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일반

테슬라 중국 진출, 성장의 핵심 될 것


 중국 시장은 어떤 기업이든 중요한 곳이 되었고, 성장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테슬라도 같은 잣대가 아닐까요? 그런데 테슬라에 중국 시장은 단지 시장이 크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테슬라 중국 진출, 성장의 핵심 될 것
 
 테슬라는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세우거나 저가 모델 개발, 얼마 전에는 리스 정책도 내놓았습니다. 공격적인 생산과 정책으로 보급을 늘리고, 전기차 브랜딩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뉴저지에서 직접 판매 금지 논란이 벌어지면서 미국 상황이 불투명해졌습니다.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이 무너질지 모릅니다.
 
 


 테슬라는 이달 말부터 중국에서 모델S의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CEO인 엘론 머스크는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에서의 판매가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이번 달부터 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사업본부장인 킹스톤 창(Kingston Chang)이 사퇴하면서 중국 진출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예정대로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해 8월에 모델S를 선주문 받기 시작했으니 테슬라가 근거 없이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로 정부에서 전기차 지원을 시작하고 있고, 테슬라는 아주 적합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와 전기차 보급에 어려움을 느끼는 와중에 탄탄한 인프라의 테슬라를 끌어들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예상도 깔려 미국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임에도 주요 지역에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대 속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상황도 있지만, 배터리 공장이 과도하다는 의견이나 단일 모델만으로 너무 오랜 시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65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200달러 선도 위태해졌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여 잠깐 상승했지만, 그마저도 하락하는 주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증시가 출렁히면서 테슬라도 영향을 받아 중국 진출 소식과 겹치면서 테슬라의 분위기를 악화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출렁한 이유는 기술주에 대한 거품 크지 않는가 하는 데서 시작하여 투자사들이 전체적으로 목표를 하향한 탓입니다. 고로 테슬라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더 나은 판매량과 브랜딩, 소비자 확보를 이뤄내야 합니다. 그간 '가장 잘 나가는 전기차'라는 명패만 달고 승승장구했던 만큼 실적과 성장이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지점에 다다른 겁니다.
 
 테슬라의 중국 진출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은 어떤 기업이든 성과가 기대되는 시장이고, 테슬라는 그 기대에 확실하게 응답할 상황에 처한 기업입니다. 단순히 몇 대 더 판매하는 것보다 중국의 실적으로 테슬라의 객관적인 실적을 제고해야만 미국에서의 평가나 투자자들의 목표도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량을 56%나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판매량을 넘을 것이라는 머스크의 얘기를 실현하려면 이 생산량만큼의 판매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전기차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기에 테슬라가 크게 자리할 수만 있다면 이후 배터리 공장, 저가 모델 출시, 리스 정책 등의 전략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입니다. 테슬라에 중국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중국은 2020년까지 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합쳐서 작년에 판매된 전기차는 1만 7,600대 수준입니다. 이에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의심되며, 외제 차라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테슬라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전기차가 의지처럼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족보단 국내와 마찬가지로 인프라 구축이 문제 되며, 전기차가 죽 쓰지 못했던 미국 시장에서 줄줄이 도산하는 전기차 업체 중 테슬라만 성장한 이유가 인프라에 있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단지 '연료가 전기라서 수요가 부족하다'는 해석보단 '테슬라의 강점인 인프라 구축이 중국 내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려 테슬라를 성장토록 할 것인지 지켜보자'는 쪽이 훨씬 정확한 해석입니다.
 
 일단 예약된 모델S부터 출고될 것이며, 이 결과에 따라 중국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빠르게 테슬라의 중국 진출 성적도 평가의 도마에 오를 겁니다. 내달 초쯤 되겠죠. 테슬라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