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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어째서 경쟁이 중요한지를 보여준 브라우저 시장

 기술 시장에서의 경쟁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기술 발전이 고루 이뤄져 시장에 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지닌 몇몇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기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어쨰서 경쟁이 중요한지를 보여준 브라우저 시장


 이런 경쟁의 중요성을 가장 잘보여주는 사례를 묻는다면 필자는 바로 '브라우저 시장'이라고 얘기 할 것입니다. 여전히 MS의 익스플로러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크롬과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등이 기술 경쟁을 하게 됨에 따라 95%의 사용률을 지녔던 익스플로러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으니까요.

 이런 경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서로 미묘한 경쟁이 이들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익스플로러



 넷어플리케이샨에 따르면 익스플로러9과 익스플로러10의 영향으로 2월 점유율이 1월에 비해 0.68% 상승한 55.82%를 기록했습니다. 파이어폭스는 20.12%, 크롬은 16.27%를 각각 기록했으며, 10% 밑이지만 사파리가 5.42%, 오페라가 1.82%를 차지했습니다. 스탯카운터는 크롬점유율 37.09%, 익스플로러 점유율 29.82%, 파이어폭스 21.34%로 집계하고 있어 내용이 상당히 다르지만, 스캣카운터가 아직 익스플로러10을 집계하지 않았음을 생각해본다면 상승 넷어플리케이션의 상승 곡선을 아직은 신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둘의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옳다고 가늠하긴 힘듭니다)


 어찌되었든 이들 조사들이 중요한 것은 브라우저 시장이 한쪽을 치우치지 않고 계속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크롬이 매우 확장 됨에 따라 익스플로러가 크롬을 따라잡아 점유율을 챙겨가는 것은 이제 무리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익스플로러9과 10의 활약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반대로 크롬이 16%대로 하락한 것은 매우 재미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균형은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 맥갤러리만 하더라도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44.82%, 크롬이 32.75%, 사파리 14.07%, 파이어폭스 4.88%로 익스플로러에 치중 된 것이 아닌 다양하게 분포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12월과 1월의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38.26%의 수준이었던 걸 생각하면 익스플로어의 점유율이 꽤 상승한 것입니다.




브라우저 시장


 어째서 절대 강자였던 익스플로러가 이런 경쟁 체제 속에서 무너졌다 다시 회복하고를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답은 당연히 익스플로러와 경쟁할만한 많은 웹브라우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익스플로러는 자신들의 점유율을 통해 액티브엑스를 출시하고, 실버라이트도 개발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그 둘을 무조건 사용하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익스플로러6가 치명적인 보안 문제를 겪으면서 신뢰도가 바닥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브라우저는 흔치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파이어폭스3가 등장했고, 2008년 8월에는 크롬이, 다음해 6월에는 애플이 사파리를 공개하면서 웹사용자들이 익스플로러에 대해 떨어진 신뢰감을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익스플로러의 보안 문제로 인해 떨어진 신뢰감이 다른 브라우저로 이행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속도면이나 확장면에 있어 익스플로러는 많이 뒤쳐진 상태였습니다. 물론 파이어폭스가 크롬 등은 메모리 누수의 문제를 떠안아 안정성에 대한 회의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사용자들이 각각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시장에 의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맡겨지게 된 것 말입니다.


 그렇게 이들은 점유율을 나눠갖기 시작했고, 익스플로어의 점유율은 떨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향상은 간단히 '익스플로러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MS는 익스플로러9과 10에 많은 공을 들였으며,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뒤지지 않는 속도와 우수한 안정감을 토대로 다시 신뢰와 점유율을 회복하는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는 익스플로러가 액티브엑스와 같이 점유율을 통해 사용자를 종속시키기 위한 방법이 아닌 타브라우저에 밀리게 되면서 이를 위한 경쟁을 택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경쟁



 모든 기술 시장을 브라우저에 빚대어 경쟁을 해야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항상 우위가 있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그 우위를 택할테니까요. 브라우저 시장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회전되며 무료이기 때문에 기술 선택에 있어 부담감이 없다는 점이 더 경쟁을 부추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술은 돈을 지불해야 하며, 그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를 받길 원하고 사용자가 그 속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쟁의 의미가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소비자들이 기술의 무조건적 우위가 아니라 선택권에 대해 생각하고 그를 통해 기술 회사들이 경쟁을 했을 시 같이 발전하게 되며 도로 이 발전이 소비자에게 돌아오게 됨의 정론을 브라우저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 시장에서의 경쟁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기술 발전을 부추길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점유율을 우위점을 이용하려던 익스플로러가 기술적 발전으로 다시 회복할 수 있었음을 돌이켜 본다면 경쟁은 매우 중요하고 우리들이 기술 혜택을 얻는 것이 있어 절대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