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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witter

트위터, 구글 트렌드 같은 '트윗 트렌드'도 가능할까?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 다음은 '트윗 반응'이라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키워드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검색 출력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음은 '소셜픽'이라는 트위터를 분석하여 반응 키워드를 보여주는 새로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SNS의 반응이 즉각적인 트렌드로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같이 '트렌드'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트위터, 구글 트렌드 같은 '트윗 트렌드'도 가능할까?


 사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이나 다음의 소셜픽도 트위터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을 토대로 검색 키워드를 생성해내니까 말이죠. 이를 좀 더 자료로써 가치있도록 만들어 보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감기




 미국 뉴욕에 있는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원인 아담 새딜렉은 트위터의 반응을 통해 감기에 걸릴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뉴욕에서 63만명이 2010년에 쓴 트윗 440만개를 분석했고, 이는 약 한달간의 트윗 자료라고 합니다. 또한 이들의 자료는 위치정보를 포함하고 있는데, 감기에 관한 트윗을 구글맵에 뿌려 지도를 만든 후 감기가 걸렸거나 증세가 있거나 약을 먹었는지 등을 지도에 표시하여 이를 토대로 일대 주변에 감기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을 계산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연구 결과 입니다. 아담 새딜렉은 이 트윗 분석을 사용하면 감기 걸릴 확률을 90%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염병의 분포를 트윗의 자료로 알 수 있다는게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물론 전염병의 분포를 트위터를 통해 100% 추려내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인데다가, 반응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자료로써의 활용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구글 트렌드



 구글은 '검색을 공공제로'라는 뜻으로 '구글 트렌드'라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키워드에 대해서 얼마나 검색했는지, 어디서 검색했는지나 여러 키워드를 비교 분석하여 어느 쪽을 더 많이 검색하고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구글 트렌드도 웹검색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본 조사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신빙성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 부분을 파악하는데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검색의 누적 분석 자료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일종의 빅데이터 기술입니다. 트윗 반응이 뉴스가 되는 시대에 구글 트렌드와 같이 트윗을 반응을 통한 '트윗 트렌드'는 어떨까요?


 키워드를 입력하면 다양한 트윗의 반응과 키워드에 대한 정확도, 위치, 시간대별 반응을 분석하고 차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예를 들어 '더위'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어느 나라, 어느 시기, 어느 위치에서 더 더위에 대한 트윗이 많은지 '여기 덥다', '여긴 더워' 등의 반응을 통한 정확도  분석과 글로벌 지도를 통한 트렌드 지도 작성으로 더위에 대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꽤나 멋진 시스템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정치인의 지지율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지역의 관심도, 어떤 음식을 어느 지역이 더 많이 먹는지, 프렌차이즈 이용 분포도 같은 다양한 분석 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기간의 자료가 필요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트위터의 자료는 이미 쌓일대로 쌓여있고 빅데이터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현재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담 새딜렉의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죠.




트위터




 트위터에 이런 서비스를 바라는건 서비스가 어느정도 과도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주간 레터나 얼마전에는 이메일 분석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지만, 트위터라는 소셜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더딘 것이 현재 트위터의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트위터 위기론이나 트위터 인수설 등 다양한 루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위 같은 분석 서비스가 나온다면 분명 트위터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굳이 트위터 자체가 하지 않더라도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업성을 생각하여 어떤 업체든 서비스하면 그만입니다. 이는 트위터의 오픈 된 환경이 가능하게 하고 있죠. 이런 분석은 페이스북도 하고 인사이트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가 구글 트렌드와 같이 트렌드 분포를 분석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죠.


 트위터도 이제 과도기를 벗어나 또다른 모습을 거듭해야 할 단계이기 때문에 아담 새딜렉의 연구 결과는 트위터에 있어서도 단비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셜 데이터가 웹에서 새로운 가치 데이터로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준 아담 새딜렉의 연구는 굉장히 의미가 크며, 소셜서비스가 웹에서 검색엔진을 통한 데이터 수집의 가치와 맞물릴 수 있을지는 앞으로 트위터의 행보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