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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라이트닝 커넥터와 아이팟 클래식 단종설

 아이팟 클래식은 아이팟의 '기본형'이자, 현재 아이팟 판매 중인 아이팟 중 유일하게 휠을 지니고 있는 제품입니다. MP3플레이어도 터치스크린 기반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지만, 예전 아이팟의 향수를 찾아 아이팟 클래식을 선택하는 음악 애호가는 적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팟 클래식은 여전히 단종설이 오가고 있고, 실제 이것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이트닝 커넥터와 아이팟 클래식 단종설


 얼마 전 지인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사실 필자는 아이팟 클랙식의 구매 의사가 있고, 구매 시기를 결정하는 중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하던 중 지인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클래식은 라이트닝 커넥터로 나오지 않나?'

 '어라...?'




라이트닝 커넥터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 이 질문에서 시작 된 아이팟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꽃을 피웠습니다.


 라 이트닝 커넥터는 애플이 출시한 새로운 독커넥터 인터페이스이고, 아이폰5와 아이팟,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반년만에 세대 교체를 한 아이패드 4세대까지 라이트닝 커넥터 채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얼마전 라이트닝 커넥터의 라이센스 인증도 시작되어 서브파티 업체들의 정품 악세사리도 출시되는 등 빨라지는 교체에 유독 한 제품이 눈에 거슬립니다. 바로 '아이팟 클래식'입니다.

 아이팟 클래식은 현재 기존의 30핀 커넥터를 달고 있습니다. 2009 년 신제품이 출시 된 이후 3년간 신제품은 등장하지 않았고, 예상되었던 메모리 증가도 일어나지 않은채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249의 가격에 160GB라는 어마어마한 용량을 제공하는 주크박스로써 여전히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좋은 장비로 선호되고 있지만, 어찌보면 라이트닝 커넥터로 인해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단종



 애플이 아이팟 클래식에 대처하는 방법은 세가지입니다. '라이트닝 커넥터 탑재'와 '그대로 판매'와 '단종'입니다. 왜 라이트닝 커넥터만 가지고 아이팟 클래식의 단종을 논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이팟 클래식은 '주크박스'입니다. 160GB에 4만 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고, 대게 음악을 찾아 듣기보다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무손실 음원을 무더기로 넣어 자동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용도의 제품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휴대에서도 강점을 보이지만, 스피커독과 찰떡궁함을 이루는 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손 안의 주크박스로써 휴대와 실내 음향 장치의 역할을 둘 다 만족하기 위한 제품으로 음악 애호가들이 선호하던 제품이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나 다른 아이팟들이 라이트닝 커넥터를 채용하면서 실상 30핀 커넥터 제품의 생산은 중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크박스로써의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게 되는 것은 명확합니다.

 더군다나 현재 애플이 제공하는 컨버터 제품은 30핀짜리 서브 악세사리를 라이트닝 커넥터로 교체해주는 것이지, 아이팟의 커넥터를 라이트닝 커넥터로 교체해주는 것이 아니기 떄문에 컨버터도 불가능합니다. 그 사실이 아예 30핀 커넥터의 악세사리 제조는 말살하겠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전 제품을 라이트닝 커넥터로 교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번 아이팟의 새로운 라인이 등장하면서 아이팟 클래식만 라이트닝 커넥터 채용이 되질 않았습니다. 단종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이팟 클래식



 만약 단종이 아니라면 새로운 아이팟 클래식이 등장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데, 지난해 이와 비슷한 루머가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매킨토시 전문 IT매체 'TUAW'지난해 9월 아이팟 클래식과 아이팟 셔플이 단종되거나 변화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TUAW는 애플이 두 제품의 단종을 논의하고 있음을 파악했으며, 성사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고, 2010년에도 웨지 파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블레어가 아이팟 클래식이 단종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올해까지 단종은 일어나지 않았고, 셔플은 새로운 색상을 입어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의문인 것이 아이팟 클래식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TUAW는 아이팟 클래식이 단종되지 않으면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고 320GB의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이번 아이팟 라인업에서 클래식은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았으며 라이트닝 커넥터 채용도 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그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고, 아이팟 클래식이 단종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감지되었습니다. 만약 아이팟 클래식을 구입 할 예정이 있는 소비자라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애플이 10년 전통의 클래식을 처분해버릴지 아니면 계속 이대로 끌고 갈 것인지, 업그레이드를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라이트닝 커넥터의 채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줄어들던 판매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고, 내년 중 단종 발표가 이뤄질지도 모른다는게 필자의 분석입니다.

 

 잡스는 2011년 3월, 브라이언 블레어의 아이팟 클래식 단종설에 관해 IT매체 일렉트로니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팟 클래식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 남을 것이다. 우리는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잡스의 이야기가 아이팟 클래식의 지속적인 존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단종설을 부축였었는데, 라이트닝 커넥터의 출시로 인해 업그레이드와 끝내 단종이라는 자리에 놓이게 된 아이팟 클래식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