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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아이폰 메디컬, 개인 의료 디바이스로 발전하는 스마트폰

 아이폰은 우수한 스마트폰이자 MP3플레이어이며, 동영상 재생기이고, 게임기입니다. 누구에게는 훌륭한 이북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는 메신저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폰을 얘기할 때 빼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의료 분야'입니다.

 그 어떤 디바이스보다 스마트폰을 개인 의료기기로 만들어 놓기 위한 레퍼런스 대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메디컬, 개인 의료 디바이스로 발전하는 스마트폰


 아이폰이 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기기의 우수성 때문은 아닙니다. 많은 판매량과 단일 모델이라는 점, 일정한 모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동 앱은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독 시스템 같은 것들은 모델별로 따로 만들어야 하는 파편화 때문에 연구 대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삼성의 갤럭시S3가 판매량을 높히면서 지난 7월 'S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단일모델의 판매와 기기의 우수함 두가지가 합쳐졌기 때문에 아이폰이 레퍼런스 대상으로 활용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단지 주목해야 할 점은 개인 의료기기로써 활용하는 방안이 매우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iHealth




 가장 아이폰 헬스 관련 연구를 보여주는 것이 'iHealth .lab'입니다.


 'iHealth'는 진작부터 iOS용 혈압계, 혈당계, 온도계, 체중/체지방계 등을 선보였고, CES 2012에서는 아이돌보기용 카메라와 신형 혈당계와 체지방계를 선보였습니다. 'iHealth'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폰용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서 사용되는 소모품들, 체혈기나 스트립 등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유통하면서 아이폰 의료 산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연구소입니다.


 iHealth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혈당계의 경우 번들로 제공되는 것 외 소모품이 계속해서 환자에게 보급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측정을 하면 정확도 뿐 아니라 기존의 노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버튼 달린 복잡한 혈당계가 아닌 터치인터페이스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고, 측정 된 수치를 기록 할뿐 아니라 그래프로써 나타내는 기존의 혈당계보다 한단계 상승 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 장점에도 불구하고 스트립의 보급이 지속적이지 않으면 비싼 혈당계를 교체해버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iHealth는 초기 많은 수요가 없었고, 자금 바탕이 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연구를 지속한 결과 현재는 CES에 따로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들을 나열하여 소개할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스마트폰 의료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것이죠. 덕분에 iHealth는 스마트계의 아큐첵으로 불릴 정도로 그 명성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iHealth의 이런 행보가 아날로그 아큐첵을 따라잡아 놓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아이폰 의료기기 연구소가 한둘이 아니라는겁니다.




아이폰 메디컬




 스마트폰을 의료에 사용한다고 하면 보통 iHealth의 주력인 뭔가를 측정하는 것을 떠올리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소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개발해내기도 합니다.

 위 사진에 나온 휠체어는 전신마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구강과 치아에 센서를 부착하고 혀를 이용하여 조작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때문에 거동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고자 고안 된 것인데, 입천장에 센서를 부착하고 치아에 구조물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조작법에 따라 혀를 좌/우로 움직여 치아의 센서를 건들이게 되면 움직이는 방식이죠.


 이 휠체어의 입 속 눈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아이폰'입니다. 탑승자는 아이폰을 통해 혀가 입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센서를 건들여 하는지를 파악하고 좀 더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그냥 모니터를 하나 달아도 될텐데 왜 굳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굉장히 간단한 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폰이라는 개인 디바이스가 의료기기로써 활용되었을때의 장점이 모니터로는 대체하기에 많은 비용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환자가 아이폰을 통한 조작으로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는 행위를 위한 기능추가나 GPS를 통한 탑승자의 이동경로 파악이나 조작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죠.


 사소해보이지만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개인정보를 가장 개인에 맞게 담을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의료기기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려는 방안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 의료 디바이스와 아이폰





< Checking for Ear Infections From Home >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팀은 가정에서 귀를 검사할 수 있는 아이폰용 검사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아이폰 카메라에 귀검사용 렌즈를 부착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귀를 보면서 촬영함으로써 가정에서 귀의 염증이나 이상 상태를 검사한 뒤 이비인후과 주치의에 전송하면 주치의가 이를 검토하여 정밀검사 요청이나 치료를 위한 호출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UCLA) 연구팀은 손의 떨림과 진동을 아이폰 가속계로 측정하여 개인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방법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개인 의료 디바이스가 된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는 개인이 자가 진단을 하고 굳이 병원에 갈 필요없이 무선 전송 장비로써 활용할 수 있는 저렴한 기회 제공에 있는 것입니다. 혈압 데이터가 PC에 쌓이고 이것을 주치의에 전송하여 진단 받을 수 있는 혈압계를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가격이 얼마정도일까요? 3,000,000원 수준에 육박합니다. 보통은 몇만원짜리 저가제품으로 직접 혈압을 기록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원래부터 사용하던 고가 무선 전송 장비가 있다는 점은 이런 의료 접근 가격은 다운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돈 10만원이면 iHealth의 혈압계를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가정 자가 의료에 풍요를 더해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라는 것입니다.


 아이폰이 여기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점은 앞서 설명했듯이 단일 모델, 단일 디자인, 단일 커넥터와 많은 판매량입니다. 안드로이드용 메디컬 제품이나 어플리케이션도 꽤 나와있지만, 케이스형, 독형 등 디바이스의 형태를 이용해야하는 의료기기의 경우 동일한 조건을 갖춘 제품이 필요하고, 아직 산업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양산과 활성화 조건으로도 최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폰이 없는 상태에서 갤럭시가 아무리 많이 팔렸다고 한들 안드로이드만으로는 단일 모델 규모에 있어서 iHealth와 같은 스마트 의료 대중화를 이끌어 내기는 힘들었거나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실제 제품들이 아이폰용으로 개발되는게 전체의 90%이상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스마트폰을 개인 디바이스로 사용하려는 연구를 몇년 앞당겨 높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이폰의 특수한 상황이 만들어 낸 다른 산업분야지만, 현재 다져놓은 이런 연구 결과들이 향후 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나타날 수 있게 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건강을 자신이 체크하고 이를 토대로 진단하고 치료받는 '스마트 메디컬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미 등장한 삼성의 'S헬스'만 보더라도 그 시기가 촉박했음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