선택하여 섹션을 구성할 수는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미디어를 정해서 뉴스를 소비할 수는 없으므로 완벽한 개인화 뉴스 서비스로 보긴 어렵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앱과의 경계도 매끄럽지 않고, 그만큼 뉴스 소비에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페이퍼의 경쟁력에 대해 페이스북은 공유 기능을 내보여 방증했습니다. 이는 이후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더 강화할 것을 기대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 뉴스에 집중할 활로를 페이퍼가 열 것입니다.
 
 페이퍼의 이번 업데이트 이후 잠깐 내림세를 탔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다시 회복세에 들어섰고, 투자자들도 페이스북의 미래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페이퍼가 서서히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나타나는 영향도 여태 페이스북이 내놓은 서비스 중 가장 클 것입니다.
 
 페이퍼가 뉴스라는 고리로 페이스북과 어떤 융합을 앞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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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벼락 중심의 페이스북은 타임라인, 뉴스피드, 그리고 검색을 중심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뉴스피드를 개편 당시 CEO인 마크 주크버그는 '페이스북은 개인화된 맞춤 신문을 지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페이스북은 뉴스와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2월 3일(현지시각),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퍼, 아이패드 앱 내놓게 될 것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은 '굉장히 작은 팀'에 대한 이야기를 미디어 매체에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말입니다. 그리고 출시가 된 현재도 15명이 움직이고 있는 페이스북 내 아주 작은 프로젝트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앱인 '페이퍼(Paper)'를 배포했습니다.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만 배포된 탓에 영어 외 언어 설정이 불가능하지만, 지역과 상관없이 사용은 가능합니다.
 
 페이퍼는 버튼을 최소화하고, 밀어 넘기는 방식으로 뉴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 버전의 플립보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 뉴스피드와 함께 페이스북이 선정한 40개의 매체로부터 콘텐츠를 받아 사용자가 직접 카드 형식으로 섹션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페이스북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도 있고, 페이지와 그룹의 콘텐츠로 따로 볼 수 있어서 페이스북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페이스북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은 섹션의 화면 상단에 배치된 섹션 커버와 하단의 카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커버는 시간이 지나면 넘어가며, 옆으로 밀면 섹션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카드는 옆으로 밀어 넘겨야 하는데, 원하는 뉴스를 밀어 올리거나 탭하면 해당 뉴스의 요약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콘텐츠 부분을 밀어 올리면 카드가 열리듯이 해당 콘텐츠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위로 닫거나 옆으로 밀어 넘기면 카드를 닫히며, 요약 화면에서 아래로 밀면 다시 섹션이 나타납니다. 거의 모든 콘텐츠를 한 손으로 넘기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아이폰 크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앱입니다. 그 탓인지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패드용 페이퍼를 내놓을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Pocket-lint는 페이스북 대변인의 말을 빌려 아이폰용 외 페이퍼 앱에 대한 계획과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배포 사항이 없고, 이어 '페이퍼에 대한 피드백이 열쇠이며, 아직은 투자 자원이 제한되어 있고, 15명의 엔지니어가 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서비스라기보다는 '두고 보는 중'이라는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모바일 앱에서 페이스북이 크게 성공을 거둔 이력이 없습니다. '페이스북 카메라(Facebook Camera)', '페이스북 포크(Facebook Poke)'가 대표적이죠. 그나마 메신저가 소셜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화되어 떨어져 나온 대부분이 페이스북 앱의 들러리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특징도 하나같이 '아이패드용이 없다.'입니다.
 
 


 페이스북은 꽤 많은 앱을 출시했지만, 아이패드를 겨냥한 앱은 페이스북 앱과 페이지 앱, 단 두 가지뿐입니다. 페이스북이 특별히 아이패드용 페이퍼 앱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 같지만, 실상 아이패드용으로 내놓은 앱이 지금까지도 없다시피 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이런 행보에는 다른 큰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스마트폰용 앱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과 어떤 앱을 내놓아도 페이스북 앱 사용 비중을 따라잡지 못하는 탓에 내놓으나마나의 결과를 여태껏 얻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페이스북 앱이 주력인 탓에 다른 보조 앱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주력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페이퍼도 그렇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뉴스피드라지만, 전체 페이스북을 즐기기에는 여전히 페이스북 앱이 강점을 보이고, 뉴스피드 자체도 페이스북 앱으로 소비하면 되므로 페이지에 대한 유입 자체가 적다면 굳이 쓸데없이 페이퍼의 규모를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 제한과 적은 직원으로 운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대변인이 '피드백이 열쇠'라고 했던 점도 상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재미있게도 페이지 앱의 기세가 여느 앱들과 다르게 치솟고 있다는 겁니다. The Verge는 페이퍼가 '페이스북 앱을 대체할 수 있다.'면서 '페이스북이 제작한 앱 중 사상 최고의 앱'이라 밝혔으며, TIME는 '페이퍼는 페이스북의 미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여태 페이스북이 보여줬던 모습들과 다르게 페이스북과 어울리는 것이 페이퍼라는 것이며, 몇 가지 단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출시 자체는 성공적입니다.
 
 이어 페이퍼 앱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에서 나타난 불만 중 다수가 '유니버셜의 부재'라는 점을 본다면 '페이퍼가 수요는 충분히 파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페이퍼에 대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아이패드 앱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창하게 준비했던 페이스북 홈보다 페이스북 앱 외 모바일에 대한 기폭제가 된 셈이므로 페이스북도 이런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을 겁니다. 좀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뉴스에 집중한다는 페이스북의 생각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고, 이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깊숙이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패드 앱뿐만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비즈니스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페이스북은 12억 명의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거대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산된 콘텐츠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페이퍼를 통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덕분에 페이스북 주식은 실적호조와 더불어 6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중입니다.
 
 평가는 좋지만 부족한 부분은 아주 잘 보입니다. 특히 주크버그가 얘기했던 개인화된 맞춤 신문의 느낌이 적고, 뉴스에 제한이 있는 탓으로 기존 페이스북 앱의 뉴스피드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훌륭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TIME이 평가했던 것처럼 페이퍼가 페이스북의 미래가 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이미 막강한 경쟁자인 플립보드가 존재하고, 플립보드가 더욱 개인화된 신문처럼 느껴지므로 소규모로 놔두어선 좋은 기회도 망쳐버리겠죠.
 
 페이퍼는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누구나 환영할만한 특별한 앱입니다. 적어도 뉴스피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에는 여느 서드파티 앱보다 가장 우수한 사용성을 지닙니다. 회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페이스북 앱을 대체하여 독립적이고, 유용한 유일한 앱입니다. 페이스북이 페이퍼를 통해 어떤 미디어 접근과 새로운 관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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