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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WWDC 2014, 기대되는 세 가지


 애플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 ; WWDC) 2014를 6월 2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WWDC 참석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매우 증가했고, 올해는 추첨 방식으로 1,599달러짜리 WWDC 티켓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WWDC 2014, 기대되는 세 가지
 
 작년과 마찬가지로 WWDC 2014는 애플이 올해 진행하는 첫 번째 이벤트입니다.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것이고, 애플의 한 해 로드맵을 눈여겨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 뻔합니다. 실망하는 이도 어김없이 있겠지만, 필자는 기대되는 세 가지를 꼽아보고자 합니다.
 
 


 iOS 8이나 새로운 맥북도 눈여겨볼 부분이긴 합니다. iOS 8은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보여준 iOS 7의 조절과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고, 새로운 인터페이스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맥북 에어는 하스웰을 장착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매년 레티나 맥북 에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리프레쉬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낼지 모릅니다.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체 라인 수정이 아니라면 예상 안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 가능성이라면 20% 정도겠지만, 아이패드 4세대를 돌이켜 본다면 말이죠.
 
 하지만 필자가 기대하는 세 가지는 아닙니다. WWDC는 하드웨어도 중요한 위치였던 행사지만, 차츰 소프트웨어 중심의 행사로 또렷이 거듭하고 있습니다. iOS 8도 포함할 수 있겠으나 애플은 새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경쟁력의 큰 틀을 WWDC 2014를 통해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OS X입니다. 9to5Mac는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OS X의 새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0.10 버전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기능보단 미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9to5Mac는 예상했고, iOS 7이 플랫 디자인으로 변화를 보인 만큼 비슷하거나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OS X에 적합한 플랫 디자인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브는 아주 정밀하게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10.10 이후 디자인의 초석이 될 겁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UI와 UX의 변화도 있을 수 있는데, 조작 면에서 iOS처럼 급격한 변화를 보이긴 어렵습니다. 대신 미션컨트롤(Mission Control)이나 대시보드(Dashboard)들의 개선과 이를 통한 사용자 경험의 확장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카플레이(CarPlay)입니다. 애플은 WWDC 2013에서 iOS in the Car를 선보이면서 자동차와 함께할 iOS의 모습을 예고했고, 제네바 모터쇼가 진행된 지난달에 정식 명칭인 카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초기 버전으로 몇 가지 기본 앱과 서드파티 앱만 지원하는 상태인데, WWDC 2014에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곁들일 것입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서드파티 앱의 지원입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처럼 서드파티 앱이 늘진 않을 겁니다. 대신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앱의 알림,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 메신저가 아이폰에 설치되어 있다면 해당 앱에 들어오는 새로운 알림을 자동차의 대시보드에서 볼 수 있는 API 제공이 예상되는데, 서드파티 앱도 쉽게 카플레이에 진입하는 방법이 되겠죠. 물론 애플은 안전성에 대한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웨어러블 플랫폼입니다. 경쟁사인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라는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를 출시해 웨어러블 플랫폼 시장에 앞서 진출하였습니다. 애플도 이전부터 웨어러블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만큼 시장 진입을 더 늦추려 하진 않을 것이고, 올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기에 적기입니다. 하드웨어 완성품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제품의 핵심이 될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애플의 웨어러블 전략의 핵심이 될 겁니다.
 
 애플인사이더는 바클레이스의 분석가 블레인 커티스(Blayne Curtis)가 애플이 가칭 아이워치(iWatch)에 자외선 노출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습니다. 커티스가 얘기한 실리콘 랩(Silicon Labs)의 '디지털 UV 인덱스 센서(Digital UV Index Sensors)'은 자외선 노출 센서를 기본으로 심박수, 맥박, 혈중 산소 포화도를 분석할 수 있고, 적외선 및 주변 빛을 감지하는 센서와 동작 지원 센서도 지원하는 업계 최초의 단일 칩입니다. 가로세로 2mm로 크기도 작아서 웨어러블을 적합합니다.
 
 커티스의 말처럼 당장 아이워치에 단일 칩을 장착하여 검토하고, 출시까지 하기에는 WWDC 2014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당장 출시가 아닌 프로토타입을 먼저 선보이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센서 기술과 기술자 영입에 최근 많은 투자를 한 애플이므로 웨어러블에서 센서가 자연스럽게 작동,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실제 디지털 UV 인덱스 센서가 장착된다면 더더욱 신중해야겠죠.
 
 


 WWDC 2013은 iOS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WWDC 2014는 OS X 그리고 자동차, 웨어러블로 이어지는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애플의 3~4년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기대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또한, WWDC 2014에서 보여준 대로 하반기 하드웨어 라인업을 생각한다면 조용했던 상반기를 뒤집어낼 것입니다.
 
 애플은 WWDC 2014 소개 페이지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커다란 문화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서로가 소통하는 방법, 새로운 것을 배우는 법을 바꿔놓았습니다. 자신을 즐겁게 하는 방법, 일하는 방법, 그리고 매일 살아가는 방법까지 말입니다. 모두 개발자들과 여러분이 만든 앱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5일 동안 1,000명의 애플 엔지니어와 5,000명의 개발자가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삶이 다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코딩하세요, 세상을 바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