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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akao

카카오톡, 옐로아이디가 훌륭한 이유


 카카오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비즈프로필'이라는 계정 서비스를 내놓고, 7개월 동안 시험해왔습니다. 그리고 비즈프로필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여 마케팅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중소사업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서비스를 확장할 기회를 얻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가 훌륭한 이유
 
 카카오는 카카오 게임 이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확장에 열을 올렸습니다. 다양한 방향 모색으로 잘 풀리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기반을 살릴 수 있는 서비스들도 꽤 나타나면서 최근 올바른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잘 비추는 것이 비즈프로필이고, 비즈프로필은 새로운 옷을 입었습니다.
 
 


 카카오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인 '옐로아이디(Yellow id)'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옐로아이디는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별도의 카카오톡 계정으로 카카오톡에서 고객과 연결하여 소식을 전하거나 1:1 응대를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좀 더 개방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입니다.
 
 사업자가 옐로아이디에 가입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카카오 계정을 생성해야 하고, 옐로아이디를 등록한 후 심사 절차만 통과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정은 한글로도 생성할 수 있어서 상호를 등록하고, 쉽게 검색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여타 카카오 계정처럼 카카오톡에서 검색이나 QR코드로 친구 추가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 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채팅으로 상담할 수 있고, 이벤트나 이용 안내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고객을 그룹별로 관리할 수도 있고, '미니홈'을 통해 간단한 모바일 페이지로 업체를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옐로아이디는 단체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몇 가지 기능은 비용을 내야 하지만, 계정 생성과 1:1 대화, 미니홈 등 기본적인 기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중소사업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옐로아이디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훌륭한 서비스입니다.
 
 먼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서 적합한 사업 모델을 내놓았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서 필요했던 걸 옐로아이디가 뚫어냈습니다. 그건 기존 카카오톡의 획일적인 앱 확장이 아닌 좀 더 플랫폼으로의 고민과 실험을 철저하게 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가령 단순히 사업자와 고객을 카카오톡으로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기존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확장하는 방법이 나았을 테지만, 그러기보다는 제품이 겨냥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곳에 카카오톡을 확장할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단지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 수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 결과 옐로아이디는 기능적으로 카카오톡과 동떨어져서도 강력한 제품으로 보이니까요. 거기에 카카오톡이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플랫폼 확장이 됩니다.
 
 그러니까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아닌 제품의 품질에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더한 것입니다. 기존 카카오톡으로 확장한 부분들을 돌이켜보면 알 수 있고, 대표적으로 카카오에 큰 수익을 안겨줬던 카카오 게임도 그랬습니다. 수익을 올려도 카카오가 불안했던 부분이 그 점이었는데, 옐로아이디가 극복했음을 방증하면서 플랫폼을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주 명쾌하게 해석했습니다. 이전에 트위터가 DM 강화하면서 기업 고객들이 고객 응대에 DM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옐로아이디의 개념은 그와 비슷하지만, 다르기도 합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작은 단위는 메시지입니다. 여러 업체가 메시지 서비스에 눈독 들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트위터의 DM도 메시지라면 메시지지만, 채팅보다는 쪽지의 개념이고, 짧은 메일처럼 느껴집니다. 실상 고객 응대는 DM보다 직접 트윗을 날리는 것으로 더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톡은 가장 작은 단위의 메시지 서비스입니다.
 
 중소사업자로서는 거창한 고객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고, 그만한 비용을 지급할 이유도 없습니다. 적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소수의 고객에게 최대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즉, 가장 작은 단위로 고객 서비스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옐로아이디는 중소사업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소사업자를 목적으로 한 제품에 카카오톡의 시너지를 100% 더할 수 있는 확장을 이뤄낸 것이고, 그저 계정만 연결해왔던 기존 서비스들과 다르게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방법, 넓게는 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새롭게 내놓은 것입니다.
 
 


 중소사업자는 옐로아이디의 등장으로 쉽게 업체를 홍보하고, 고객과 연결할 수 있는 창구를 새롭게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전화나 홈페이지 방문 등의 방식보다 접근성에서 혜택을 볼 수 있겠죠. 그건 여러 의미에서 바꿔놓는 것도 많은 겁니다. 가령 숙박시설을 카카오톡으로 예약하고, 결제하는 등 말입니다.

 카카오가 제대로 플랫폼 사업 궤도에 안착했다는 건 앞으로 카카오, 이제 다음과 합병한 다음카카오의 플랫폼에 기대를 걸도록 합니다. 둘의 시너지가 플랫폼에 끼칠 영향도 상당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