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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공신력을 얻을 수 있을까?

 한국판 컨슈머리포트로 'K-컨슈머리포트'가 드디어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발행되는 이 'K-컨슈머리포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발행이 되기 전부터 이어졌었는데요, 과연 한국판 컨슈머리포트가 소비자들에게 공신력을 얻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요?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공신력을 얻을 수 있을까?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발행하는 웹서비스 '스마트컨슈머'는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가격정보와 리콜정보, 안정성 정보 등을 비롯하여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라고 불리는 'K-컨슈머리포트'를 선보였고, 드디어 오늘 첫 발행을 했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유명 소비자잡지로써 이미 76년간 미국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힘을 써온 매체입니다. 76년이라는 세월에서 알 수 있듯이 중심있는 정보 전달과 그에 따른 공신력이 뒷받침되어 미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품 평가의 지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컨슈머리포트를 벤치마킹한 것이 바로 'K-컨슈머리포트'입니다.





K-컨슈머리포트




 첫 발행의 대상은 '등산화'입니다. (등산화 컨슈머리포트 바로가기)

 여러 브랜드의 등산화를 실험 분석하고 그 자료를 공개하며 제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구매 시 혹은 구매 후 피해(거래, 파손 등)에 대한 대처 요령이나 구매가이드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다양한 각도에서의 분석 결과를 통해 소비자가 구입 전 검토해보고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작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추천 제품 외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고르더라도 무엇을 고려해서 구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서 등산화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구입을 할 때 어떤 것을 생각해야하는지 정보를 착실히 제공합니다.

 스마트컨슈머는 이런 '컨슈머리포트'를 한달에 2~3번 다양한 품목을 선정하여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신력




 미국의 컨슈머리포트가 공신력을 얻는 이유가 뭘까요? 단지 역사가 깊어서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공신력이 있기때문에 역사가 깊다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죠.

 날카로운 비판과 정확한 정보가 뒷받침 되고 그것이 실제로 소비자가 보기에도 인정할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컨슈머리포트는 아직도 그리고 지금 세계 최고의 소비자 정보 매체가 되었습니다.


 'K-컨슈머리포트'도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처럼 비판과 정보가 소비자가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환경에서 현재 '스마트컨슈머'의 구조라면 더욱 공신력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죠.

 이미 정부의 내수시장 강화를 위한 정책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자동차를 비롯하여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 실질적으로 국내 브랜드가 혜택을 많이 받아왔죠.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스마트컨슈머에 끼어있기 때문에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인정하는 것이 쉬울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같이 운영을 하기때문에 신뢰를 하고 볼 수 있겠지만, 자칫 삐걱거리면 K-컨슈머리포트가 과연 소비자의 공익을 대변하는지 또 기업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겠죠. 특히 어느정도 위치에 서있는 상태에서 그런 삐걱임이 보인다면 비리 등의 음모론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K-컨슈머리포트의 존재의의가 사라지지는 것이죠.


 정말 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정보포털이 되고 싶다면 한국 소비자의 내수시장에 대한 불신을 간과해선 안될 것입니다.





소비자의 권익, 그리고 편의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해야 함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소비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직 K-컨슈머리포트는 제대로 피드를 받아 볼 수 있는 컨텐츠라고 보기 힘든데다가 웹의 경우 정말 보기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리더가 지원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며, 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경우도 웹페이지를 따오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매거진으로써 작용을 하려면 가독성이 중요한데 모바일 환경에서 이 가독성은 0점입니다. 그리고 '컨슈머리포트'만 따로 볼 수 있도록하는 구독앱이 있어야 좀 더 소비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시작한만큼 저런 부분은 보완해나가면서 소비자가 다가갈 수 있고 그에 의해서 공신력이 생기고 소비자의 권이을 보호하는데 힘이 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