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에 해당되는 글 4건

  1. [도서]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 - 3D 프린터로 첫 걸음
  2. [도서]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 21세기 미디어 혁명에 철학을 담자 (7)
  3. [도서] 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 - 짜릿한 감탄의 순간을 판매하라 (12)

 필자는 잉크 프린터의 등장이 단순히 문서만 인쇄하는 걸 넘어선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처럼 3D 프린터의 역할이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것이죠. 단지 체감할 만큼 대중적이지 않을 뿐 3D 프린터를 이해하는 게 이메일 보내는 것처럼 당연할 지점은 꼭 올 것입니다.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


 크리스토퍼 바넷 지음 / 길이훈 김상태 옮김


 가격 : 16,000원

 출판사 : 한빛비즈

 평점 : 6.5/10

 한줄 평가 : 3D 프린터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

 구입처 : 인터파크 / 교보문고 / 반디앤루니스 / 알라딘 / YES24




 
 3D 프린터가 중요한 건 알겠지만, 이를 쉽게 이해하긴 쉽지 않습니다. 문서용 프린터는 보유한 개인은 많고,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접할 기회가 많으니 굳이 도서가 없더라도 사용하는 것으로 대충 접근할 수 있으나 3D 프린터는 모습조차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문서용 프린터의 원리도 사용을 하기에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한다면 사용하기 수월하겠지만, 과연 사용자 중 얼마나 이해하며 사용하고 있을까요? 3D 프린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급이 진행할수록 쉽게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 생길 것이고, 3D 프린터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도 사용하게 되겠죠.
 
 다만, 3D 프린터의 활용은 문서용 프린터보다 무궁무진하고, 3D 프린터를 이해할수록 활용에 대한 접근폭도 매우 넓어집니다. 이는 어떤 직종, 어떤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것이며, 이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만한 도서를 추천합니다.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입니다.
 
 
 지난 여름, 필자 이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충치가 치아 안쪽에서 퍼져 치아를 조각낸 것입니다. 치과에 갔더니 세라믹 기공물을 본을 뜨고, 몇 번을 치과를 다녀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런데 어느 지인은 하루만에 충치 치료를 완료했다는 겁니다. 3D 프린터를 통해서 말입니다. 최근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치과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과뿐만 아니라 신경외과, 안과 등에서도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도 있지만, 치료의 속도를 올리고, 정밀한 치료가 3D 프린터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청기나 의수 등 맞춤형 제품을 생산도 활발합니다.
 
 이런 얘기는 이미 뉴스를 통해서도 많이 듣던 것이죠. 그럼 기공물을 만들거나 보청기 제작을 어떻게 3D 프린터로 하는 것일까요? 3D 프린터의 역사는 어떨까요? 방식에 따라 어떤 물건을 제작할 수 있을까요? 현재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 3D 프린터로 어떤 것이 가능할까요?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은 이런 질문은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은 3D 프린터를 그대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설명하는 책은 아닙니다. 이미 3D 프린터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는 수준이라면 사실 시시하게 느껴질 만큼 흥미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기한 것처럼 어떤 직종, 어떤 사람에게도 3D 프린터가 미래가 되리라 필자는 확신합니다. 기술에 대해 박식하지 않더라도 3D 프린터를 활용해야 할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면 겉이라도 핥아야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그걸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입니다. 간단한 역사, 다양한 방식, 몇 가지 활용법 등 적어도 3D 프린터에 대한 궁금증을 빠르게 해소할 열쇠는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그게 책 내용의 전부입니다.
 
 
 필자가 가장 좋게 본 내용은 3D 프린터의 출력 방식인데, 쌓고, 굳히고, 녹여서 출력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합니다. 언론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건 '어떤 방식으로 출력하더라.' 수준의 용어만 갖다붙힌 것인데,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에서는 작동 방식부터 어떻게 출력되는지 꽤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무엇을 어떻게 출력해야 하는지 고민을 덜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이 책만으로 완벽히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가령 3D 프린터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기업을 설명하지만, 필자가 책을 배송받는 동안에 신도리코와 HP가 3D 프린터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본문에는 '주요 전자제품과 컴퓨터를 제조하는 어떠한 회사들도 현재 3D 프린터를 만들고 있지는 않다.'면서 '신도리코가 3D 프린팅에 뛰어 들었지만, 아직 개발 중이다.'라고 되어 있으나 그 사이 신도리코와 HP가 3D 프린터 제품을 내놓았으니 맞지 않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3D 프린터가 발전하는 중인데, 책의 내용은 책을 집필한 순간에 머물러 있으므로 해당 내용만 그대로 이해해서는 현재 3D 프린팅 산업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3D 프린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굳이 읽지 않아도 될 책입니다. 물론 전자인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새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그건 책의 문제가 아니라 3D 프린팅 산업이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므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곧 다가올 3D 프린터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현재로선 이 책부터 읽는 게 좋고, 뒤쳐지기 전에 읽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쉬운 내용이 책의 전부지만, 그렇기에 지금 읽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이 책을 읽은 후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지만요.
 
 
 3D 프린터를 이해하는 첫 걸음을 떼고 싶다면 3D 프린터 넥스트 레볼루션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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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는 이제 우리 삶을 지탱하는 한 부분입니다. 미디어를 접하지 않고선 현대 사회에서 숨쉬는 것조차 벅찰만큼 과거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아니, 중요해졌다고 우리들은 믿게 되었죠. 문제는 온갖 미디어 혁명을 지켜보면서 정작 그 미디어에 담아야 할 철학은 옅어졌다는 겁니다. 그냥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그 자체로 선을 그어버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더글러스 코플런드 지음 / 김승진 옮김


 가격 : 15,000원

 출판사 : 민음사

 평점 : 8.5/10

 한줄 평가 : 미디어 혁명을 다시 돌아보게 할 입구

 구입처 : 인터파크 / 교보문고 / 반디앤루니스 / 알라딘 / YES24




 마샬 맥루언(Marshall McLuhan)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것은 단연 '구텐베르크 은하계'와 '미디어의 이해'일 것입니다. 특히 미디어의 이해는 지금까지도 맥루언 최고의 저서로 추천되곤 하는데, 정작 이 책을 접했을 때 대부분 사람의 반응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입니다. 그만큼 난해하고 난삽한 내용이 독자를 덮치고, 이것이 번역되면서 원뜻을 이해하기가 더 복잡해져 사실 추천은 하지만, 실상 그 추천의 이유를 설명하기에 껄끄러운 그냥 느낌상 괜찮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필자는 딱히 정형화된 생각보다 구텐베르크 은하계나 미디어의 이해가 주는 철학, 그리고 그 철학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자세가 굉장히 훌륭한 책으로 만들거나 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책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철학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런 답이 될 수 있을만한 책인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를 소개합니다.


믿지 않았더라면 보지 못했을 것이다. - 마샬 맥루언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 79p 발췌


 맥루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보통 맥루언이 남긴 문장에 귀를 기울이고, 문장 하나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합니다. 혹은 그 문장만을 가슴에 새기는 것으로 맥루언을 품으려 하죠. 하지만 맥루언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한 문장의 깊이가 아니라 마치 현재의 미디어와 같은 거미줄처럼 촘촘하면서 또는 당연한 듯 일정한 모양을 유지한, 그러나 손가락 하나로 끊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철학, 그 전부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맥루언의 문장, 그리고 단어까지 마치 그를 예언가로 분류하려 한 많은 의견이 결과적으로 철학을 벗어난, 어찌 보면 그를 시인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는 그런 맥루언이 전하고자 했던 것과 미디어에 담아내어야 할 철학은 아주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구텐베르크 은하계나 미디어의 이해보다는 읽기 수월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미디어를 이해를 읽기 전에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를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흐름이 평평해서 독자들 또한 평평한 평지를 달리는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사용자가 바로 컨텐츠다. - 마샬 맥루언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 178p 발췌


 필자는 출판사로부터 꽤 책을 많이 얻어 읽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소개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생각해보면 소개를 하지 않아서 다음에 연락이 없다거나 식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그런 책 중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도 하나입니다. 2개월 전에 받은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그런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또 추천하는 것은 더는 미디어라는 것이 특정 계층이 쥐고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뒤로 가면 블로그가 있을 테고, 필자도 블로그라는 미디어로 독자들을 만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미디어라는 것이 누구나 쥘 수 있는 것이 되고 나서는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의 무게나 책임, 그리고 가치가 매우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중에는 필자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기술 발전에 따른 미디어의 주체들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시대가 변하면 더 늘어나겠죠. 기존 특정 계층의 미디어에 적응해있는 세대가 사라지고, 현재의 누구나 미디어 주체가 될 수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 익숙한 세대만 남아있게 된다면 말입니다. 이는 분명 옳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옳습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대한 철학은 기술 발전의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철학 자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주체들이 이를 배제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저 전달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심취해 있는 것이죠.


통찰이나 이해 대신 관점이나 시각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사치이다. - 마샬 맥루언 (구텐베르크 은하계)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 88p 발췌


 필자가 현재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은 '고통'입니다. 필자가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혁명이 일어났고, 그리고 그것이 과거와 교차할 때 일어나는 고통의 시간이 지금이라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이 고통의 시간이 지났을 때입니다. 과연 그때도 현재와 같은 미디어 주체들이 얽혀있는 세대가 될까? 오히려 새로운 미디어를 이해하고, 이 새로운 미디어에 철학을 담아낼 수 있는 주체만이 미디어의 혜택과 과거 미디어를 넘어선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미디어를 되돌아보는 것인데, 맥루언은 과거에서 현재의 고통을 내다보았습니다. 즉, 맥루언은 그 이전의 미디어가 봉착했던 고통을 넘어 미디어를 내다본 사람이고, 우리는 또다시 고통을 넘어 새로운 미디어에 발을 딛어야 할 세대입니다. 그 연관성을 볼 때 필자는 맥루언의 이야기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난해하고 난삽한 미디어의 이해를 들고서 누구나 그것을 읽어보라고 하기에는 멀어보기도 하고, 쉽게 와 닿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텐베르크 은하계나 미디어의 이해를 더욱 쉽게 구성하고, 맥루언이 이야기한 미디어 철학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기에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는 맥루언의 전반적인 생각을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흘러들어오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를 읽으면 구텐베르크 은하계나 미디어의 이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구텐베르크 은하계나 미디어의 이해를 찾아 읽고 싶게 만들만큼 뛰어난 책입니다.


 기술 발전, 그리고 발전으로 인한 미디어의 변화에 우리가 담아내어야 할 철학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를 집어들길 바랍니다. 그것은 곧 다가올 미디어 혁명 이후를 내딛을 우리 세대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며, 그 고민이야말로 미디어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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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한국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습니다. 온라인이나 리테일 스토어를 통해 간략하게 맛볼 수는 있지만, 해외에 나가지 않는 이상 애플스토어를 경험하기란 매우 어렵죠. 그렇다보니 애플 마니아들에게는 애플스토어가 일종의 관광 코스와도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간접적이지만, 애플스토어에 들어선 것보다 더 자세하게 책 한권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

 

카민 갤로 지음 / 조은경 옮김

 가격 : 14,800원

 출판사 : 두드림

 평점 : 9.0 / 10

 한줄 평가 : 최근 읽은 마케팅 서적 중 단연 최고

 구입처 : YES24 / 교보문고 / 알라딘 / 영풍문고 / 반디앤루니스 / 11번가 도서 / 인터파크 도서






 우연찮게 책을 먼저 받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공해주신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애플스토어에 대한 평범한 애플 무용담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막상 받고 나니 저자가 카민 갤로였고 '그렇다면 기대해봐도 괜찮겠다'며 책을 펼쳤습니다. 카민 갤로의 책을 몇 권 읽어봤었고, 그가 어떤 식으로 주제를 풀어나가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아니나 다를까 훌륭한 마케팅 서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애플스토어의 성공 스토리를 줄줄이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그 성공한 원인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각 장마다 수행과제를 덧붙여 '고객서비스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카민 갤로의 통찰력과 애플스토어가 잘 녹아 있습니다. 어째서 애플스토어를 얘기하는 것에 소매점 고객서비스의 바이블이라 할 만큼 극착하는 것일까요?

 분명 이 책의 중심은 애플스토어입니다. 하지만 애플스토어를 얘기하기 전에 여러 기업들의 고객서비스 사례를 포함하여 그 사례들을 애플이 어떻게 자신들의 매장에 적용했는지 보여줍니다. 다양한 곳의 고객서비스를 애플식으로 녹아들게 한 것이 종점이지만, 그 각각 요소들은 소매점을 운영한다면 꼭 고민해보야 할 것들을 간단하게 풀어놓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애플식 고객서비스를 하라'가 아니라 '애플처럼 자신만의 고객서비스를 만들어라'가 의의입니다. 그 점에서 고객서비스의 바이블로 손색없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대개 마케팅 서적들이 어려움없이 재미있게 풀기 위해 여러 장치를 집어넣긴 하지만, 의도가 파악될 정도로 섬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냥 재미있습니다. 애플스토어의 유쾌한 분위기를 책에 담아내면서 말그대로 애플스토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케팅 요소들이 쉽고 흥미롭게 전달되며, 그렇다고 내용이 재미에 묻히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잭트라우트의 포지셔닝 이후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마케팅 서적입니다. 그만큼 마케팅에 조예가 깊지 않은 대중도 읽어나가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 고객 : 이번 주만 해도 나흘이나 외근이었지만, 블로그는 바로바로 업데이트해야 했거든요. 지금 제가 그 일을 맡고 있어서요.

 - 직원 :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신다니 대단하네요. 블로그를 시작하는 회사는 많지만 계속 유지하는 곳은 드물죠.

 - 고객 : 아, 우리 회사 블로그는 꽤 괜찮습니다. 보실래요?

 - 직원 : 보고 싶어요. 아이패드에서 보여주세요. (고객이 블로그를 보여준다.) 정말 대단해요. 관리를 잘 하시네요. 이번 주에 외근하셨을 때도 회사 사무실에 돌아가 작업하셔야 했나요?

 - 맞아요. 하지만 휴대용 하드 드라이브를 가지고 다닙니다.

 - 정말 멋진 걸 보여드릴게요. GoToMyPC라는 무료 앱을 사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컴퓨터에 아이패드로 접근할 수 있어요. 지금 제 집 컴퓨터에 접근하는 걸 보여 드릴게요. (직원이 앱을 사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집에가서 아이패드에 이 무료 앱을 내려 받으세요. 그리고 다음에 출장가실 때 사무실에서 쓰는 컴퓨터를 켜놓고 나오시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패드로 사무실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어요. 하드 드라이브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지요. 업무를 보는데 필요한 모든 작업을 아이패드로 할 수 있으니까요.

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 - 250p ~ 252p 중 발췌


 아이패드를 보러 온 회사 블로그를 운영하는 담당자와 애플 직원 간의 대화입니다. 이 짧은 대화만으로 애플 직원이 무엇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다가갑니다. 그리고 고객이 어떤 부분에서 아이패드에 감동할 수 있을지 던지고, 고객이 반응하면 그에 걸맞은 설명을 합니다. 이 고객은 아이패드를 구매했을까요? 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고객과의 대화 속에 나오는 애플스토어의 감탄할 경험은 책을 읽는 고객의 처지에서 몰입하게 되며,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마케팅 비법을 전수합니다. 그리고 이 짧은 대화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죠.



애플의 고객서비스 담당 직원과 거의 두 시간 동안 이야기했는데, 그 중 한 시간 반은 애플 제품이 아닌 대학 풋볼에 대한 이야기였다. - 라이언 M.

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 - 202p 중 발췌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먼저 고객서비스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여러 기업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여주죠. 그리고 애플은 어떤지 말합니다. 애플스토어를 이용한 고객의 말을 더하고, 수행과제로 마무리합니다. 애플스토어의 끝에 결국 도달하지만 여러 사례를 보태고, '자! 이게 애플스토어의 경험이야!'라고 얘기한 뒤 이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전혀 어렵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고, 즐길 수 있는 구성이며 끝에 가서는 '그래! 이게 애플이지!'라고 소리칠 겁니다.





 필자는 이 멋진 책에 추천사를 남겼습니다.


 저자인 카민 갤로는 ‘애플을 분석’하는 대신 ‘애플이 분석한 것과 분석을 활용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애플스토어라는 소매점에 집중해 애플의 기업 문화와 철학을 버무려 내놓는다. 소소한 일화, 고객과 직원 사이의 재미있는 대화, 화장실의 중요성까지 딱딱한 마케팅 도서를 넘어 애플스토어의 유쾌한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애플스토어의 작은 경험들을 모아 애플스토어 자체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책을 보고 고객을 대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고객으로서 소매점과의 소통이 어떠해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는지 돌이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외국에 나가 애플스토어를 몇 번 방문하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편이 애플스토어를 경험하고 이해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애플스토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조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한다.

- 후드래빗


 '아니 어떻게 직접 애플스토어를 가는 것보다 경험하고 이해하는데 훨씬 효율적일 수 있는건가?'라고 묻을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이 책을 읽고 애플스토어를 간다면 애플스토어가 더욱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당연히 애플스토어에 직접 방문하는 것이 진짜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경험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해하는 폭을 넓혀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애플의 문화라면 이 책을 읽고 애플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감탄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거나 운영할 생각이거나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면 권합니다. 그리고 애플스토어를 경험하고픈 이들에게 원합니다.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애플스토어의 비밀을 훔쳐볼 기회를 가질 것이며, 그것이 곧 새로운 경험으로 바껴있을 겁니다. 그 만큼 필자는 이 책에 놀랐으며, 그리고 추천사를 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고객과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거나 애플스토어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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