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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야후가 탄생한 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야후보다 더 주목받는 인터넷 서비스는 역시나 '구글'입니다. 애먹고 있는 야후는 구글의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임명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는데, CEO로 취임한 1년이 코앞임에도 커다란 변화는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취임 1년째가 되는 7월에는 마리사 메이어의 성과를 추궁하게 될 텐데, 잠자는 개구리 같습니다.





야후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마리사 메이어가 취임한 후 몇 가지 변화를 살펴봅시다. 야후코리아가 철수했고, 메일이 개선되었습니다. 재택근무도 철회했군요. 이게 전부입니다. 마리사 메이어가 모바일에 집중한다고 말했지만, 큰 변화도 없었고,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야후에는 수많은 서비스가 있지만, 딱히 이들을 모바일로 이행한 것도 아닙니다. 이런 와중에 야후에 대한 두 가지 뉴스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뉴스



 야후는 순이익은 늘었지만,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7%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광고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11%나 줄어 $4억 5천500만로 집계되었고, 검색 광고 매출도 10%나 감소해 $4억 2천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광고 판매 건수도 7% 줄었고, 광고 단가도 하락했으며, 검색 광고 유입은 늘었지만, 단가는 7%나 하락했습니다. 덕분에 월가의 투자자들이 야후의 미래를 두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Jacob Internet Fund의 대런 셔비츠(Darren Chervitz)는 '우리 주종목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고는 있지만, 야후 주식의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며 회의감을 내비쳤습니다. 마리사 메이어가 CEO가 되면서 야후 주가는 50%나 올랐지만, 3분기만에 성장이 주춤해졌는데, 이것은 마리사 메이어 덕분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사업 때문이었다며, 마리사 메이어에 대한 환상을 꼬집었습니다. 성장세가 나타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있던 후 야후는 하나의 결단을 내립니다. 소셜 이벤트 캘린더인 업커밍(Upcoming), 거래 서비스인 야후 딜스 (Yahoo! Deals), 야후 SMS 얼럿츠(Yahoo! SMS Alerts), 야후 키즈(Yahoo! Kids), 야후 메일 및 메신저 피처 폰 (J2ME) 앱스(Yahoo! Mail and Messenger feature phone (J2ME) apps), 야후 메일 구 버전(Older versions of Yahoo! Mail), 총 6개의 서비스를 4월 30일 중단할 것이라 오늘 발표한 겁니다.

 매출이 하락했는데 서비스도 중단한다? 마치 망하는 회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망하기 전에 서비스들을 종료하면서 점점 축소된 후 결국 소멸하는 과정 말입니다.




하고 싶은 것



 하지만 야후의 서비스 중단에 대부분 망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는 것'이라고 반응할 겁니다. 중구난방의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집중할 수 있는 서비스들만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서 야후의 기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것인데, 그것이 야후의 목표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요?


 현재 야후의 가장 강력한 모델은 메일, 날씨, 파이낸스, 스포츠와 검색입니다. 이 중에서도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메일과 날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야후가 내세우고 집중하려 하는 서비스는 이들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메일을 보내거나 날씨 정보를 공유하거나 금융, 스포츠 정보를 얻고, 검색하는 것에 있어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 야후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겁니다. WSJ 발 애플과의 협력설을 봅시다. 야후는 몇 가지 정보를 집중해서 제공하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을 삼을 생각이고, 구글에 대항할 정보가 필요한 애플에 이 집중 된 정보는 필요해 보입니다. 그를 위한 협상입니다.


 마리사 메이어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하드웨어나 운영체제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한 기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후의 생각은 간단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기존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전의 야후는 그게 불가능했습니다. 각 서비스에 A에는 30명, B에는 10명, C에는 2명, D에는 20명 식으로 분산시켜 전체를 유지했었기 때문에 야후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사용자가 끌리는 것이 아니라 각 브랜드마다 나뉜 사용자들에 야후라는 이름만 쥐여줬을 뿐이었죠. 야후가 가진 가장 강력한 브랜드인 플리커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플리커가 야후를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로 작용하듯 야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작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확고히 하고 푼 게 야후입니다.

 그 모델로 잡은 것이 '정보 제공자'인 것이죠. 그리고 모델을 통한 애플과의 협상설이 나도는 것을 보면 망하기보다는 잘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야후라는 브랜드를 다시 사용자들에게 돌려놓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요.




야후




 그런 상황에서 야후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크게 문제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버려야 할 서비스들에서 나오던 각각의 광고 매출을 몇 가지로 압축시켜 그만큼의 덩치를 유지해야 하므로 일부 타격이 가는 것은 야후가 감당해야 할 문제입니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봤을 때 매출에 영향을 주겠지만, 행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야후가 잠자는 개구리처럼 보이건 당연합니다. 움직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시 봄이 되어 잠에서 깨었을 때 덩치가 더 불어나듯 야후는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덩치를 키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야후에 대한 투자는 점점 축소될 겁니다. 다만, '투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으므로 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진 야후는 더 큰 것을 얻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야후를 돌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일부에서는 '마리사 메이어의 허니문이 끝났다.'고 표현합니다.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불어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 변화를 위한 축소와 그에 대한 효과를 야후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사용자들이 정보 제공자로 야후를 떠올리기만 하더라도 야후의 미래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반갑습니다, 후드래빗입니다.

후드래빗 독자들을 대상으로 BYOD(Bring Your Own Device)와 관련해 리서치를 진행하고자 공지를 띄워봅니다.

업무에 자신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거나 그럴 예정, 혹은 회사에 특별한 BYOD 정책이 있거나 MD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에 따른 편의나 불편한 점, 자유로운 생각 등 BYOD에 대해 마음껏 의견을 주시면, 의견들을 모아모아 BYOD와 관련해서 다양한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후드래빗 역사상 처음있는 리서치라 두근거리기도 하고 미흡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시도라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래봅니다 ;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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