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에 해당되는 글 8건

  1. 애플 WWDC 2016, 꽤 괜찮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 (2)
  2. 애플 WWDC 2015, 기대되는 3가지 (1)
  3. WWDC 2014, 기대되는 세 가지 (10)


 제목이 의아할 수 있습니다. 이미 WWDC 2016 키노트에서 공개된 내용을 알고 있다면 '경쟁사들과 비슷한 기능들뿐인데 무엇이 괜찮다는 건가?'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 측면에서는 이미 아는 기능들의 추가이지만, 플랫폼 전략 측면에서 보자면 경쟁에 상당히 대처를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 WWDC 2016, 꽤 괜찮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애플은 자사 개발자 행사인 WWDC 2016에서 향상된 4가지 운영체제 플랫폼을 소개했습니다. 'watchOS', 'tvOS', 'macOS', 'iOS'입니다.
 
 


 watchOS와 tvOS를 묶어서 얘기하자면, WWDC 2016에서 가장 흥미롭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애플의 의도는 그랬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개발자가 애플 워치와 애플 TV에서 앱이 작동하는 부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며, 대체로 '어떤 경쟁력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게 원인입니다. 그러니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긁어서 4가지 플랫폼에 추가한 모양인데, 결과적으로는 키노트에서 그 해답을 주진 못했습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 그 점을 좀 더 풀어놓을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면 키노트에서 강조할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지는 않다는 의미이므로 개발자들이 현재 내용만으로 watchOS와 tvOS에 적극적으로 접근할 실마리가 되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macOS와 iOS는 달랐습니다. 우선 macOS입니다. 지금까지 OS X으로 불렸지만, 사실상 10.10 요세미티부터 버전이 혼동되기 좋고, 발음하기도 간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Mac'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 과거 Mac OS와 다르게 소문자로 macOS를 표기하여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macOS의 버전 명칭은 '시에라(Sierra)'입니다.
 
 시에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시리(Siri) 탑재'입니다.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하지만, 앞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10에 코타나를 탑재했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리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함께 공개한 유니버셜 클립보드(Universal Clipboard)나 새롭게 디자인된 알림 센터 등을 포함한 '생산성'을 강조했습니다. 윈도 10에 탑재한 코타나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생산성이었는데, 단순하게 검색이나 듣는 음악을 변경하는 등 손이 가는 동작을 시리에게 맡김으로써 작업 환경을 옮겨 다니는 단계를 줄이는 것입니다. 싱거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PC의 특성을 고려하면 시리의 활용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보다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거라 봅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iOS로 이어집니다. iOS 10이라서 그런지 10가지 굵직한 기능으로 발표한듯합니다. 먼저 잠금화면 알림이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잠금화면 상태에서 볼 수 있으며, 터치 ID의 인식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불만이 많은 탓인지 아이폰을 세우면 잠금화면이 나타나도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어 센터와 음악 앱, 뉴스 앱의 디자인도 변경되었습니다.
 
 메시지 앱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이제 말풍선에 효과를 추가할 수 있고, 필기를 보내거나 숨겨진 메시지와 스티커를 메시지 화면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나 필기를 보내는 건 익히 알고 있는 기능이고, 숨겨진 메시지를 보내는 건 페이스북이 선보였던 슬링샷을 떠올리게 합니다. 중요한 건 API였죠. 애플은 메시지에 서드파티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했고, 개발자들은 메시지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슷하게 콜킷(CallKit)이라는 VoIP 앱이나 스팸 식별 앱을 전화 앱과 통합할 수 있는 API, 지도 앱에 서드파티 앱을 추가하게 하는 '맵 익스텐션(Map Extensions)', 시리와 서드파티 앱을 연결할 수 있는 API인 시리킷(SiriKit)까지 선보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WWDC 2016에 하드웨어 발표는 없었지만, 애플에서 하드웨어 플랫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한 키노트였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시리를 예로 들었을 때, 시리의 API를 지원하는 건 경쟁 업체인 아마존이나 구글도 똑같습니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아마존은 킨들 시리즈와 에코라는 걸출한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는데도 인공지능 가상비서인 '알렉사(Alexa)'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알렉사의 API를 지원하여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게 하고, 기존 서드파티 앱에 알렉사를 탑재하도록 하여 이를 에코와 연결함으로써 사물인터넷까지 강화하는 것입니다.
 
 구글이 지난달 발표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도 비슷합니다. 키노트를 보면 맥에 탑재한 시리가 독립적인 앱으로 제공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어시스턴트는 독립적인 앱이 아니라 여러 기기와 여러 앱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것이 구글이 발표한 공식적인 개념입니다. 그래서 서드파티 앱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결속된 것도, 그렇다고 특정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덕분에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발표했을 때 가장 경쟁에서 걱정해야 하는 기업이 뒤처진 것처럼 보이는 시리를 들고 있는 애플이었고, '아마존이나 구글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애플은 무얼 하고 있나'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WWDC 2016의 쟁점 중 하나가 '시리의 발전'이었고, 그랬던 이유가 이제 인공지능을 만져야 하는 개발자들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나 그리고 걱정은 되지만, 기대할 시리 중 자신들의 앱에 적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선택할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좀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지와 안정적인 플랫폼이어야 과감하게 적용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시리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능이나 성능에서 압도했는가?'라고 하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가 정답입니다. 그러나 메시지 앱도 마찬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 메시지 앱에 서드파티 앱을 추가하는 API를 먼저 공개한 건 페이스북입니다. 그것도 작년에 말이죠.
 
 하지만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페이스북인데, 가장 큰 문제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서드파티 지원을 하기에는 메신저라는 플랫폼 자체가 제한적이고, 이용자가 본래 사용하는 앱 중에서 메신저와 연결되는 걸 찾기보다는 메신저 앱과 연동하는 앱을 찾아서 설치하고, 오직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위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포티파이처럼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앱도 있지만, 접근성에서 개발자들의 구미를 당기진 못했던 거죠.
 
 물론 애플의 메시지 앱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메신저와 서드파티 앱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리와의 연결도 기대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공개한 콜킷이나 맵 익스텐션과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커넥티드 홈 개발자 도구인 '홈킷(HomeKit)'을 새로 공개한 '홈(Home)' 앱으로 알파벳 산하의 네스트처럼 하나의 앱에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iOS 안에서 여러 가지를 상정할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차피 플랫폼 확장에서 하드웨어 플랫폼과 깊게 관련하지 않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또는 페이스북 메신저나 네스트는 각자의 핵심적인 기능으로 경쟁합니다.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는 인공지능으로서, 페이스북 메신저는 메신저로서, 네스트는 사물인터넷으로서 말입니다. 하지만 각자 떼어놓았기에 이를 통합하게 되더라도 개발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가능성, 페이스북 메신저의 가능성, 네스트의 가능성을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iOS는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에 묶여있고, 개발자는 단지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능성만 확인한다면 쉽게 메시지 앱이나 지도 앱, 시리와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는 반대로 상기한 watchOS나 tvOS의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가 애플 워치나 애플 TV라는 하드웨어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탓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건 경쟁사의 플랫폼들도 똑같은 것이지만, 애플이 제시한 건 iOS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능성만 놓고 생각할 수 있기에 쉽게 시리나 메시지 앱, 홈킷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개발자가 통합한 플랫폼에 진입하기에 훨씬 안정적이죠.
 
 그렇다고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찬밥 신세가 되리라는 건 아닙니다. 당장 플랫폼 진입이 뛰어난 iOS로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여 개발자들이 우선적으로 접근하게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API 공개로 개방적인 생태계를 지향하는 것 같으나 실상 iOS의 샌드박스 형식을 벗어나진 못하게 하면서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iOS에 진입하더라도 사용자 경험은 하드웨어 플랫폼에 묶어둘 수 있는 겁니다.
 
 그건 WWDC 이전에 '아마존이나 구글보다 한발 늦은 애플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어떤 점에서 유리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라는 우려를 되레 플랫폼 경쟁력으로 찍어누르려는 모습이죠.
 
 


 필자는 '애플, 인공지능보다 아이폰 전략을 바꿔야 한다'라는 글을 통해서 '시리로 구글의 행보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구글이 가지지 않은 하드웨어 플랫폼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리하면 애플은 WWDC 2016에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플랫폼의 중요도를 강조했습니다. 구글이 인공지능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내세우긴 했으나 그건 차세대인 거고, 현재 개발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줬죠. 만약 우려 탓으로 시리에만 집중하는 형태였다면 아마존이나 구글과의 절대적인 비교로 밖에 설명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 점을 피하면서 다음으로 하드웨어를 조명할 수 있게 실마리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애플의 다음 단계는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이 중요한 건 당연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개발자들이 하드웨어 플랫폼 덕분에 안정적으로 통합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거라면 개발자들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 건 앞서 말한 것처럼 아이폰입니다. 미래에도 아이폰이라는 플랫폼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뒤처진 것처럼 느껴지는 점도 플랫폼 경쟁력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드웨어 플랫폼의 경쟁력이 경쟁 업체들이 제시한 차세대 플랫폼의 경쟁력보다 낫다는 걸 차기 아이폰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비 시장에서 아이폰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게 되면 개발자들은 더 나은 기술의 플랫폼으로 옮겨가게 될 테니까요.
 
 대신 차기 아이폰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건 당장은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기에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시리와 비교할 수는 있겠지만, 플랫폼 경쟁에서는 괜찮은 전략을 들고나온 셈입니다. 그래서 별거 없었던 watchOS와 tvOS를 포함해서 플랫폼을 강조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애플이 목표하는 건 아이폰부터 맥, 그리고 애플 워치와 애플 TV로 하드웨어 플랫폼이 확장하는 것일 테니 말이죠. 그래서 맥의 시리 탑재가 특별했고, 어쨌든 전략 자체는 애플답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뒷받침할 하드웨어에 집중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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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rold Wide Developer Conference ; WWDC) 2015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9일 오전 2시부터 진행될 키노트에서 애플이 풀어놓은 것들을 미리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애플 WWDC 2015, 기대되는 3가지
 
 특별한 하드웨어의 발표는 없으리라 봅니다. 차세대 애플 TV나 아이팟 터치, 2년 된 맥프로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중들의 관심도 소프트웨어에 쏠릴 것입니다. 애플 제품의 사용자층이 폭넓어지면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높아졌고, 키노트에서 내비친 방향이 앞으로의 애플 제품 이용에 영향을 끼치기에 하드웨어의 깜짝 등장이 없더라도 일반인들도 기대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행사의 중심은 역시 iOS와 OS X이 될 겁니다. 9to5mac은 '애플이 차기 iOS와 OS X의 방향을 안정화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는데, 메모리나 속도 등에 대한 것이 주요 내용이겠지만, 애플이 과거 안정화를 내세웠던 OS X 10.6 스노어 래퍼드를 떠올리면 안정화를 하더라도 소소한 기능의 추가나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안정화라는 점이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하기에 바로 큰 호응을 얻긴 어려울 것입니다. 키노트에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필요하고, 앞서 몇 가지 단서가 있었죠. 그중 필자는 기대할만한 3가지를 꼽아봤습니다.
 
 

via_9to5mac


 첫 번째는 '비츠와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애플이 비츠를 인수한 후 계속해서 관련한 소식은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실체가 이번 WWDC에서 공개되리라 보이는데,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음악박람회 MIDEM 2015에서 소니 뮤직의 CEO 더그 모리스(Doug Morris)는 WWDC 2015에서 애플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모리스는 애플의 비츠 인수에 '애플은 음악계에서 지위를 잃었지만, 비츠 인수로 다시 멋진 회사가 될 것.'이라는 우호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기에 충분히 신뢰할 수 있어 보입니다. 또한, '애플은 1,780억 달러의 현금과 아이튠즈에 등록된 8억 개의 신용카드가 있기에 경쟁사인 스포티파이는 광고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애플은 판촉에 미친 듯이 달려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우호적인 발언이 아니라 유통사에 이익이 되리란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모리스는 유니버셜 뮤직의 CEO를 거쳐 소니 뮤직으로 이직한 만큼 오랜 시간 음악 유통 업계에 머물렀으며, 스티브 잡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 그는 애플이 음반 산업을 망쳐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플이 가격 통제권으로 가진 채 음반사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07년 에디 큐와의 재협상이 그런 부분을 누그러지게 했고, 애플이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면서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가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 스트리밍 서비스의 협상도 큐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굳이 스포티파이를 언급하면서 애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건 큐와의 관계와 2007년부터 이어진 애플과 음반사와의 관계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며, 그 시작이 될 WWDC에서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홈키트(Home Kit)'입니다. 애플이 홈키트를 처음 공개한 건 지난해 WWDC입니다. 하지만 홈키트와 호환하는 제품은 지난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실내조명 장치, 온도 조절 장치, 플러그인 등을 홈키트를 이용하여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제품들은 이전부터 존재했었고, 홈키트의 출시로 애플의 플랫폼 영역에 들어온 게 전부입니다. 다만 애플이 차기 iOS에 홈키트를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물인터넷 제품들을 iOS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감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관리 앱을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리를 이용한 음성 명령이나 연속성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간 제어 상태를 긴밀하게 한다는 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공식적으로 소프트웨어 버전이 7.0 이상인 애플 TV로 홈키트와 연동하는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시리로 명령할 수 있는 항목까지 두어 신형 애플 TV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애플 TV를 홈키트의 중심 기기로 강화하려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홈키트의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가 시작되었음을 WWDC에서 확인할 수 있겠죠.
 
 


 세 번째는 '애플 워치'입니다. 애플 워치의 성과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2차 출시국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출시국 명단을 공개했지만, 리테일 부문 부사장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는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서 애플 스토어 직원들에게 이달 애플 워치의 리테일 스토어 출시를 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2차 출시와 함께 애플 스토어를 통한 애플 워치 판매가 진행되면서 판매 전략이 애플 워치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온라인 판매로 700만 대의 애플 워치가 주문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출시 국가에 속하지 않은 소비자라도 애플 워치의 강력한 수요자라면 소유하고 있을 겁니다. 2차 출시와 애플스토어 판매는 그보다 낮은 수요자를 끌어들일 차례라는 점과 이전 애플 제품들과 다른 포지셔닝의 애플 워치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가 하는 일종의 시험입니다. 해당 전략을 상세하게 노출하진 않겠지만, 애플이 애플 워치를 어떤 포지셔닝 제품이라고 얘기하느냐에 따라서 2차 출시와 오프라인 판매도 움직일 겁니다.
 
 또한, 애플 운영 부문 부사장인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리코드가 개최한 코드컨퍼런스에서 애플 워치의 SDK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DK를 통해 개발자들은 애플 워치의 자원에 좀 더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지금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앱과 애플 워치가 아이폰과 별도로 작동할 수 있는 앱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심박 센서와 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속도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드 파티 피트니스 앱 개발자들이 별도의 장치 없이 애플 워치에 통합한 앱을 출시할 가능성의 여지도 생겼습니다. WWDC에서 SDK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가에 따라서 서드 파티 개발자들의 움직임이 지금보다 빨라질 테고, 이미 많은 애플 워치가 보급되었기에 판도의 변화도 예측할 수 있게 될 겁니다. 2014년 전체 스마트워치 판매량보다 애플 워치의 주문량이 워낙 높다 보니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WWDC 2015 키노트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2시, apple.com/live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꼽은 3가지 뿐만 아니라 어떤 흥미로운 내용들이 등장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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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 ; WWDC) 2014를 6월 2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WWDC 참석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매우 증가했고, 올해는 추첨 방식으로 1,599달러짜리 WWDC 티켓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WWDC 2014, 기대되는 세 가지
 
 작년과 마찬가지로 WWDC 2014는 애플이 올해 진행하는 첫 번째 이벤트입니다.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것이고, 애플의 한 해 로드맵을 눈여겨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 뻔합니다. 실망하는 이도 어김없이 있겠지만, 필자는 기대되는 세 가지를 꼽아보고자 합니다.
 
 


 iOS 8이나 새로운 맥북도 눈여겨볼 부분이긴 합니다. iOS 8은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보여준 iOS 7의 조절과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고, 새로운 인터페이스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맥북 에어는 하스웰을 장착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매년 레티나 맥북 에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리프레쉬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낼지 모릅니다.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체 라인 수정이 아니라면 예상 안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 가능성이라면 20% 정도겠지만, 아이패드 4세대를 돌이켜 본다면 말이죠.
 
 하지만 필자가 기대하는 세 가지는 아닙니다. WWDC는 하드웨어도 중요한 위치였던 행사지만, 차츰 소프트웨어 중심의 행사로 또렷이 거듭하고 있습니다. iOS 8도 포함할 수 있겠으나 애플은 새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경쟁력의 큰 틀을 WWDC 2014를 통해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OS X입니다. 9to5Mac는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OS X의 새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0.10 버전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기능보단 미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9to5Mac는 예상했고, iOS 7이 플랫 디자인으로 변화를 보인 만큼 비슷하거나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OS X에 적합한 플랫 디자인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브는 아주 정밀하게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10.10 이후 디자인의 초석이 될 겁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UI와 UX의 변화도 있을 수 있는데, 조작 면에서 iOS처럼 급격한 변화를 보이긴 어렵습니다. 대신 미션컨트롤(Mission Control)이나 대시보드(Dashboard)들의 개선과 이를 통한 사용자 경험의 확장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카플레이(CarPlay)입니다. 애플은 WWDC 2013에서 iOS in the Car를 선보이면서 자동차와 함께할 iOS의 모습을 예고했고, 제네바 모터쇼가 진행된 지난달에 정식 명칭인 카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초기 버전으로 몇 가지 기본 앱과 서드파티 앱만 지원하는 상태인데, WWDC 2014에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곁들일 것입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서드파티 앱의 지원입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처럼 서드파티 앱이 늘진 않을 겁니다. 대신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앱의 알림,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 메신저가 아이폰에 설치되어 있다면 해당 앱에 들어오는 새로운 알림을 자동차의 대시보드에서 볼 수 있는 API 제공이 예상되는데, 서드파티 앱도 쉽게 카플레이에 진입하는 방법이 되겠죠. 물론 애플은 안전성에 대한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웨어러블 플랫폼입니다. 경쟁사인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라는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를 출시해 웨어러블 플랫폼 시장에 앞서 진출하였습니다. 애플도 이전부터 웨어러블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만큼 시장 진입을 더 늦추려 하진 않을 것이고, 올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기에 적기입니다. 하드웨어 완성품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제품의 핵심이 될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애플의 웨어러블 전략의 핵심이 될 겁니다.
 
 애플인사이더는 바클레이스의 분석가 블레인 커티스(Blayne Curtis)가 애플이 가칭 아이워치(iWatch)에 자외선 노출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습니다. 커티스가 얘기한 실리콘 랩(Silicon Labs)의 '디지털 UV 인덱스 센서(Digital UV Index Sensors)'은 자외선 노출 센서를 기본으로 심박수, 맥박, 혈중 산소 포화도를 분석할 수 있고, 적외선 및 주변 빛을 감지하는 센서와 동작 지원 센서도 지원하는 업계 최초의 단일 칩입니다. 가로세로 2mm로 크기도 작아서 웨어러블을 적합합니다.
 
 커티스의 말처럼 당장 아이워치에 단일 칩을 장착하여 검토하고, 출시까지 하기에는 WWDC 2014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당장 출시가 아닌 프로토타입을 먼저 선보이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센서 기술과 기술자 영입에 최근 많은 투자를 한 애플이므로 웨어러블에서 센서가 자연스럽게 작동,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실제 디지털 UV 인덱스 센서가 장착된다면 더더욱 신중해야겠죠.
 
 


 WWDC 2013은 iOS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WWDC 2014는 OS X 그리고 자동차, 웨어러블로 이어지는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애플의 3~4년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기대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또한, WWDC 2014에서 보여준 대로 하반기 하드웨어 라인업을 생각한다면 조용했던 상반기를 뒤집어낼 것입니다.
 
 애플은 WWDC 2014 소개 페이지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커다란 문화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서로가 소통하는 방법, 새로운 것을 배우는 법을 바꿔놓았습니다. 자신을 즐겁게 하는 방법, 일하는 방법, 그리고 매일 살아가는 방법까지 말입니다. 모두 개발자들과 여러분이 만든 앱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5일 동안 1,000명의 애플 엔지니어와 5,000명의 개발자가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삶이 다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코딩하세요, 세상을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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