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PPLE/APPLE Geek Bible

아이폰 탈옥 컨퍼런스, 'WWJC 2012'가 시사하는 바

 애플의 개발자들을 위한 이벤트인 WWDC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는 1983년부터 이어져 온 세계적인 행사인데요, 아이폰 해커들이 이를 벤치한 WWJC (World Wide Jailbreak Convention)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애플이 찡긋 할 수도 있을 WWJC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아이폰 탈옥개발자 컨퍼런스, WWJC 2012





 'WWJC 2012'는 2012년 9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 될 예정입니다. Jay Freeman 시디아 창립자부터 Ryan Petrich, Carsten Heinelt 등 유명 시디아 개발자와 데브팀 등 해커팀들이 참여하며, iOS와 탈옥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홍보 영상 먼저 감상해봅시다.




 탈옥을 이용한 멋진 작동 방법과 WWJC가 어떤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TV 광고를 연상시키듯 잘만들어졌는데요, 그만큼 WWJC에 신경을 썼다는걸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WWJC




 WWJC는 원래 'MyGreatFest'라는 이름으로 2011년 런던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JailbreakCon' 또는 'WWJC'로 불렸었는데요, 이번에 이름을 본격 수정하면서 'WWJC'로 확정한 모양입니다.

 작년 이벤트를 보면 새로운 해킹 소식과 시디아 개발 소식 등 아이폰 탈옥에 관한 성과를 발표하고 해커들과 탈옥 사용자들이 어울리는 자리였습니다. 여기서 iOS의 취약점을 이용한 탈옥 방법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WWJC 2012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행 될 것 같습니다. 여느 컨퍼런스처럼 해커팀들마다 부스가 마련되고 거기서 다양한 개발 소스나 시디아앱들을 공개하고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죠.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기조연설과 성과 등에 대한 발표도 있을 예정입니다.




WWJC가 시사하는 바



 WWJC 2012는 아직 개최되지 않았지만, 작년의 MyGreatFest를 떠올려보고 행사 내용, 준비 과정을 보더라도 WWJC의 의미가 꽤나 흥미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행사는 20~30명 모아두고 진행하는 강좌 같은 것이 아니라 여느 커다란 컨퍼런스 이벤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하고 각 분야의 참관자들이 모이는 행사처럼, 여러 해커팀과 개발자들이 참가하고 기자들이나 블로거, 탈옥사용자들이 참관할 수 있을만큼 탈옥이라는 것이 거대한 주제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두운 그늘로 보여지던 해킹과 탈옥이 이제는 'IT의 문화' 자리잡았음을 시사하는 것이죠.





 홈페이지를 보면 WWJC 로고가 들어간 후드티나 아이폰 케이스 등 상품들도 판매하고, 블로그를 통한 소통도 하면서 다양한 요소가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WWJC 행사에서는 개발 된 시디아 앱을 체험하고 또 참여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거리가 제공되어 문화 컨텐츠로써 충분한 가치를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대부분을 기부로 수익을 얻던 해커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탈옥을 양지로 끄집어내고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면 그런 수익이 탈옥이라는 문화를 유지하는데에도 좋겠죠.

 분명 즐거운 행사가 될 것입니다.




 애플


 애플 뿐 아니라 소니, MS 등 수많은 업체들이 해킹과의 싸움을 벌여오고 있고, 수많은 소송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미법원에서 '탈옥은 합법'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그것이 기나긴 싸움에서 해킹이라는 것을 '악질적인 행동'이 아닌 좋은 의미의 문화가 될 수도 있다는 기회를 제공해줬습니다.

 물론 애플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플이라는 울타리가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적 위치를 얻을 수 있는 매력을 WWJC를 통해 쉽게 다가가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갑지 않은 애플이라면 9월쯤 있을 하반기 이벤트를 WWJC와 겹쳐서 진행할지도 모르겠네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