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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로 밀려온다

 MVNO 사업자들이 협의체를 구축하여 휴대폰의 수급과 유통에 직접 참여하면서 저가 휴대폰,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명 '반값휴대폰'인데요, 한국 MVNO 협회가 체걀한 MVNO 단말 유통 협의체 MOU에 포함 된 제조사 중 MWC2012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중국의 제조사 'ZTE'와 '화웨이'가 참여했습니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로 밀려온다


 MWC에서 쿼드코어 폰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화웨이'와 'ZTE', 특히 화웨이는 자체 AP를 탑재해 중국의 기술 발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중국의 휴대포 제조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는다는 내용의 기사가 줄을 이었고, 많은 의견이 나왔죠. 그랬던 중국 제조사들의 제품을 이제 국내에서 MVNO업체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웨이 / ZTE



 작년 중국 내 제조업체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ZTE'였고, 2위가 '화웨이'였습니다. 올해 삼성과 애플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긴 하지만 앞마당에서 이 두 제조사의 파워는 밀리지 않고 있죠. 화웨이의 경우 실적발표에서 작년 휴대폰 판매량이 5500만대, 스마트폰을 2000만대나 판매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직 여전히 삼성의 글로벌 판매량에 밀리기는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뻗지 않은 시점으로 보기에는 높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계속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제조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ZTE는 저가폰 공략을 중점으로 하고 았으며, 화웨이는 저가폰과 더불어 최근 프리미엄폰 시장에 많은 투자와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품질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MVNO



 '반값휴대폰', MVNO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휴대폰 보급률이 105%에 달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유럽과 같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유럽 인구의 30%는 휴대폰 미개통자이고, MVNO업체들은 이런 미가입자들을 상대로 저가 휴대폰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다르죠. 오히려 프리미엄폰에 많이 치우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보면 MVNO사업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저가폰 시장을 공략한들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중국산'이라는 인식이 강한 ZTE와 화웨이의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럴지 모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반값', '통큰' 마케팅으로 저가 TV나 태블릿의 판매가 성공한 것을 본다면 또 모를 일인 것이 이 협의체에 이베이가 참여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반값 마케팅을 업고 옥션과 G마켓을 통한 유통 구조를 마련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해보이기도 합니다. 저사양에 디자인도 못 생긴 태블릿을 누가 사냐고 했지만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가격이 크게 다가갔으니까요.

 유통망을 갖추면 ZTE와 화웨이의 국내 유통도 한결 수월해지겠죠.




 중국폰




 '외산폰의 무덤', 우리나라 IT시장의 갈라파고스를 상징하는 말이죠. 물론 우리나라 제조사들의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수하지만 노키아가 세계에서 훨훨 날고 있을때도 점유율 한방울도 뺏기지 않고 애니콜, 싸이언, 스카이가 국내 시장을 전부 쥐고 있었으니까요. 그나마 인기를 끌었던 것이 모토로라의 레이저였죠.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애플, HTC, 소니, RIM 등의 업체도 국내 시장에 많이 진출하였지만 아이폰을 제외하고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그것은 이번에 MVNO도 저가 시장을 공략하려는 화웨이와 ZTE도 마찬가지겠죠. 유통망을 통해 어느정도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진 모르지만 점유율을 크게 얻진 못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은 MVNO로 들어오지만 조금씩이라도 점유율을 얻게 된다면 통신3사를 통해서도 보급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의 제품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볼 수 있고 들여올 수 있는 틈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저가시장이 아닌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소비자에게 있어서 이런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고, 성적에 따라 경쟁의 불씨를 키우는 역활도 할 수 있겠죠. 아무쪼록 이번 MVNO 협의가 국내 통신 시장의 막힌 부분을 뚫어 줄 수 있는 역활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