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시작한 인스타그램을 탈퇴하고, 트위터를 통해 'jumped the shark'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문제의 발언이 되었고 나인투파이브 맥은 이를 보도 했습니다.
필 쉴러, 인스타그램 지적한 문제의 발언
이해가 될 법도 하지만 애플의 임원으로써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jumped the shark', 인스타그램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나오니 질떨어진다. 그래서 탈퇴를 했다는 겁니다.
덕분에 쪼잔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Jumped the shark
'Jumped the shark'는 TV쇼에서 시청률 하락 만회를 위해 질이 떨어지는 장면을 넣는 것을 일컫습니다. 인기가 떨어진 TV쇼를 살려보고자 막장인 장면을 넣어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더라도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어가 뛰는 장면 같은거 말이죠.
"Does it mean twitter has jumped the shark?"라는 말이 있는데요, 머독이 마이스페이스에 투자를 했지만 망해버린 것을 풍자해서 머독이 상어지느러미를 메고 마이스페이스를 뛰어넘는 장면의 풍자만화가 있었고, 머독이 트위터에 투자하면서 트위터를 뛰어넘는 장면의 만화도 그렸는데 '트위터가 마이스페이스처럼 망하는거 아닌가'하는데서 유래 된 것입니다.
그 뜻에서 알 수 있듯이 필 쉴러는 '인스타그램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 것이고, 내가 사용하는 iOS 인스타그램에 안드로이드 유저가 들어오는 것은 질떨어지는 것이므로 난 탈퇴를 하겠다'고 한 것이죠.
필 쉴러
적절한 발언은 아니였습니다. 그것도 애플의 부사장으로써 말이죠. 물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기에 애플 유저를 동요시켜 인스타그램에서 빠져나오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문제있는 것이며, 차라리 조용히 탈퇴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면 별소리 안들을 수도 있었겠죠.
필 쉴러를 조롱하는 글은 꽤나 많이 흘러나오고 있고, 그에 대한 비유나 iOS를 끼워맞춘 비유로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마케팅적으로 좋지 않은 현상을 얻었죠.
필자는 필 쉴러의 팬입니다. 그는 잡스의 키노트 보조로써 충실히 활약해줬고, 지금은 과거같이 애띈 모습보다 진지한 남자가 되버린 것 같지만 그의 열정적인 모습과 많은 소비자와 친근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에 반한 것이겠죠.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이 발언은 안드로이드 유저에가 발끈할 수 있는 발언이고, 차라리 안드로이드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팬으로써 이런 반응은 실망적입니다. 나인 투 파이브 맥은 필 쉴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을때 기뻐하던 트윗을 보여주며 필 쉴러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이 앱이 좋은 앱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며, 특히 얼리어댑터들의 소규모 커뮤니티였을 때 정말 좋아했다'라는 답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금은 좋은지 안좋은지 모르겠고, 사람이 늘어나 그 재미가 줄었다'고 말해 마무리짓는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질떨어지는 사람들이 된 열받은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필 쉴러의 발언은 기억될 것이고, 질 좋은 아이폰을 사기 보다는 모욕감을 준 아이폰으로써 구입을 반하겠죠.
일단은 애플의 경영진으로써 그리고 팬으로써 조금은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IBM을 축하해주던 애플의 모습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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