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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다시 만난 포스코와 구글, 협력 관계에서 본 의미

 포스코와 구글이 손을 잡은 것은 작년 11월이였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구글의 에릭 슈미트에 대한 답방 형태로써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구글을 방문하기로 한 것인데요, 우리는 여기서 몇가지 중요한 것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만난 포스코와 구글, 그들의 협력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 일까요?






다시 만난 포스코와 구글, 협력  관계에서 본 의미


 11월에 만난 포스코와 구글은 협력 관계에 대해 긴밀한 얘기를 오갔는데, 포스코가 준비 중인 미래형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 3.0’에 구글의 IT기술을 접목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설비, 물류, 환경,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 IT 기술을 통한 연결과 시스템을 통해 미래 경영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포스코과 구글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IT기술을 빠르게 접목하려는 포스코와 그를 뒷받침 해줄 구글의 조합은 꽤 이상적이여 보이기도 합니다. 포스코와 구글 협력은 양사간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생산해낼 빅데이터의 처리와 알고리즘의 분석, 3D 지도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웹과의 연계, 검색 엔진을 통한 기업내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그러면 좀 더 간결하고 빠른 의사소통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군더더기 없는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겠죠. 알고리즘의 분석의 경우 포스코 계열사간의 협력을 더욱 수월하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런 기업 솔루션을 IT기업 외 다양한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단초로 삼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계열사의 데이터를 한번에 분석하고 기술을 발전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의미

 



 포스코와 구글이 협력을 통한 이점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기업에 IT기술이 접목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IBM이나 HP 등 하드웨어 중심의 업체와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라클이 있긴 하지만 빅데이터라는 것이 주목 받으며 구글과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의 참여가 늘었고, 그것도 전면적인 협력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이죠.

 IBM이나 HP가 전산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며 여전히 기업 솔루션 부분의 정상에 있습니다. IBM도 빅데이터 분석의 선발주자이며, HP도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무너진다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진입 장벽이 높았던 인터넷 기업들의 참여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


 구글 뿐 아니라 책이나 팔 것 같던 아마존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검색 분석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또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으로 기업과의 협력을 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 솔루션이 단순한 전산 처리를 벗어나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서비스와 플랫폼을 활용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형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시대에 소외 될 수 있으며, 마땅한 플랫폼과 OS가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페이팔은 결제 동향 분석을 통한 데이터, 이베이는 거래를 통한 분석, 포스퀘어는 위치를 통한 데이터를 기업과의 협력에 활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인 네이버의 검색은 광고와 수익을 위한 검색 결과를 도출하는데만 급급하며 빅데이터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더라도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 있어 상대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것은 한글이라는 언어 데이터를 추려낼 수 있어야 하는데 영어 데이터에 비해 질이 떨어지게 되면 경쟁력에 있어서도 밀려날 것이며, 언어적으로나 기술적인 빅데이터 부분에서의 갈라파고스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한글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내 시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와 다양한 언어의 알고리즘을 연결하여 패턴 데이터를 짜고 구글 번역과 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미래 데이터 산업에서도 도태되지 않겠죠.


 이 문제는 미래의 국내 IT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것이며, 포스코와 구글의 협력에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