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tc/Windows Phone'에 해당되는 글 6건

  1.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닮아가나? (20)
  2. 윈도폰이 아이폰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가? (28)
  3. 윈도폰, 기대치와 다른 현실 (18)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8'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전 모델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은 없을 것이며, 시작 화면만 같은 윈도폰7.8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지원 문제에 소비자들은 민감해졌지만, MS는 전혀 게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꼭 노키아의 오만방자함을 보는듯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닮아가나?


 원래 오늘은 다른 내용을 작성하려 했었는데, 제 루미아의 사망덕분에 오늘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쓴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더불어 노키아도 말이죠.


 


 얼마전 노키아가 오만하다고 포스팅을 작성했었는데,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던가요? MS도 도를 넘은 오만함으로 기존 고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 덕에 같이 사랑한다고 믿었던 노키아는 뒷통수를 맞았고,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른 제조사들의 윈도폰8의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노키아를 두번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노키아는 MS와의 애증을 이어가고 싶은지 둘이서 짝짝꿍이 맞아 같이 기존 고객을 농락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7.8




 '윈도폰8'의 지원이 끊어진 모델에 대해 MS가 내놓은 해법이 '윈도폰7.8'입니다.

 MS는 지원 문제에 대해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윈도폰8과 기존 제품간의 하드웨어의 문제가 있으며, 이에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윈도폰7.8을 업데이트 해주겠다는데 타일의 크기 변경 등에서 외관상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문제는 호환성에 있습니다.

 윈도폰8의 커널이 변경되면서 윈도폰8을 기준으로 제작 된 앱은 7.x버전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그럼 개발자가 윈도폰8용과 윈도폰7.x를 동시에 개발해서 제 공하면 될 것아닌가?'일텐데, 이는 단순히 그래픽의 호환문제가 아니라 점과 커널의 변경과 더불어 'Windows Core'라는 윈도우8과의 공유 기능으로 윈도우8과 윈도폰8이 같은 앱을 호환하게 되지만, 윈도폰7.x는 빠지게 됩니다. 즉, 윈도우 개발자는 윈도우8과 윈도폰8의 호환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할것이고, 여기서 윈도폰 7.x가 끼어들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안드로이드 앱 등을 윈도우8용으로 포팅하는 툴도 공개했는데, 포팅하고 난 뒤 개발자가 윈도우7.x용으로 새로 제작 지원해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호환성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기능적인 제약이 생긴다면 윈도폰7.x는 완전히 사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과 7.x는 아예 다른 계열로 OS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실제로 맞다 아니다로 외국 포럼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MS, '문제없다'




 호환과 향후 지원에 대한 문제때문에 열받아 있는 고객을 상대로 MS는 부채질을 했습니다.


 윈도폰7.8을 공개하면서 '윈도폰7.8은 윈도폰8과 메인화면이 같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당신이 윈도폰8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것이다.'고 다독였습니다.


 올해 제 귀로 들은 그 어떤 말 중 가장 멍청하고 경솔했으며, 기존 사용자를 처참히 밟아버렸습니다. 메인화면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앱의 호환이 되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것일까요?

 필자가 현재 사용 중인 루미아710이라면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시된지 채 몇달 되지 않은 '루미아900'은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두달쓰고 나니 지원이 끊긴다는데 메인화면이 같다고 상관없다는 MS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여 기에 대해 '윈도폰이 부족한걸 알고서 구입한거 아니냐'라며 예상 할 수 있었는데 구입한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돈을 주고 팔았는데 테스터 노릇을 했으니 완전히 틀려먹은 말이지만, 맞다고 치고 생각해봅시다. 그럼 '윈도폰이 부족하지 않은 시기'가 언제인가요? 그걸 이번 윈도폰8이라고 확신 할 수 있나요? 윈도폰7.x를 완전히 패대기 친 MS가 윈도폰8도 그러지 말라는 신뢰가 전혀 없습니다.

 그 때 가서도 '윈도폰9이 윈도폰8과 메인화면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누가 이제 윈도폰을 구입 할까요? 아니 돈을 주고 테스트를 한거였다고 한다면 적어도 MS에 대한 일말의 신뢰가 붙어있었기 때문인데 그 신뢰까지 떼내어버린 MS를 이제 누가 믿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까요?


 MS는 윈도폰8의 성공을 확신한 것 같습니다. 기존 사용자를 안티로 돌려도 새로 유입되는 윈도폰8의 유저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봅니다. 그러나 MP3 플레이어인 '준'부터 시작되어 온 MS의 이런 태도는 골수팬마저 정떨어지게 만들었고, 그런 지지층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는 것은 스스로 얼마나 오만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키아




 이 문제에 대해 노키아가 빠질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물먹은 노키아'라고 위로받았지만, 공식적인 대면에서 다시 고객에게 침을 뱉었습니다.


 The Verge는 수석부사장 케빈 쉴즈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제품들의 지원 불가에 대한 입장을 질문했는데, '보통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 문제를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이미 충분히 할 수 있는만큼 지원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윈도폰8이 공개된 시점에 루미아900을 구입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나는 정말 루미아900을 추천한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엔가젯에 따르면 한 루미아900 유저가 발머와 베가, 그리고 엘롭에게 '윈도폰, AT&T, 루미아900을 계속 사용하는데에 대한 확신'을 달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엘롭은 답장을 통해 '윈도폰7.8이 공개된 것 처럼 기존 사용자에게도 메인화면 등의 기능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우리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오랜 시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윈도폰8의 지원 문제를 노키아의 관여로 볼 순 없습니다. 어찌보면 노키아는 윈도폰8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저런 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 분명 노키아가 지원한다는 의미는 윈도폰7.8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자사가 출시한 마켓 앱의 지원 정도 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런건 아무런 위안이 되질 않습니다. 아직 반년도 못 써본 루미아900이 웹브라우징이 되는 피처폰이 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에 대해 고객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미 버려진다는 걸 알고 있는 상태라면 차라리 '기존의 윈도폰도 좋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윈도폰8은 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우리는 기존 사용자들이 향후 윈도폰8을 쓰는데 무리가 없도록 기존 제품을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했다면 수긍이라도 했을지 모릅니다.




태도가 문제



 노키아는 미국시장에서 자신들의 스타일만 고집하다가 판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자, 시장을 내팽게치고 개발도상국에만 집중했습니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만을 믿고 오만했던 결과는 결국에 '몰락'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습니다. 그러나 다 망해가는 지금에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MS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기존 고객을 우롱하는 발언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아직도 윈도우에 가능성이 있다고 착각을 하는 걸까요? 확실히 윈도우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이지만, 더 이상 소비자들이 윈도우만을 구입해야했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충분히 윈도우에 상응하는 제품은 얼마든지 있고, 소비자의 눈높이도 기존의 윈도우 체계보다 높아져있습니다. 분명 그랬기에 윈도우8을 내놓은 것일테지만, 소비자는 윈도우8이 자신들의 눈높이를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런 확신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고 한들 적어도 태도만 고쳤더라면 긍정적인 자신감으로 호응을 얻었을지 모릅니다. 그것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들도 붙잡을 수 있었겠죠. 하지만, 자신감을 넘어 오만으로 변질된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윈도폰8의 발표 이후 MS와 노키아 신뢰는 밑바닥입니다. 새로운 기능보다도 이 문제가 더 이슈화 되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윈도폰8의 성공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MS와 노키아가 해야 할일은 기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며, 부족한 기능에도 윈도폰을 구입하고 사용했던 사용자들을 다시 붙잡을 수 있는 계기를 트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만한 콧대가 꺾이지 않는 이상, 태도가 고쳐지고 신뢰를 다시 얻기란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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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조사기관 IDC는 윈도우 폰이 2012년 말까지 안드로이드와 iOS 점유율을 빼앗고, 안드로이드의 성장이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16년에는 윈도폰이 iOS를 제치고 2위 OS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이 분석에 대해 꽤 부정적입니다.






윈도폰이 아이폰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가?


 IDC는 윈도폰이 성장하면서 2016년에는 iOS가 19.0%, 윈도폰이 19.2%로 성장하면서 윈도폰이 iOS를 제칠 것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인데 윈도폰이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때 마다 나온 예상입니다.


 얼마전 윈도폰 마켓에 등록 된 어플리케이션 수가 10만개를 기록했으며, 삼성과 HTC가 출시한 새ㄹ운 윈도폰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분명 윈도폰은 관심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관심만' 가진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걸음마




 윈도폰이 구매대상에 들어가지만 지금 구입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앱의 수나 웹브라우징의 속도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기능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봅시다. 안드로이드도 처음 나왔을 땐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이폰이랑 붙는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였어요. 그래서 안드로이드를 구입하지 않았나요? 구입했습니다. 단순히 아이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면 블랙베리나 심비안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완전히 걸음마인 안드로이드를 구입했고 지금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윈도폰도 걸음마 단계인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구입하지 않습니다.


 분명 관심의 대상이고, 구입 희망 목록에도 있지만 구입도는 떨어집니다. 이것이 단순히 스펙이나 앱 수의 문제일까요? 누구말대로 윈도폰용 카톡이 나오면 잘팔릴까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왓츠앱을 쓸 수 있고, 페이스북 메신져는 기본 메세지인데도 왜 안팔릴까요?




거부감




윈도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거부감'입니다. 직접 사용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고, 가장 큰 특징인 메트로UI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이폰이나 인드로이드, 웹OS나 심지어 블랙베리조차 아이콘 방식이지만 윈도폰은 '타일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타일 방식의 거부감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자 소비자는 기다리기만 합니다.


 분명 새로워 보이기 때문에 메트로UI에 기대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거부감도 존재합니다. 덕분에 윈도폰에 대한 정보가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거부감이 사그라 들었을 때 구입을 하길 소비자는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거부감이 2016년에 사라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최근에는 윈도폰의 성공을 이야기 할때 윈도우8과의 통합이 큰 힘을 발휘 할 것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윈도우의 통합은 애플의 그것과는 접근법이 다릅니다. 애플은 iOS, 즉,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그 동작하는 부분을 맥에 위젯과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따로 떼어내서 통합합니다.통합의 중심을 iOS가 잡고 있습니다. 맥은 혼자 따로도 움직이죠.

 그런데 윈도우는 PC가 태블릿과 통합하여 동작합니다. 스마트폰은 UI만 같을 뿐 따로 동작합니다. 메일이나 Xbox Live 등이야 같은 환경은 제공받겠지만 결국 통합의 중심이 PC와 태블릿이 됩니다. 메일은 다른 폰으로도 충분히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태블릿과 폰이 동떨어져있다면 그나마 PC와 붙어있는 태블릿은 성공할 지 모르지만 스마트폰은 낙동강 오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같이 사용하면서 윈도우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것 처럼, 윈도우 데스크톱과 태블릿 PC를 사용하면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죠.

 더 웃긴 것은 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나 마켓도 전부 웹기반으로 되어 있어 다른 OS에서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데 큰 제약이 없기 때문에 굳이 윈도우8과 윈도폰을 같이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윈도우 라이브 전부가 웹기반인데다 오픈되어있기 때문에 윈도폰의 특징으로 부각시키기가 힘들고 굳이 왜 통합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부여하지 못합니다.




2016년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윈도폰이 iOS를 따라잡지 못 할 것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다만, 윈도폰이 iOS를 따라 잡을 수 있다는데에 적절한 근거가 없다는겁니다. 그리고 1년 전에도 나온 이 말의 근거는 이미 실패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앱의 수는 조금 늘어났지만,관리와 질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며, 기본적인 알림도 제대로 되지않고 느립니다. 블랙베리, 아이폰과 5분이상 차이날 정도로 비정상적인 푸시알람을 보이죠. 준의 불편함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해결되지 않으면서 '웹브라우징 속도가 빠르다', '윈도우8과 통합되면 시너지가 클 것이다', '아폴로가 나오면 윈도폰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다'라는 별에별 예상을 다 내놓습니다.


 아폴로가 얼마나 좋은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 망고가 나왔을때 윈도폰 전체가 뒤집힌거처럼 말했지만 별반 다를 것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것조차 모르는데 2016년에는 윈도폰이 아이폰을 따라잡을 것이다라는 것은 비약이 심합니다. 차라리 구글의 프로젝트 글래스를 2016년에는 누구나 착용하고 다닐 것이라고 말하는게 더 신빙성 있을지도 모르죠.


 2016년, 우리는 아이폰이나 윈도폰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발전 된 윈도폰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윈도폰이 아이폰을 따라잡을 수 있는 무엇을 보여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써 확인할 길이 전혀 없으며 지금 수준이라면 최고의 망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윈도폰이 열심히 쫓았지만 아이폰의 발전이 더 눈부실 수도 있습니다.

 '윈도폰이 계속 발전하면 따라잡을 것'이라는 것은 '아이폰도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못 따라잡을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쟁에서 차차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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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가 노키아 구하기에 나선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노키아를 인수한다던지 자본적 지원을 해줄 것이라는 예측 기사였는데요, 이것이 과연 노키아 구하기일까요? MS가 급한 것일까요?

 기대치만 높아져있는 윈도폰이 과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윈도폰, 기대치와 다른 현실


 기대치만큼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높습니다. 출시되기 전부터 윈도폰이 등장하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사용해볼 수 있는 환경에서도 윈도폰의 기대치는 꺼지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필자를 포함해 많은 윈도폰 사용자들이 그 기대에서 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루미아 710




 국내 경로로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윈도폰은 '루미아710'입니다.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 제품입니다. 사양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윈도폰이라는 운영체제를 알 수 있는 제품이였고, 의외의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루미아710은 첫 윈도폰이라는 타이틀가 저렴한 가격에도 불과하고, 판매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KT는 2월 자사의 온라인스토어인 '올레샵'을 통해 루미아710과 Xobox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패키지로 구입을 하게 되면 2년약정으로 거의 무료 수준은 루미아710과 Xbox4GB 제품을 7만5천원에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Xbox를 되팔아도 이익이 됩니다.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으로 5000개 한정으로 진행되었지만 2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 프로모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물론 두달동안 5000개가 안팔렸다고 할 순 없습니다. 대리점을 통해서 루미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고, 단품 구입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이런 소식은 얼리어답터들이나 IT Geek들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임에도 판매되지 않았다는 것은 관심이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런에도 '루미아900'이였으면 달랐을꺼라는 의견을 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과연 루미아900이 한국에 출시되었으면 윈도폰이 국내 시장을 뒤집을 수 있었을까요?




윈도폰




 우리는 쉽게 MS의 윈도우가 문제가 아니라 노키아가 잘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유럽의 한 통신 판매자는 '차라리 같은 제품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 했다면 나았을 것'이라며 루미아의 문제가 아닌 운영체제를 비난했습니다. 유럽은 현재 나온 루미아 시리즈가 모두 판매되고 있는 지역이라 저런 평가가 더욱 신빙성을 가집니다.

 윈도폰의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블랙베리와 아이폰에 비해 길게는 5분정도 느린 푸시, 웹마켓을 통한 구입시 메일로 URL을 전달, 너무 큰 기본 타일과 외장메모리, 외부디스크 미지원, 준 or 윈도우커넥터 사용 등 소비자에게 프로토 타입을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장메모리와 외부디스크의 경우 아이폰도 되지 않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준이나 윈도우 커넥터의 경우 아이튠즈 같은 미디어센터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대충 만든 데이터 매니저에 불과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윈도폰을 기대하는 대부분이 이런 부분들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윈도폰에 앱만 늘어나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윈도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는 또 '아폴로가 나오면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치를 계속 높히고만 있습니다.




기대치



 '망고가 나오면 윈도폰이 시장성을 갖출 것'이라고 했지만, 루미아710과 루미아800은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하이엔드 모델인 루미아900이 나오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지만, 차라리 안드로이드를 집어넣는게 더 낫다고 비난받았죠. 그럼에도 '앱이 늘어나면 다를 것이다', '아폴로가 나오면 다를 것이다'라며 기대치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반영되지 못했음은 지극히 판매량이 보여주고, 기대치만 높다고 잘되지 않는다는 환상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기대는 과거 윈도모바일의 추억과 PC때문일 것이고, MS에 대한 신뢰와 평가가 뒷받쳐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같이 위기인 상태에서 MS가 노키아를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정작 MS는 윈도우와 오피스 판매액을 모바일에 때려붓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운영체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모바일 부분에 있어서의 MS와 휴대폰만 만드는 노키아는 같이 망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죠.


 필자는 현 IT시장 최고의 거품이 '윈도폰'이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해서 윈도폰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팔리지도 않고, 기존 사용자를 만족시켜줄만한 개선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금은 블랙베리 같은 포지셔닝일지도 모르겠지만 풀터치폰으로써 내세눌 것이라고는 메트로UI 밖에 없는 폰이, 그것조차 제대로 살리고 있지 못하는 폰이 같다고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Geek들이 아닌 대중에 좀 더 나서기 위해선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았고, 그 전에 거품이 빠지면 둘 다 망하거나 혹은 휴대폰이 안되자 윈도8태블릿만 주력하는 MS나 뒤늦게 안드로이드를 제작하고 있는 노키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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