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unge'는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 애플의 iOS에 대한 새로운 장치 보고서를 공유했으며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한가지는 독커넥터에 관한 것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블루투스 브릿지'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여기서 '블루투스 브릿지'의 의미가 매우 컸는데요, 단순한 루머라고 넘기기에는 정황이 들어맞고 있습니다.
아이팟나노의 '블루투스 브릿지', 블루투스 시계의 가능성
'iLounge'가 첫번째로 얘기한 '독커넥터'에 관한 보고서는 지금까지 루머화되었던 '16핀'이나 '19핀'이 아닌 '8핀'이 될 것이라는 것이며, 맥세이프처럼 어떤 방향에서든 꽂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16핀 특허를 출원한만큼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는 마지막에 16핀을 채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굉장히 애매한 결론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블루투스 브릿지'에 관한 보고서는 꽤나 신뢰할만 했습니다.
아이팟 나노 시계
이미 필자는 매체들의 보도 루머가 아닌 떠도는 사용자들의 바람을 통해 '아이팟 나노 시계'에 대한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현재도 아이팟나노에는 다양한 시계 이미지가 있고 손목밴드를 통해 손목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와 방수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나노 시계에 대한 희망이 소비자들에게 다분했었습니다.
iLounge의 블루투스 브릿지는 그런 희망을 충족시키기에 매우 중요한 뉴스였습니다. '블루투스 브릿지'는 블루투스 4.0을 이용해 아이팟나노와 아이폰이 아이메세지(iMessage)를 주고 받게 되는 기능을 시험 중이며, 이는 헤드폰을 통한 통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아이패드와 맥과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필자가 작성했던 '아이팟나노가 아이폰과 연동되는 시계?'에서의 주장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좀 더 앞서 아이클라우드를 블루투스로 연동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따로 아이팟나노를 시계처럼 사용할 것이라는 얘기는 없지만, 아이팟나노를 블루투스로 연결할 것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블루투스 시계'를 염두해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iLounge의 보도를 인용한 맥루머스의 보도에 이미 다수의 애플 유저들은 '이것이 아이워치(iWatch)에 대한 증거'이며 '드디어 실현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블루투스 브릿지'를 사용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새로운 메세지를 손목에 찬 아이팟나노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아이폰 통화 수락을 나노를 통해 하고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통화 할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시리 연동이나 나이키 같은 기능도 사용할 수 있음을 유추해낼 수도 있습니다.
정황
저 루머만 가지고 어떻게 아이팟나노가 시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정황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예전에 희한한 특허 하나를 출원했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이미지인데요, 아이팟나노의 클립을 이용한 새로운 충전 방식에 관한 특허였습니다. 이 이미지만 보면 '기존 커넥터를 통해서 충전하면 간단하던 것을 왜 저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지?'라고 의아할텐데 이 특허의 의의는 '방수'에 있습니다. 기존 커넥터는 방수 기능을 담기에 너무 개방적이기 때문에 클립을 통한 충전방식으로 뚫려있던 커넥터를 메우고 방수 기능을 담을 것이라는게 이 특허를 보는 시각입니다. 물론 커넥터를 달고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애플이 아이팟나노에 방수 기능을 넣기 위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만으로도 시계로써의 사용을 염두해둔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애플은 아이팟나노에 얼마없던 시계이미지를 작년 10월 한번에 추가해 18가지나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세대에서 나노를 시계로 사용하는 경우의 검토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시계 이미지를 추가하자 더 다양한 손목밴드가 출시되었으며, 시계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애플이 의도한 바였다면 이젠 뜸들이지 않고 블루투스를 탑재한 시계가 나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아이팟
이미 아이튠즈의 매출이 아이팟 매출을 따라 잡았습니다. 아직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MP3 플레이어지만, 점점 작아지는 시장에서 아이팟도 기력을 다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얼마전 차세대 아이팟나노가 홈버튼을 달고 더 얇아진 모습으로 예전 디자인과 흡사하게 출시 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만약 그렇게 출시 된다면 지금도 없는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리는 제품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이팟나노의 블루투스 시계화는 그런 경쟁력 부분을 매우 막강하게 굳혀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블루투스를 활용한 메세지, 전화, 음악, 시리, 나이키 연동, 그리고 방수까지 갖추게 된다면 나노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아이폰 유저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제품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블루투스 4.0의 성능을 비춰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것들이며, 정황이 들어맞는다면 이번 9월쯤 출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이상 질질 끌었다가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텐고 아이팟 시장이 완전히 사장될 수도 있기때문에 적절한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필자가 언급한 기능 모두가 들어갈지는 의문이지만 블루투스 브릿지를 활용한다는 루머는 신빙성있어보이며, 이같은 기능이 들어간다는 것은 블루투스 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는 활로가 되기 때문에 기대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스마트워치'인데, 소니도 모토로라도 그리고 페블 같은 스타트업도 뛰어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을만큼 블루오션인 시장입니다. 애플이 이를 아이팟나노를 통해 새로운 블루투스 시계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입지가 좁아지는 MP3 플레이어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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