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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이어폭스, 왜 Win8 메트로 개발을 중단했을까? (8)
  2. 파이어폭스, 업데이트 방식을 자리잡아가다 (8)
  3. 파이어폭스폰과 저가 시장에 대한 자세 (14)


 모질라는 윈도8 환경에 적합한 파이어폭스를 개발하고자 오랜 시간 몰두했습니다. 2012년부터 윈도8 스타일의 윈도 앱 개발을 시작했고, x86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과 ARM 기반의 윈도 RT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그랬던 모질라가 메트로 버전의 파이어폭스 개발을 전면 취소하기로 합니다.
 


파이어폭스, 왜 Win8 메트로 개발을 중단했을까?
 
 윈도8과 함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강세도 다시 두드러졌습니다. 물론 윈도8이 견인 역할을 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윈도8 관점에서 보면 IE 사용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파이어폭스의 메트로 버전 개발을 중단한 이유가 이 탓일까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부분 부사장 조나단 나이팅게일(Johnathan Nightingale)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윈도8 메트로 버전 파이어폭스 개발은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개발팀은 아주 훌륭하게 일을 했지만, 1.0버전을 릴리즈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입니다.'고 밝혔는데, 출시는 할 수 있지만, 출시가 실패되므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글 속에 나타난 것은 MS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메트로 앱 개발을 시작한 2012년은 웹의 다음 전쟁터가 열린 것과 같았다.'면서 그럼에도 '윈도는 거대한 플랫폼이고 MS가 밀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에 개발을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MS가 윈도를 밀고 있다는 것보다 윈도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른 것, 그러니까 IE를 밀고 있다는 의미이며, 거기에 파이어폭스가 침투하기 매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시험판을 제공했고, 테스트까지 거의 끝마친 제품의 출시를 백지화한다는 건 좀 더 의미심장한 얘기를 합니다. 본래 메트로 스타일의 파이어폭스는 지난해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었고, 지금까지 미뤄졌던 것인데, 결정적으로 모질라에 결정에 MS도 끼어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다시 2012년으로 돌아가 봅시다.
 
 


 윈도8이 막 등장할 무렵, 구글의 크롬과 함께 모질라도 윈도8 스타일의 파이어폭스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윈도8 출시보다 앞선 8개월 전에 개발이 공식화되었고, 2012년 4월에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시험판이 공개됩니다.
 
 문제는 2012년 4월, 프토로타입이 공개된 시점에서 발생하는데, 모질라의 고문 변호사인 하비 앤더슨(Harvey Anderson)은 'MS가 RT 버전의 윈도에 IE를 유일한 브라우저로 만들길 원한다'면서 MS에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먼저 메트로 스타일로 웹 브라우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API 접근을 거부하고 있고, 두 번째로 RT 버전에서 클래식 모드의 파이어폭스를 실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질라가 RT버전의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메트로 버전이라는 것이 일단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x86이나 ARM이 같게 동작하다 보니 x86의 메트로 앱을 개발하든 ARM의 메트로 앱을 개발하든 개발의 계통이 연결되어 있어서 한쪽을 개발하면 다른 한쪽도 개발해야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가령 RT 태블릿에서 메트로 파이어폭스가 작동하더라도 x86 태블릿은 클래식 모드만 작동하도록 놔둘 순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RT 버전 개발에 제한을 받게 되면 x86 메트로 앱도 함께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발생한 IE 독점 문제도 돌이켜볼 수 있는데, 판결은 시작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실제 윈도8 태블릿을 사용하는 데 터치 인터페이스에 적합하지 않은 클래식 모드의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사용자 경험을 떨어뜨리게 되는 일입니다.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돌아가더라도 완벽한 선택권이 될 수 없고, 이것만으로 모질라가 분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모질라가 생각한 게 메트로 인터페이스를 클래식 모드에 직접 적용하여 배포하는 것이었는데, 이 방법은 메트로의 접근으로는 아주 불편하고, 클래식의 기능과 정체성을 떨어뜨렸으며, 실제 사용자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것이 메트로 버전의 파이어폭스 개발이 취소된 이유입니다.
 
 


 IE의 점유율이 상승한 탓이라기보다는 MS가 IE의 점유율을 상승하도록 유도한 탓이 더욱 크고, 명확합니다. 여기에 MS가 밀어붙이는 만큼 윈도8의 인기가 상응하는 것도 아니어서 모질라로서는 기존 파이어폭스 개발과 메트로 스타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터치 인터페이스에서도 이용이 편리한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을 한 모양입니다.
 
 오히려 모질라에는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크롬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윈도스토어로 배포하는 크롬 형태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윈도8 생태계에 주력하는 MS보다 자체적인 플랫폼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고,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MS가 어떤 정책을 펼치더라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요.
 
 모질라는 이것을 최대한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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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폭스는 전세계 4억 5천만명을 거느린 대형 브라우저 중 하나입니다. 2004년 11월 파이어폭스1이 등장한 후 현재 버전인 파이어폭스19까지 오는데 약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정한 규칙에 따라 업데이트 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파이어폭스1에서 파이어폭스2가 업데이트 되는데까지 2년이 걸렸으며, 파이어폭스3까지는 거의 3년 가까이 소요되었습니다. 파이어폭스4는 2011년에 출시되었으니, 2년만에 15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바로 '고속 릴리즈 사이클'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파이어폭스, 업데이트 방식을 자리잡아가다


 모질라가 파이어폭스의 업데이트를 6주마다 이루겠다고 선언한 것은 파이어폭스4가 공개되던 당시입니다. 그러니까 파이어폭스5부터 고속 릴리즈 사이클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통해 신속하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던 크롬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기능을 추가하기보단 작은 기능이라도 개발 단계를 거치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통해 품질을 차츰 향상시키고자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고속 릴리즈 사이클



 먼저 골수 파이어폭스 유저들은 싸늘했습니다. 일단 기존의 방식은 새로운 버전이 공개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새로운 파이어폭스를 쓰는 느낌을 가지게 했습니다. 한껏 늘어난 기능들과 체감할 정도의 성능향상 등은 사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충분했지만, 고속 릴리즈 사이클을 그렇지 못했습니다.

 5는 CSS 애니메이션 기능과 웹표준 지원 기능, 사생활 보호 기능이 포함되었으며, 6에서는 체감도 못할 20%의 속도 향상과 메모리 기능을 개선했습니다. 그러더니 7에서도 50%의 속도 향상과 메모리 개선이 이뤄졌고, 8에서는 20%의 속도 향상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9에서는 45%의 속도 향상을 또 이뤄냅니다. 그러다 10에서는 전반적인 속도 향상과 더불어 문제로 지적되던 부가기능 확장성 문제를 개선합니다. 11에는 동기화 기능이 추가되었고 또 속도 향상이 이뤄집니다. 이제 12쯤 되니까 관심도 없어집니다. '뭐 알아서 개선했겠지....' 자동업데이트가 생겼지만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감당해야하는 사용자입장에서 그런 기능을 그제야 추가해줬다는 사실은 분노하기 딱 좋았습니다. 13에는 쓸데없는 썸네일 기능을 추가했으며, 14는 보안문제를 개선합니다.

 문제는 업데이트를 해봐야 제자리 걸음이었다는 겁니다. 그 어떤 유저도 체감적으로 빨라진 속도를 느낄 수 없었으며, 여전히 부가기능은 호환성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의 업데이트를 쉴 틈 없이 해왔지만, 사용자들은 단순히 업데이트 버튼만 누를 뿐 이게 업데이트인지 월간행사인지 착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신규 유저들은 보안 업데이트에 대한 착각이 발생합니다. 크롬이야 버전 표기가 난잡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고, 적절하게 마이너 업데이트를 해주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이너 업데이트는 매우 중요합니다.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남아있는 문제를 마이너 업데이트에서 정리하며 보완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는 별다른 마이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메이저 업데이트를 한 직후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 되었는데 기간이 짧다보니 급하게 만들어진 메이저 버전을 먼저 공개하고 그 다음날에나 바로 잡아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마이너 업데이트보다는 금방 또 메이저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니까요. 보안문제에 있어 미완성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계속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딱히 업데이트를 한다고 나아지는 점도 모르겠으며 그렇다고 완성도가 높아보이지도 않은,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에게 난해하게 다가온 이 고속 릴리즈 사이클에 대해 파이어폭스를 갈피를 잡지 못했었습니다.




자리 잡다


 이런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기 시작한 것은 '파이어폭스15'가 출시 된 후입니다. 어떻게보면 고속 릴리즈 사이클에 대해 파이어폭스가 적응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5버전도 내용으로만 본다면 기존 업데이트와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메모리 향상과 부가기능 문제, 속도 문제를 개선했습니다. 그리고 파이어폭스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메모리 누수 문제도 대폭 개선되어 쾌적한 웹브라우징이 가능해졌는데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 것입니다.

 파이어폭스16이 심각한 보안 취약점 문제로 하루만에 회수되긴 했지만, 15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이어가면서 '오로라 마켓 플레이스'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굵직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곧 파이어폭스17로 이어져 페이스북을 내장한 기능적인 면과 29개의 보안 취약점 중 위험도가 높은 취약점 2/3을 수정합니다.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깔끔하게 보안 문제에 대한 안정성이 인정되었으며, 17.0.1에는 폰트 랜더링 문제 정도만이 수정되어 마이너 업데이트로써의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덕분에 이 당시 파이어폭스는 전체 점유율 20%대를 회복하며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30%의 점유율에서 고속 릴리즈 사이클을 적용한 뒤 10%대로 곤두박질치던 파이어폭스가 업데이트를 통해 회복을 경험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크롬의 점유율이 3달째 하락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파이어폭스18은 눈에 띄는 속도 향상으로 그래픽처리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로인해 웹앱과 웹게임의 구동이 원활해 오로라 마켓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으며, 전체 사용자의 40%가 개발자인 파이어폭스 현황 상 개발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매우 좋은 업데이트였습니다. 가장 최신 버전인 파이어폭스19는 'PDF 리더 내장'만으로 모든 내용을 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리더의 성능 또한 우수해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15~19까지의 특징은 단순명료합니다. 사용자가 체감 할 수 있다는 것말입니다. 물론 PDF 리더 같은 경우는 단기간에 개발 된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에 걸쳐 정식 버전에 포함되게 된 것이지만, 굵직굵직한 기능을 넣지 않더라도 속도 개선이나 메모리 관리 부분에 있어 기존보다 쾌적할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부분이었는데 많은 사용자들이 파편화 되어가던 파이어폭스의 버전을 예전보다 빠르게 이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질라는 애초부터 이런걸 기대하고 고속 릴리즈 사이클을 시작한 것이지만 유저들이 체감하지 못하는데다 회의감을 느끼다보니 버전들이 갈려나가는 파편화가 문제시 되었고 이것은 곧 부가기능의 확장성 문제로 이어져 크롬으로의 이탈을 유발시키는 주요원인이었습니다. 그것은 자동업데이트가 생기고 나서도 그랬는데 15부터는 고삐를 잡아당기는데 주력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모질라의 전 개발자인 요노 디카를로가 파이어폭스의 업데이트 방식에 대해 매우 비난했고, 파이어폭스OS에 집중한다는 모질라의 말에 파이어폭스나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며 일침했습니다. 그러고 얼마있지 않아 파이어폭스15가 릴리즈 되었고 호평을 받은 것입니다.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등이 웹킷을 사용하는 와중에 오페라까지 웹킷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웹킷이 대세다!'로 현재의 브라우저 현황은 굳혀지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모질라는 파이어폭스를 웹킷으로 전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계속해서 게코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웹킷으로 쏠리는 현상은 좋지 못하며, 자신들은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우선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게코를 개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기좋은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자면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가 장악하던 브라우저 시장을 변화시킨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파이어폭스의 성능이 좋다의 의미가 아니라 익스플로러로 획일화 된 웹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이 되어 물고를 틔웠으며, 곧 크롬의 탄생이나 오페라, 사파리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면에 있어 파이어폭스의 존재 의의는 중요하며 귀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모습은 크롬한테 밀리기 시작하자 2인자 자리를 놓칠까 다급하게 경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원래 사용자들이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던 이유를 망각하게 했으며, 다양성의 존중이 아닌 경쟁의 고립 속에 매번 크롬과 비교되며 파이어폭스를 떠나도록 만들었습니다. CTO인 브랜든 아이크는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가능한 높히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정작 사용자는 그럼 경쟁을 하게 되면 파이어폭스를 상품으로 보게되고 선택의 여지에서는 추상적 개념을 배제시키기 마련입니다. 경쟁은 좋습니다. 하지만 본래 파이어폭스가 지니면서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던 다양성의 존중과 그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취지를 분명히 지켜야 하며 유지했어야 했지만 고속 릴리즈 사이클을 시행하면서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필자는 파이어폭스가 다시금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예전만큼의 의미를 부여해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확실히 처음 업데이트 방식을 바꾸었을 때보다는 나아졌으며 모질라가 갈피를 잡아 지속적으로 파이어폭스에 힘을 불어넣어주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을 위한 빠른 업데이트가 아닙니다. 사용자를 위해 생각하고 제공하고 그리고 그를 통한 다양성을 제시했을 때 가장 파이어폭스 다운 것이며, 그것이 파이어폭스의 원동력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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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폰에 대한 반응이 여러 방면에서 몰아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손보는 방법에서 부터 유통구조를 뜯어고치기 까지 이제는 저가 스마트폰을 얼마나 더 많이 보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졌지만 여전히 교체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런 바람을 타고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폰과 저가 시장에 대한 자세


 안드로이드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만 하더라도 '저가 시장의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오히려 아이폰과 견주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물론 저가 안드로이드 제품들도 등장하면서 점유율을 얻어갔지만, 인식 자체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부분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모질라는 파이어폭스폰으로 아예 저가 시장만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가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개방형OS 프로젝트 중 가장 활발하고 앞당겨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이어폭스폰


 2011년에 개발자용 버전이 공개 된 이후 MWC 2012에서는 갤럭시S2에 포팅 된 파이어폭스폰이 공개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모질라 블로그를 통해 케온과 피크라는 이름의 개발자용 파이어폭스폰 두종을 선보였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MWC 2013에서는 ZTE가 'ZTE Open'이라는 이름의 파이어폭스폰 스펙표를 부스에 공개했습니다. 이 뿐 아니라 LG와 TCL, 화웨이 등도 파이어폭스폰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로써 제조사까지 섭렵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소스코드로만 존재할 수도 있는 파이어폭스 OS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하겠다는 제조사들이 늘어난 것만 하더라도 모질라에게 있어선 가장 큰 기쁨일 것이며, 무엇보다 첫번째 상용, 보급화되는 웹기반의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저가 시장만을 주력으로 하는 운영체제의 본격적인 진출로 머뭇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저가 시장에 대한 자세


 그런데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가 시장에 주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일까요? 안드로이드도 저가 제품이 있는데 파이어폭스폰은 무엇이 다르냐는 겁니다. 몇천원짜리 휴대폰이 나온다는 뜻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단지 파이어폭스폰이 저가 시장을 대하는 자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안드로이드 저가 제품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일단 하드웨어적인 압박이 밀려오자 낮은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게 되고, 이는 어플리케이션 호환성에 치명적 문제를 유발했습니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동작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또한 낮은 버전의 안드로이드의 퍼포먼스가 신통치 못하다는 것은 이미 프리미엄 제품이라 불리우는 것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그런 부분이 소비자에게 가중되었던 것이고, 같은 안드로이드지만 비교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폰을 그런 부분들을 배제시켰습니다. 애초 저가폰이라고 표방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쓸데없는 센서들은 다 빼버립니다. 좋은 디스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며, CPU도 저렴하면 그만입니다. 카메라도 전면 카메라나 후면 카메라 중 하나를 뺴버리거나 낮은 성능의 모듈을 달아놓았습니다. 그래도 파이어폭스 OS가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모질라는 개발자 커뮤티니를 통해 수많은 모바일 데모를 얻어내고 있으며 저사양 하드웨어에서도 웹을 통해 훌륭하게 구동되는 앱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능을 포함하진 않지만 저가 제품이라는 틀 안에서 어떤 어려움도 없이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이는 상당한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사용 범위의 가이드라인이 정해두고 저가 제품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만 움직임으로써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질라는 물론, 제조사와 개발자들까지 말이죠. 이것이 모질라가 파이어폭스폰을 저가 시장만을 공략하기 위한 자세입니다. 프리미엄 사용자들까지 아울러야 했지만, 집중한 것은 성능의 향상이었던 안드로이드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가격이 싸기만 한 제품은 원하지 않는다



 가격이 싸기만 하다고 해서 제대로 된 저가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렴하지만 사용하는데 있어 전혀 지장이 없고, 문제가 없어야 하며 저가 제품만이 표방할 수 있는 바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저가 제품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굳이 기존의 거대 제조사들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업체가 뛰어들어도 좋을만큼의 여지를 제공해줍니다. 개발자용 폰조차 스페인의 스마트폰 제조 스타트업 기업인 이름도 생소한 '긱스폰'이 제작했습니다.

 이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나타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파이어폭스을 통해 애초 저가 시장을 노린 제품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기 시작하면 1000원 샵에서 줄지어 놓고 팔아도 될 만큼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이 추구되는 것이죠.

 모질라는 애초 웹의 다양성을 위해 존재한 재단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성을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보여주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으며, 이런 다양성이 저가 시장의 활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여전히 부족한 것이 있다면 생각보다 느린 구동환경입니다. 가벼운 웹기반 OS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느리고 버벅인다는 문제는 안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점차적으로 해결될 수 있어야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싸고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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