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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뜨는 사진 SNS의 함정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사진이라는 주제를 가진 SNS라는 것이죠. 그리고 뜨고 있는 SNS라는 점도 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들 뜨고 있는 이들 서비스에 파여진 포지셔닝의 함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뜨는 사진 SNS의 함정


 발달한 통신 환경으로 성업 중인 SNS와 카메라 모듈이 좋아진 스마트폰을 합쳐 만들어진 'Photo SNS'가 뜨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사진 SNS의 최고봉으로 우뚝 선 '인스타그램'과 고속 성장한 '핀터레스트', 카카오톡과의 연계로 붕 뜬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사진 SNS가 등장했고 새로운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카카오톡스토리는 서로 다른 포지셔닝을 구성하고 있는 서비스들 입니다. 그런데 뜨고 있는 이들 서비스를 뒤쫓아 새로운 사진 공유 앱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지셔닝의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그리고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은 '첫번째'라는 포지셔닝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사진 공유 서비스는 아니였지만 아이폰을 통한 빠른 성장으로 가장 사용하기 편한 첫번째 사진 SNS가 되었죠. 그래서 어떤 사진 SNS가 등장하더라도 인스타그램의 그늘을 쉽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유뿐 아니라 '수정'이라는 기본 베이스를 가지고 공유를 하는 서비스로 수정툴과 함께 SNS서비스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을 주었죠. 인스타그램이 출시 될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연동 된 사진 수정 앱은 거의 없었고 있더라도 성능이 좋지 않았죠. 그 틈새를 파고든 인스타그램은 '첫번째'라는 포지셔닝을 잘 흡수하여 성공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사진앱이 많았다면 빠른 성공을 할 수 없었겠죠.

 인스타그램의 투자금은 세계 최대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과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투브와 맞먹는 수준이며, 가치는 5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현재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사진 SNS인데요, 인스타그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정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차별화 된 것이 바로 'Pin It'입니다. 모바일에서만 놀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직접 촬영한 사진 뿐 아니라 웹브라우징을 통해 찾아낸 사진에 핀을 꽂아 쉽게 공유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핀은 북마크를 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죠. 'Pin It' 덕분에 인스타그램 짝퉁이라는 말보다 '독특한 서비스'라는 말을 들었죠.


 마지막으로 '카카오 스토리'는 메신저앱인 카카오톡과 연계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과 SNS의 조화로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짝퉁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메신저앱을 활용했다는 점과 시작을 iOS와 안드로이드 두가지 모바일 플랫폼 두가지를 한번에 하여 파급력을 극대화 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얼마 전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시작하여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4400만명의 카카오톡 사용자를 머금고 있는 카카오스토리가 한수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지셔닝의 함정


 매일 수가지의 SNS가 생겨나고 또 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마켓만 보더라도 다 사용해보지 못할 정도의 서비스가 등록되어 있으며, 웹을 통한 서비스도 넘쳐납니다. 그 꽉막힌 SNS 속에 블루오션이라며 '사진 SNS'가 뜨고 있고 새로 생겨나는 서비스 중에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위치기반의 소셜 서비스인 'SoLoMo'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에 반해 SoLoMo에 비해 비교적 구축이 쉬운 사진SNS가 뜨면서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 SNS'라는 것도 따로의 블루오션이 아니라 SNS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이들 업체는 잊고 있나봅니다.


  첫번째라는 포지셔닝을 지니고 있는 인스타그램도 결국에는 SNS에서 사진이라는 부분을 떼어낸 이어하트식 포지셔닝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SNS의 1인자는 페이스북이고 페이스북도 사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상태에서 이어하트식 포지셔닝을 끄집어 낸 인스타그램이 대단한 것이지 있지도 않은 블루오션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핀터레스트 같은 UI를 채택하면 짝퉁이라는 말을 듣기 딱 좋으며 'Pin It'은 트위터의 리트윗과 같은 핀터레스트의 상징으로써 특징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을 지니고도 성장이라는 이름표를 얻게 된 것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나 걸렸습니다.

 Pin It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배경이 좋은 카카오스토리처럼 시작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구글 플러스를 보면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단순히 사진을 공유하기만 하는 앱을 선보인다고 해서 성공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복합적인 SNS를 제공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복합적인 SNS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겠죠. 위에서 소개한 세가지 서비스들 모두 자신들만의 포지셔닝을 지니고 있고 충분한 성공요인을 가진채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생겨나고 있는 사진SNS들은 무작정 '수정', '공유'에 위치서비스를 달아보거나 UI를 핀터레스트처럼 해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푸딩투'가 잘나가고 있지만 기존의 인스타그램과의 싸움에 버거운데 카카오스토리가 등장하면서 묻혀버릴 위기에 쳐했습니다. 그것도 '푸딩카메라'라는 배경을 끼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그조차도 없는 서비스들은 단순히 블루오션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이죠.




SNS를 시작하는 업체가 알아둬야 할 것


 뜨는 SNS를 쫓지 말라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정상에 있습니다. 더 성장하고 있죠. 그렇다면 페이스북을 끼고 있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해야합니다. 복합적인 SNS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SNS도 이를 포함하고 있을 뿐이지 전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포스퀘어가 그러했으며,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뜨고 있는 포스퀘어를 쫓았지만 결국엔 다 무너졌죠. 사진SNS도 그럴 것 입니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 것을 공유하거나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가득 차버린 SNS시장에서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성공한 SNS 그 자체가 함정이며 그들처럼 성공하고픈 업체라면 이 함정을 잊어선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