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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포스퀘어, 구글맵을 버렸다? 오픈스트리트 맵 사용

 세계 최대 위치 기반 SNS인 '포스퀘어(Foursquare)'가 그동안 사용하던 구글맵을 버렸습니다. 과감히 처리해버리고 오픈 소스로 작성 된 '오픈스트리트 맵'을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지도를 버리는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사용자 기반의 지도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스퀘어의 의지가 보이는 커다란 결정입니다.







포스퀘어, 구글맵을 버렸다? 오픈스트리트 맵 사용


 그 전에 '포스퀘어(Foursquare)'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포스퀘어(Foursquare)란,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써 지도에 자신의 위치를 체크인(check-in)하여 공유하는 서비스 입니다. 체크인을 통해 자신의 다녀온 곳들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점수나 뱃지라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일정 수준이 되면 슈퍼유저로써 다양한 권한을 지닐 수 있습니다.

 뱃지라는 것은 '투어 스탬프' 같은 의미가 부여됩니다. 사용자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 뱃지를 얻는 오락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추천받은 곳을 들러보게 되고, 다양한 곳을 찾아가게 되는 재미있는 기능입니다. 이 뱃지의 획득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다양한 곳을 체크인하면 얻는다는 것은 확실하며, 계속 새로운 뱃지들을 추가하여 사용자의 다리를 움직입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포스퀘어가 좋은 여행가이드가 되기도하며, 페이스북과 연동되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맵을 버리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맵 API를 유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구글맵 API를 사용하고 있던 많은 업체들이 패닉에 빠졌었는데요, 세계 최대 위치 기반 SNS를 제공하는 포스퀘어도 그러했습니다. 분명 쉽게 구글맵을 처리하자고 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때 그것은 좋은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나봅니다.


 포스퀘어는 구글맵을 버리고 '오픈스트리트 맵'을 선택했습니다. 빙, 맵퀘스트, 오비맵스 등의 지도 서비스도 있지만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스트리트 맵을 사용하여 포스퀘어의 '집단 지성'을 강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 포스퀘어와 오픈스트리트 맵은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오픈스트리트 맵





 그렇다면 '오픈스트리트 맵'은 어떤 지도일까요? 간단하게 '위키피디아'를 떠올리면 됩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편집하고 작성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개방된 지도입니다. 위키피디아처럼 허위 위치정보를 나을 수 있다는 점은 가지고 있지만, 자신 주변의 위치나 자신이 방문했던 곳의 위치, 혹은 자신의 가게나 사무실 등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고, 이것이 모여 집단 지성을 이루게 되면 위키피디아 같은 거대한 자룔를 가진 지도가 탄생하리라고 기대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아직은 구글맵은 커녕 빙맵 수준도 되지 않는 지도입니다.


 사용자는 이메일을 통한 가입만하면 지도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편집할 때 위성지도가 제공되며, 이 위성지도를 보며 위치를 파악한 뒤에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디테일한 지역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위치를 작성하여 저장할 수 있습니다.






상성





 당장은 포스퀘어가 오픈스트리트 맵의 효과를 크게 보진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맵에서 오픈스트리트 맵으로 바뀐 포스퀘어는 완전히 퇴화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오픈스트리트 맵의 지도는 아직 형편없습니다.


  그러나 포스퀘어를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PC가 아닌 스마트폰임을 감안해야합니다. 아직 스마트폰용 포스퀘어앱은 구글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바일 환경도 오픈스트리트 맵으로 변하겠지만, 이미 포스퀘어 사용자들은 오픈스트리트 맵으로 변경될 것을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오픈스트리트 맵을 작성하려 할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모바일 환경에서는 아직까지 오픈스트리트 맵보다 좋은 구글맵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PC로 넘어와서 오픈스트리트 맵을 작성하려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포스퀘어와 오픈스트리트 맵의 상생관계입니다. 자신이 체크인하고 싶은 곳을 오픈스트리트 맵을 통해 직접 작성할 수 있고, 포스퀘어에 제안할 수 있습니다. 포스퀘어가 이를 받아들이게 되고 이런 활동들이 이어지면 더 다양한 뱃지로의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더욱이 여행자들이 찾아낸 숨은 곳들을 공유하기가 쉬워지고, 업데이트 또한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집단 지성이 강화되어 지속가능만 하다면 포스퀘어는 오픈스트리트맵을 통해, 반대로 오픈스트리트맵은 포스퀘어를 통해 서비스가 더욱 거대해질 것입니다. 그것은 확실히 포스퀘어에 있어서도 구글맵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좋은 도박이겠죠.






포스퀘어와 오픈스트리트 맵



 이 둘은 찰떡궁합입니다.


 포스퀘어는 1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비즈니스 파트너는 75만 곳이 넘으며, 여지껏 15억 건 이상, 하루 수백만 건의 체크인이 생기는 거대한 SNS입니다. 그리고 이 사용자들이 더욱 위치 기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도와 다양성을 높히는데에 오픈스트리트 맵은 큰 역활을 할 것입니다.


 다만, 현재의 오픈스트리트 맵이 좀 더 미려한 디자인으로 발전하거나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맵 같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상생관계도 오래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주진 않을까 조심스레 걱정을 해봅니다. 지금의 오픈스트리트 맵은 너무 투박하고 답답하니까요. (빙보다도 답답한 맵은 오픈스트리트 맵 뿐일 겁니다.)



 어찌됫건 굉장히 거대한 사건임은 분명하며, 이 둘의 상생관계가 유지되어 발전된다면 거대한 위치 기반 플랫폼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웹 2.0에 걸맞는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써 자리매김하면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고, 또 다른 생활 형태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