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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히어 (PayPal Here), NFC 넘본다

 세계 최대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PayPal)이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페이팔 히어 (PayPal Here)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각종 매체들은 이미 시장에 진출해있는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에 비했는데요, 필자는 이 서비스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꼽히고 있는 NFC를 겨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페이팔 히어 (PayPal Here), NFC 넘본다


 페이팔은 1998년 설립 된 온라인 결제 업체입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결제 업체로써 2002년 이베이가 인수를 했습니다. 세계 최대 경매 업체인 이베이와 페이팔의 결합은 파격적이였고, 실제로 작년 이익의 29%가 페이팔에 의한 결제였습니다.

 페이팔은 계정에 계좌와 신용카드 연동을 통한 독특한 결제 방식으로 지금껏 사랑받아왔으며, 이 방식 덕분에 송금부터 결제까지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신용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보안에서도 안심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해킹과 스팸을 통한 범죄에 노려지기도 하지만, 이 편한 서비스는 전세계 190개국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베이를 이용하거나 해외 송금, 결제 등을 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서비스죠.





스마트폰 결제




 현재는 아이폰용 앱만 제공이 되고, 조만간 안드로이드도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먼저 소개 영상부터 봅시다.









 결제는 페이팔 히어 앱을 이용하여 결제자와 상인이 결제를 승인하는 방법으로, 페이팔 히어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에서 소비자가 페이팔 히어로 가맹점을 체크인하면 체크인 된 가맹점의 페이팔 히어 앱에 결제 진행이 시작됩니다. 결제방식을 선택하고 페이팔 계정을 이용하거나 페이팔 계정이 없다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해 결제가 가능합니다. 카드를 이용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카드 판독기'를 이어폰 독에 꽂아서 카드를 긁기만하면 됩니다. 혹 카드 판독기가 없을 시에는 카메라를 이용한 스캔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결제 수수료는 2.7%이며, 가맹점에서 페이팔 현금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1%를 돌려주어 1.7%의 수수료를 뗴어갑니다. 스캔을 통한 결제는 수수료가 3.5% + 15센트입니다. 앱과 카드 판독기는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맹점이 바보가 아닌 이상은 판독기를 사용할 것이고 실질적인 수수료는 1.7%로 볼 수 있습니다.


 페이팔 히어의 선배격 서비스인 '스퀘어'는 똑같이 판독기를 사용하며, 수수료는 2.75%로 페이팔 히어의 기본 수수료인 2.7%보다 0.05% 비쌉니다. 더군다나 서비스 확장면에 있어서도 스퀘어가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스퀘어도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페이팔의 힘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것이겠죠.





NFC




 글의 시작에 필자는 페이팔 히어가 스퀘어보다는 NFC를 겨냥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NFC가 과연 시장성이 있는가에 대해서 여지껏 의심을 품어왔습니다. 분명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지갑'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모델이 NFC라는 것에 대한 의심이였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지갑인데 다양한 카드를 병행할 수 없다는 점과 스마트폰을 전자지갑으로 사용해도 지갑을 들고다닐테고 카드도 들어있는데 굳이 사용할 이유가 있느냐 하는 것이였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 현금으로 결제하려 지갑을 봤더니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결제하려는데 스마트폰을 다시 집어 결제를 하는건 번거롭습니다. 어차피 지갑을 쓸텐데 왜 NFC가 필요하냐는 것이였죠.

 그런데 스퀘어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페이팔 히어를 보고 완전히 NFC의 결제 방식을 뒤집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팔 히어가 NFC보다 나은 점은 어떤 것 일까요?


 첫째로 따로 모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에서는 NFC 리더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NFC 리더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결제라는 것입니다. 
만약 식당이라면 앱을 통해 메뉴를 고른 후 결제 승인을 하게 되면 점원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내역을 확인하고 결제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결제 방식입니다.
페이팔 크레딧을 사용할 수도 있고,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수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결제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로 NFC 리더기에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계산을 원하는 소비자는 미리 결제 금액과 물품을 결정하여 상인에게 보내고 상인은 결제 차례에 따라 결제 승인만 이뤄지도록 하면 됩니다.



 전자지갑으로써 손색없는 서비스입니다. NFC처럼 단순히 카드를 스마트폰에 집어넣는 발상과는 거리자체가 다릅니다. 거기다 이것이 페이팔 서비스임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거래 뿐 아니라 온라인 거래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있어 소비자가 단일 서비스로써 다양한 결제를 진행하는데서도 편하다는거죠.





전자지갑


 페이팔 히어가 불쑥 튀어나와 NFC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지갑을 꿰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자지갑 시장의 입장에서 NFC는 효율적인 서비스는 아닙니다. 전자지갑보다는 '단일 교통카드'수준의 서비스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퀘어나 페이팔 같은 서비스가 다양해지면 자신이 원하는 결제 업체에 계좌와 카드정보를 저장하고 계정을 이용해서만 결제를 하게되면 카드 정보의 보안과 지출의 관리에 있어서도 완벽히 지갑의 형태를 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NFC는 단일화라는 강점이 있기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도 지켜봐야하겠지만, 페이팔 히어라는 강력한 상대를 만난 NFC가 오랜시간 전자지갑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진 못할겁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조차도 페이팔 히어가 NFC의 결제보다 수월하다고 평가보도를 했으니 말이죠.

 페이팔 히어는 현재 4개국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페이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한국어 서비스나 완벽히 한국에 마춘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지 않습니다. 페이팔 히어가 한국에서도 서비스 될 지 의문이지만, 서비스가 된다면 한국의 페이팔 서비스에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련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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