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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이북리더(e-book reader)는 더 진화할 것이다

 태블릿이 등장하면 이북리더의 큰 적이 될 것이며, 이북의 판매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시장의 형성이 더 단단해져 잘팔리고 있습니다. 태블릿이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북이라는 단말기를 태블릿과 떨어뜨려 본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리고 이북리더는 아직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북리더(e-book reader)는 더 진화할 것이다


 이북리더는 전자잉크로 인해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는 것과 햇빛에 강하다는 점, 가벼운 휴대성,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킨들파이어나 누크컬러 같은 제품도 저렴하고 웹브라우징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보다 $100나 저렴하고 오로지 책을 보는데에 특화된 이북리더는 인기를 끌고 있죠.


 하지만 전자잉크의 흑백화면 때문에 컬러 매거진을 볼 수 없다는 점과 밤에 보기 힘든 점은 항상 단점으로 지적되었죠. 그래서 태블릿과 이북리더를 같이 사용하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글로라이트(GlowLight)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인기를 끌고 있던 중 9월, 아마존은 새로운 킨들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광고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풀장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남성은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으며, 여성은 킨들로 편하게 보는 장면으로 아이패드를 비꼬는 광고였는데요, 이북리더의 장점을 제대로 집어낸 광고로 호평받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두웠다면 어땠을까요? 킨들을 조롱하는 광고를 만들 수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런 단점을 보강하고자 반스앤노블은 '누크 심플 터치 글로라이트 (NOOK Simple Touch with GlowLight)'를 출시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왜 이북리더에 백라이트를 달지 않는걸까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액정 가장자리에 글로라이트를 탑재하여 액정을 비추게 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액정자체에 손을 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자잉크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작년에 출시 된 '누크 심플 터치'의 $99보다 $40가 올라 $139이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이며, 글로라이트를 사용하더라도 한번 충전으로 한달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젠 어두운 방에서 아이를 재우기 위해 이북을 사용할 수 있겠죠.




미라솔




 얼마 전 교보문고가 일을 냈죠. 퀄컴과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북리더를 내놓은 것입니다. 덕분에 외신에서도 난리가 났었죠,


 미라솔 디스플레이 (mirasol display)는 '나비의 날개'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나비의 날개는 빛이 없는 곳에서는 색이 없는 가루로 보이게 됩니다. 이는 나비의 날개에 튜브형 가루가 존재하는데 빛이 이를 통과하면서 색을 나타내는 것이죠.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나비의 날개 가루대신 나노미터 크기의 거울에 빛을 이용하여 색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미라솔'입니다. 때문에 빛이 없으면 색을 나타낼 수 없지만, 전자잉크처럼 눈의 피로가 덜하며 햇빛에서 선명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점 때문에 '누크 심플 터치 글로라이트'처럼 '프론트라이트'라고 하는 백라이트가 존재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미라솔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몇가지 색 밖에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웹브라우징도 가능할 정도의 색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물빠진 색이긴 하지만 이북을 칼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미라솔 덕분에 기존 이북에 칼라 잡지 등을 보지 못했던 문제가 해소 될 것이며, 색의 구현이나 수명, 반응속도 등의 문제가 차츰 해결되면 차세대 이북디스플레이로써 큰 역활을 할 것 입니다.




이북은 더 발전 할 것



 저렴하고 눈도 덜 피로하며, 햇빛에서 보거나 이제는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고, 칼라 이북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라솔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의 단가를 생각한다면 앞으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칼라 이북의 가격도 흑백이북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며,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디바이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구부러지는 일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flexible display)'를 통해 경량화, 보관성, 내구성 등이 더 보강된 이북리더도 등장하겠죠. 그렇다면 미래에는 영화에서 봤던 누구나 디지털 리더를 지닐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태블릿이 아닌 이북이라는 컨텐츠에 올인한 이북리더일 것이며, 태블릿은 그 뒤가 되겠죠.


 태블릿에 의해 사라질 것 같았던 이북리더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한번 더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