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해당되는 글 1085건

  1. 세일즈포스, 큅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 (2)
  2. 야후, 버라이즌에 인터넷 사업 매각하다
  3. 트위터, '일반인도 검증 계정을 가질 수 있다.'



 지난 5월, SaaS 강자인 세일즈포스는 아마존과 클라우드 협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둘의 협력 관계가 막 시작된 건 아니지만, 최근 세일즈포스는 사업 체제를 전환하는 데에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반자로서 아마존을 선택했다는 거죠. 이것이 재미있는 발표였던 건 '마이크로소프트(MS)'탓입니다.
 


세일즈포스, 큅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
 
 현재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MS, IBM, 구글이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세일즈포스는 오랜 기간 자사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앱들과 연결하여 제공했고, 둘을 관계를 짐작했을 때 세일즈포스가 클라우드에 더 집중한다면 장기적으로 MS와 손을 잡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지만, 정작 세일즈포스는 아마존과 술잔을 나누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일즈포스가 생산성 소프트웨어 업체인 큅(Quip)을 인수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5억 8,200만 달러 수준이며, 앞서 세일즈포스가 투자한 금액을 포함하면 좀 더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큅은 2012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PC와 모바일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큅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문서에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며, 스프레드시트 기능을 포함하여 자료를 통합하고, 결재 절차를 수직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슬랙이나 힙챗 등 협업 서비스는 메신저 기능에 기반을 두어 외부 생산성 앱들과 결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큅은 서비스 안에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 MS 오피스와 드롭박스가 제휴하여 결합한 형태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기존 고객 중 오피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많으니 MS와 클라우드를 제휴하면서 생산성 소프트웨어들과 결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세일즈포스에 더 쉬운 방법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도 서비스끼리 연동하고는 있지만, 세일즈포스를 그걸 강화하기보단 큅을 인수하는 수를 둔 거죠.
 
 그럼 세일즈포스를 큅을 인수하여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지난 6월, MS는 링크드인을 인수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여기서 이미 MS와 힘겨루기를 해야 했는데, 세일즈포스도 링크드인 인수에 참여했고, 인수전이 2달 동안 진행되면서 세일즈포스가 공격적으로 인수 금액을 올리는 바람에 MS는 초기 제안 금액보다 22% 비싼 가격에 링크드인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S가 링크드인을 인수한 이유로 거론된 것이 링크드인 고객 정보를 토대로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링크드인과 오피스를 결합한다는 거였습니다. 세일즈포스의 사업 영역을 MS가 링크드인 인수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것이 세일즈포스가 링크드인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였죠.
 
 이를 달리 말하면, 세일즈포스는 MS와 협력만 했던 관계에서 경쟁해야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물론 두 회사의 사업이 완벽히 겹치지는 않습니다. 미묘하게 다르죠. 다만, MS의 링크드인 인수가 세일즈포스의 고객을 빼낼 가능성은 큽니다.
 
 그래서 세일즈포스는 거기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낀 모양이고, 그 결과가 큅 인수로 보입니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최근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면서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데, 큅은 구글 드라이브와 경쟁하면서 스타트업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문서 작성 앱으로 꼽힙니다.
 
 세일즈포스는 큅의 성장에 기반을 두어 고객을 유치하거나 기존 고객이 큅을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MS와 링크드인 쪽으로 고객이 넘어가는 걸 견제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링크드인이 아닌 큅을 통해서 MS와 경쟁할 구색을 갖추었다면 250억 달러 정도를 절약한 셈이죠.
 
 


 큅에 따르면, 서비스는 기존 고객에게 계속 제공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세일즈포스가 어떤 요소들을 추가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덕분에 상기한 세일즈포스와 아마존의 제휴 발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제휴를 발표한 당시에 MS와 세일즈포스는 링크드인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필자는 세일즈포스 이전에도 큅이 오피스에 근접한 제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건 큅의 핵심이 협업인 탓이었는데, MS도 기능 추가와 드롭박스와의 제휴로 협업을 강조하면서 큅이 이에 대응할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MS와의 경쟁이 쉽지 않았겠죠.
 
 하지만 똑같이 MS를 경쟁 상대로 인식해야 하는 세일즈포스가 큅을 인수하면서 큅이 다시 성장동력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가 클라우드, 생산성, 협업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가 자사의 인터넷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먼저 알리바바가 지목되었지만, 이후 뉴스코퍼레이션이나 월트디즈니컴퍼니 등 미디어 그룹이 거론되었습니다. 그중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는 '버라이즌'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야후, 버라이즌에 인터넷 사업 매각하다
 
 야후가 핵심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자체가 '이제 진짜 야후가 끝났구나.'라는 소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후는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사업 방향을 찾으면서 성장했던 것도 분명합니다. 단지 투자 사업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것이 단초였고, 적어도 인터넷 사업을 매각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바꿔놓은 시점이 되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합니다.
 
 


 WJS은 버라이즌이 48억 달러에 야후의 인터넷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전했습니다.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시한 450억 달러와 9배나 차이 나는 금액입니다.
 
 인터넷 사업을 매각하면서 야후는 본격적으로 투자 회사가 됩니다. 야후가 인터넷 사업을 매각한 배경은 그렇습니다. 작년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을 분사하는 스핀오프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사회는 야후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을 처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CEO 마리사 메이어를 압박했고, 메이어도 스핀오프를 결정합니다.
 
 그러자 미국 국세청은 야후의 스핀오프 계획에 세금 제도를 정비한다고 발표했고, 매각이 아닌 분사에도 세금을 물리는 조정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스핀오프 계획이 막힌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한 채로 회사를 놔두고, 인터넷 사업부만 매각하면서 분사하기로 한 것이었죠. 즉, 야후가 망해서 매각한 것이 아니라 스핀오프가 막히면서 우회 방안으로 인터넷 사업을 매각한 것입니다.
 
 인터넷 사업부의 매각 금액인 48억 달러도 작년 12월에 이미 평가된 것이었고, 버라이즌이 인수하면서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을 분사하지 않고도 해당 자본으로 투자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버라이즌은 왜 야후를 인수했을까요?
 
 


 지난해 5월, 버라이즌은 야후보다 앞서 'AOL'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AOL은 허핑턴포스트와 영상 광고 플랫폼인 '어댑탓티브이'를 인수하여 광고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버라이즌의 COO인 존 스트래튼(John Stratton)은 'AOL이 구축한 광고 기술 플랫폼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는데, MS도 자사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을 AOL에 매각했습니다.
 
 야후를 인수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야후가 AOL보다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모바일입니다. 작년 야후는 자사 앱을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자를 자처했습니다. 물론 개발자들이 야후의 광고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단지 플랫폼 발표 직후 투자자 압박이 이뤄지면서 사업보다도 알리바바 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인데, 버라이즌이 야후를 흡수한다면 기존 AOL를 통해서 구축한 광고 플랫폼에 모바일 영역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야후는 AOL보다 미디어 가치가 더 높은 기업입니다. 버라이즌은 야후의 미디어 가치를 활용하여 AOL의 광고 플랫폼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허핑턴포스트 등 AOL의 미디어에 야후의 모바일 광고를 더 하는 것으로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버라이즌이 야후를 인수하면서 본래 야후가 실행하고자 했던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분석입니다.
 
 


 사실 야후의 가치가 하늘을 뚫을 때, '야후가 AOL을 인수해야 한다.'라는 주장은 있었습니다. 두 기업이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하고, 구글은 기업과 경쟁하려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죠.
 
 당시에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버라이즌이 개입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두 기업이 한지붕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뉴스코프나 월트디즈니도 버라이즌과 비슷한 목적으로 거론된 기업입니다. 이들도 인터넷 미디어 사업에서 광고 플랫폼을 확장할 고민을 하는 중인데, 야후가 버라이즌 손에 들어갔으니 앞으로 이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야후가 버라이즌, AOL과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지켜볼 차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대부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은 유명인이나 기업, 단체들의 계정을 검증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칭 계정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죠. 그러나 사칭이 유명인이나 기업을 대상으로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개인을 나타내는 계정에는 항상 사칭 계정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트위터, '일반인도 검증 계정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는 평범한 개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여 유명해진 사례도 많은 만큼 유명인이라는 단어가 음악인이나 운동인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의견을 규합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많아진다는 건 소셜 미디어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트위터는 인증 계정 제도의 적용 범위를 일반인도 포함하도록 변경했습니다. 일반인들도 개인 계정이라면 온라인으로 신청하여 검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계정 검증에는 인증할 수 있는 휴대전화 번호와 확인된 이메일 계정, 자기소개와 프로필 사진, 그리고 기타 정보가 필요하며, 공개 계정이어야만 합니다. 또한, 단체가 아니 개인 계정이라면 생년월일도 입력해야 합니다. 즉, 자신을 완전히 공개할 수 있는 트위터 사용자만이 검증 받을 수 있는 거죠.
 
인증 계정 이용자는 다른 검증 계정에서 받은 멘션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한 번 검증 받은 계정은 비공개 계정으로 바꿀 수 없으며, 이름도 변경할 수 없습니다. 만약 변경 사항이 있다면 다시 신청을 해야하고, 거절되면 30일 후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절차는 비슷하지 않지만, 페이스북이 집착한 실명 사용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계정이 늘어나는 추세였다면 트위터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한 셈입니다.


필자는 트위터의 새로운 인증 범위에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상기한 것처럼 사칭 계정을 방지하는 목적입니다. 가장 단순한 이유이죠.

두 번째는 인증된 계정의 개인 정보는 트위터내 의견 규합에 도움이 됩니다. 기존에도 개인 계정이 있었고, 트위터에서 소통하는 내용 중 화제가 되는 주제로 사용자들이 몰리는 경향은 있었습니다. 다만 정확한 연령, 성별, 지역 등을 확인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증한 계정이 늘어나면 주제에 접근하는 여론 동향을 좀 더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미확인 정보 공유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기존 인증 계정 사용자가 미확인 정보를 공유하여 문제된 적은 많습니다. 단지 추가된 인증 계정의 멘션만 보이도록 설정하는 기능은 검증된 계정간 소통을 늘리고, 이런 소통 안에서 공유하는 콘텐츠는 전체 트위터에서 공유하는 콘텐츠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로 인증 계정이 차츰 늘어갈수록 트위터의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검열할 테고, 비인증 계정이 해당 콘텐츠를 공유하게 되면 제한적이지만, 자정 효과를 얻을 여지가 있습니다. 일종의 실명제하고 할 수 있겠죠.


 해당 제도가 어떤 효과를 낼 지 지켜봐야겠지만, 트위터가 원하는 효과는 분명해보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검증 방식이 수동으로 이뤄지므로 인증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인증 계정 사용자가 꼭 트위터의 의도대로 움직인다고 단안을 내릴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인증 계정이 늘어나면서 정착했을 때 비인증 계정이 소외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