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셔닝'에 해당되는 글 3건

  1. 다시 애플 워치가 기대되는 이유 (9)
  2. 인스타그램, '레이아웃'으로 본 정체성 (7)
  3. 애플, 아이팟의 포지셔닝 마케팅


 필자는 여전히 애플 워치에 불만이 많습니다. iOS와 가장 밀접한 스마트워치라는 건 알겠으나 애플 워치라는 기기의 가치에 아직 회의적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복잡하고, 문제점이 많으며, 기본 기능조차 매우 부실하죠. 그건 지난 WWDC 2016에서 공개한 watchOS 3에서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애플 워치가 기대되는 이유
 
 애플은 애플 워치를 실험적인 제품보다는 시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판매 초기부터 고가 시계라는 느낌을 주려는 모습이었고, 결과적으로는 고가품 이미지를 얻기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시계 업체보다 높은 평균 가격에 더 많이 판매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일반적인 시계가 가지는 만족감을 애플 워치가 줄 수는 없었습니다.
 
 


 상기했듯이 애플은 애플 워치를 실험적인 기기로 선보였다기보다는 시장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시도였습니다. 단지 의도하지 않게 실험적인 기기가 된 건 애플 워치라는 제품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탓에 고가품 이미지만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발매 당시 애플 워치는 아이폰의 컴패니언 제품이었습니다. 즉, 아이폰 사용자가 부가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금도 그 위치가 변한 건 아니지만, 컴패니언 제품인데도 기본 기능보다는 아이폰과 서드파티 앱에 기댄 부분이 많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 관리 부분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평가입니다. 그 탓으로 애플 피트니스&헬스 기술 부문 수장인 제이 블라닉(Jay Blahnik)이 WWDC 2016 키노트에 올라서 직접 건강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건강 기능을 업데이트 하더라도 애플 워치에 빠진 GPS 등 센서는 그대로입니다. 여타 피트니스 기기는 지니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덕분에 애플 워치로 위치와 거리 추적 등을 하려면 아이폰에 의존하거나 아니면 다른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서라도 만족할 기능을 얻을 수 있다고 합시다. 다시 걸림돌이 된 건 서드파티 앱의 실행 속도인데, 애플은 watchOS 3에서 '빨라진 실행 속도'를 내세워 개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만이 많은 요소였기에 개선하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중요한 건 초기 애플 워치가 아이폰의 컴패니언 제품인데도 서드파티 앱에 의존하게 한 것이 불만을 싹트게 한 원인이었다는 겁니다.
 
 만약 충실한 기본 기능에 경쟁사의 컴패니언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가격에 서드파티 의존도가 초기 아이폰의 웹 앱 수준이었다면 서드파티의 실행 속도 등에 사용자가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 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을 테고, 현재 애플 워치처럼 소비자가 높은 가격만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자 서드파티 앱을 찾아서 의존할 일이 줄어들었을 테니까요. 그게 진짜 컴패니언 제품이고, 애플 워치가 아이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마트워치면서도 어중간한 제품이었던 이유입니다.
 
 애플은 애플 워치를 정반대로 포지셔닝했습니다. 디자인과 패션이라는 키워드에 치중하다 보니 제품의 정체성이 되어야 할 컴패니언 요소는 정말 작은 부분이 되었고, 남은 건 디자인과 재질에 따른 가격 차등뿐입니다. 그런데 애플이 애플 워치를 다시 포지셔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애플은 watchOS 2부터 애플 워치에 네이티브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드파티 앱들이 디지털 크라운이나 심박 센서, 마이크 등 애플 워치의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똑같은 운영체제 업데이트처럼 느껴지지만, 애플 워치의 포지셔닝이 많이 바뀔 수 있는 개선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아이폰에 의존하도록 했으나 애플 워치가 컴패니언 기기가 아닌 독립적인 기기가 될 수 있다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watchOS 3의 개선점도 마찬가지죠.
 
 여기서 필자는 아이팟을 떠올렸는데, 2001년에 처음 아이팟이 등장했을 때 포지셔닝도 맥의 컴패니언 기기였습니다. 맥에서 CD로 음악을 듣는 사용자가 CD의 음악을 아이튠즈로 리핑하고, 아이팟과 동기화하여 휴대하면서 음악을 들으라는 거였죠. 그래서 USB가 아닌 파이어와이어만 지원했고, 사실상 맥 사용자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냥 비싼 맥 액세서리였던 겁니다.
 
 하지만 2세대부터 윈도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여지를 주었고, 2003년에 3세대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윈도용 아이팟도 배포했습니다. 그 때부터 아이팟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단순히 윈도를 지원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앞서 출시한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라는 콘텐츠 생태계가 활성화한 덕분입니다.
 
 그리고 '윈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가 아니라 '맥을 벗어났다.'라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아이팟이 맥의 컴패니언 기기가 아닌 독립적인 기기로서 확장할 기회를 얻은 셈이고, 현재는 아이팟을 맥의 액세서리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필자는 애플 워치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두 번의 운영체제 메이저 업데이트로 점점 애플 워치가 독립적인 기기가 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to5mac에 따르면, 차세대 애플 워치에 GPS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뜬소문을 확인할 수 있고,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출원서를 보면 페이스타임이나 바코드 스캔에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애플 워치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GPS 센서나 카메라 탑재 등이 이뤄진다면 watchOS 2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서드파티 앱들이 접근할 권한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애플 워치의 자체적인 생태계를 늘리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GPS 센서나 카메라가 그렇게 큰 역할인가' 싶을 수 있으나 현재 애플 워치는 두 번의 업데이트로도 포지셔닝이 아이폰의 컴패니언에 머물어 있는 탓에 개발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애플 워치가 아이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죠. 자체적인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독립적인 기기가 될 수 있다면 가격에서도 소비자가 더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비싼 가격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비싸기만 한 아이폰 액세서리로 인식되기보단 활용 방법에 따라서 만족도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포지셔닝이 바뀔 애플 워치는 다시 기대해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여전히 스마트워치라는 기기에서 나올 수 있는 서드파티 앱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해결 방안 중 하나가 '시리(Siri)'인데, 명확한 방안이 아니라 두루뭉술하고, 필자는 처음부터 스마트워치에 많은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차라리 아이폰의 컴패니언 기기로 남으면서 서드파티 앱보다 기본 기능에 더 충실하고, 일반적인 시계의 느낌을 가지게 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게 가장 좋은 포지셔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서드파티 앱 의존도는 더 강화해서 애플 워치의 포지셔닝을 바꾸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주장한 것과 반대의 포지셔닝이지만, 애플이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굉장히 기대됩니다.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적어도 애플 워치의 상황을 결론 내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남은 건 차세대 애플 워치가 과연 애플 워치라는 카테고리의 포지셔닝을 바꿔놓을 수 있는가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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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으나 '그래서 인스타그램으로 어떻게 돈을 벌건데?'가 페이스북의 주요 과제가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인수 효과를 보고 싶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에 몸을 담고 있으니까요.
 


인스타그램, '레이아웃'으로 본 정체성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르게 인스타그램은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의 접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페이스북의 그림자처럼 행동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당시 '페이스북이 경쟁자를 돈으로 없애려 한다.'는 의견이 무색하게 되레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성장하고 있죠.
 
 


 인스타그램은 사진 콜라주 앱인 '레이아웃(Layout)'을 출시했습니다.
 
 레이아웃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편집할 수 있는 앱입니다. 이런 기능을 하는 앱들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프레임 기능을 넣은 앱들과 다르게 사진을 배치하고, 세부 편집은 좌우 반전과 상하반전 기능이 전부인 매우 가벼운 앱입니다.
 
 그냥 사진들을 집어넣고, 레이아웃을 선택하여 크기만 조절하면 여러 장면을 한 장에 담을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종본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빠르게 공유할 수 있죠.
 
 필자도 필터 프레임(Filter Frame), 콜라주(Collage) 등의 콜라주 편집 앱을 꾸준히 쓰고 있지만, 이런 앱들은 사진을 합치기 위해서 프레임을 선택하고, 크기 조절을 위한 여러 단계를 거치는 등 꽤 시간 소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레이아웃은 프레임 선택지도 없고, 사진의 개별 편집 기능이나 풍부한 기본 레이아웃을 제공하진 않지만, 앱을 실행한 후 매우 빠르게 사진을 배치할 수 있어서 간결성이 돋보였습니다.
 
 편집의 시간을 단축하는 만큼 공유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은 대변인을 통해 3억 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20%가 픽 스티치(Pic Stitch)나 인스타프레임(InstaFrame) 등의 타사 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레이아웃의 목적이 더 많은 사용자가 쉽게 콜라주 기능에 접근하여 콘텐츠 공유를 늘리려는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미 타임랩스 비디오 촬영 앱인 하이퍼랩스(Hyperlapse)를 출시한 바 있고, 하이퍼랩스도 쉬운 사용법과 편의성으로 인스타그램에 타임랩스 콘텐츠를 늘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레이아웃도 그 연장선인 겁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에 흥미로운 점을 얘기합니다.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이 뭐? 사진 공유 서비스가 정체성이잖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인스타그램의 딜레마는 사진 공유 서비스만으로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있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현재의 모습이 초기 지향했던 바와 약간 달라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스타그램의 특징은 있었지만, 그것이 곧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이라고 하기는 부족했던 겁니다.
 
 그건 인스타그램으로 이익을 내기에 꼭 필요한 것이었고,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광고 모델을 도입하거나 유료 기능을 출시하려 했다면 쉽게 사용자에 외면받았겠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페이스북을 '사진 공유 서비스'라고 해도 무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용자들은 관련 없는 광고가 나타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서비스로 이익을 내는데 굉장히 신중하다는 걸 방증하는 발언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실시간 정보를 연결하는 서비스이고, 트위터나 구글보다 TV나 인쇄물이 경쟁자다.'라면서 '기존 미디어로 흘러들어 간 자본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볼 것이며, 인스타그램이 그런 서비스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해석하면 '광고 사업에서 TV나 인쇄물을 이길 것'이 되겠지만, 'TV나 인쇄물을 대신해 현재의 정보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자리하겠다.'는 포부이기도 합니다.
 
 레이아웃은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인스타그램은 몇몇 업체와 제휴하여 광고를 제공하며, 마케터들도 인스타그램을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일반 이용자처럼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으로 광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투 업체라면 지역과 타투를 해시 태그로 삼아 하이퍼랩스틀 이용해 타투 그리는 모습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아 게시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레이아웃 덕분에 콜라주 콘텐츠가 늘어나면 마케터들이 콜라주 사진을 광고 콘텐츠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여지를 놓게 됩니다. 대신 이런 광고는 이용자에게 여타 사진이나 동영상처럼 시각화 콘텐츠로 인식되고, 또 그런 시각화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유도합니다.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여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를 허물고, 한곳에 모으는 것으로 다른 소셜 미디어들과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려는 것이죠. '우리가 사진 공유만으로 성장하려는 건 아닙니다.'를 명확히 전달하는데 레이아웃이 있는 겁니다.
 
 정체성이 뚜렷해지면 일반 이용자들은 시각화 콘텐츠의 공유에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할 것이고, 마케터들은 시각화 마케팅을 위해 인스타그램에 몰릴 겁니다. 그것이 인스타그램이 노리는 것이며, 인스타그램이 지향하는 바로 삼으려는 바이죠. 하이퍼랩스나 레이아웃 외 다른 편집 앱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기한 것만 보더라도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과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하며, 페이스북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따라가는 것이 아닌 포지셔닝을 확고히하여 성장 전략으로 삼으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아웃으로 편집한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인스타그램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사진을 페이스북에도 공유할 수 있으나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것처럼 인스타그램이 인스타그램으로서 성장하는 데 레이아웃이라는 새로운 발판을 준비했다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레이아웃은 현재 iOS용으로만 출시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준비 중이며, 곧 만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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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포지셔닝





 애플의 아이팟은 포지셔닝 마케팅의 교과서로 불릴만큼 잘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포지셔닝을 얘기할때 성공적인 사례로 첫번째로 꼽는 것이 애플이기도 한데요, 애플의 포지셔닝 마케팅이 어떤 것인지 왜 교과서로 불리우는 것인지 지금부터 얘기해볼까 합니다.





 
과거의 애플


 아이팟 시리즈 이전, 과거의 애플은 포지셔닝과는 거리가 먼 기업이였습니다. 포지셔닝 마케팅이 시장의 정설로써 꼽히게 되기 이전이기도 하지만, 막무가내 그 자체였습니다. 여라가지 컴퓨터 라인에 많은 이름 각기 다른 운영체제.... 이것은 자장면과 짬뽕을 고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였고 더군다나 애플의 자장면이 맛있는지 짬뽕이 맛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또 다른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그게 바뀐 것은 97년 잡스가 복귀하고 나서였습니다.



아이팟 시리즈


 아이팟은 완벽한 포지셔닝을 보여줬습니다. 과거 혼란스러웠던 제품의 라인들이 정리되었고, 이름의 함정도 피해갔으며, 1등의 자리도 다시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포지셔닝의 기본을 완벽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애플 최대의 무기로써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었습니다.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은 '아이팟' '아이팟 미니' '아이팟 셔플' '아이팟 나노' '아이팟 터치'로 나뉘였고, 현재는 아이팟 미니를 제외한 4가지 모델이 판매 중입니다. 같은 MP3 플레이어입니다. 기능도 '음악을 듣는다'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팟 1세대는 무겁고 가격도 비쌌으며 기능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세대, 3세대를 거치면서 미국 MP3플레이어 점유율이 절반이상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팟은 최고의 휴대용 주크박스로써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주크박스라는 라인을 가지고 '아이팟 클래식'을 출시하게 됩니다. 아이팟 클래식의 높은 용량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곡을 아이팟에 담을 수 있게 하였으며, 용량이 부족해 지우거나 같은 일을 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냥 음악을 담는 상자... 그것이 아이팟 클래식이였습니다.





 아이팟 나노는 2005년 등장하게 됩니다. 나노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전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는 '작은 휴대용 아이팟'임을 쉽게 나타냅니다. 물론 나노 이전 '미니'라는 라인이 있었지만 포지셔닝을 완전히 다지게 된 제품이 나노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출시 된 아이팟 5세대인 '아이팟 비디오'의 용량이 30GB / 60GB / 80GB였던 것에 비해 1GB / 2GB / 4GB로 굉장히 작은 용량이였지만 아이팟을 줄여놓은 듯한 작은 외형과 낮은 가격은 완벽히 '휴대용 아이팟'이라는 라인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더 작아직 아이팟 셔플과 이후 아이팟 터치의 등장으로 주춤하는듯했으며, 사라질 것이다라는 예상도 했었지만 지금은 작은 액정만 가진 터치 MP3플레이어로써 시계로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나노를 시계줄에 장착하면 멋진 시계가 되었고, 이때문인지 애플은 더욱 다양한 시계 이미지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시계라는 포지셔닝을 새로 가지게 된 것이지요. 이제 손목시계 회사들도 애플과 경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팟 셔플은 나노보다 먼저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반응은 시큰둥했죠. 아이팟의 저가 버전으로 볼 수 있는 셔플은 액정이 없고 용량도 작았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아닌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한 점에서 눈길을 끌긴 했지만, 처음에는 이 액정 없는 녀석으로 어떻게 음악을 들을까라는 얘기도 했고 크기도 지금처럼 작지 않았기때문에 아이팟보다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생각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이팟으로 듣던 음악 중 마음에 드는 음악이나 한 가수의 앨범을 담아 듣고 휴대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을 고를 필요도 없었고 그냥 계속 재생되는 음악을 듣기만 하면 되었죠. 그 이후 더욱 작아진 셔플은 클립이 생겼고, 옷이나 가방에 달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이팟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굳이 이동하면서 기기를 만직작거릴 일은 적으니까 말이죠.





 아이팟 터치는 iOS를 탑재한 아이팟 시리즈입니다. 아이폰과 똑같은 외형과 터치 인터페이스, 단지 전화만 없는 아이폰으로 볼 수 있습니다. 터치는 아이폰과 아이팟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걸려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이 있다면 굳이 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없다면 터치는 훌륭한 제품일 것입니다. 굳이 아이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SMS를 보낼 필요가 없다면 터치를 구입하여도 좋습니다. 단지 성능 좋은 MP3플레이어를 찾는다면 터치를 먼저 볼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이 MP3플레이어를 구입하진 않을테고   MP3를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하이엔드 MP3일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아이팟 클래식은 160GB의 용량을 가진 최고의 주크박스로, 아이팟 나노는 시계로 사용가능하며 작은 MP3P이며, 아이팟 셔플은 저렴하게 아이팟을 이용할 수 있으며 휴대하기 편한 제품으로, 아이팟 터치는 MP3P지만 iOS를 탑하여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소비자는 이를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활 방식에 따라 2가지 이상의 아이팟을 구매할지도 모릅니다.


 점유율 1위는 포지셔닝으로 새로운 아이팟이 나오면 뭐가 나오건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할 때처럼 말이죠. 그냥 기대하는 겁니다. 그 제품이 어떻든 상관이 없지만 뭔가 새로운게 추가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었던 것은 1등이라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또한, 거기에 걸맞게 멋진 라인 확장으로 기존의 제품 라인을 지켰습니다.

 라인 확장의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아이팟 별로 각기 다른 패턴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라인 내에서 어떤 제품이 더 좋다라고 비교되지도 않습니다. 이는 가격, 기능, 디자인 모두 나뉘어지며 개발과 포지셔닝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셔플과 나노가 겹치는 듯했으나 결국에는 나뉘어버리듯이 말이죠.

 이름 또한 아이팟으로 통일하였지만, 뒤에는 음료수를 맛으로 구분해놓은 것처럼 쉽게 딸기맛인지 포도맛인지 판단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셔플' '나노'라는 단어만으로 아이팟을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름의 함정을 피하면서 간단한 이름을 통해 아이팟 라인을 통일하고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아이팟이 빠진채로 'i셔플'이나 'i나노'로 출시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아이팟


 서로의 라인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추가할 수 있다면 추가하지만 기능을 없애버리더라도 침범하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은 전부 구입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부 구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고 그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멋진 것입니다.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을 유행으로 만드는 애플의 모습도 아이팟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견고해진 아이팟 라인은 그대로 그 라인을 유지하기만하면 됩니다. 물론 라인의 함정에 빠져 엉뚱한 제품을 앞으로 출시할 지도 모릅니다. (웃음)
 
 현재의 아이팟 라인은 아이팟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아이팟내에서만 고민하게하며 그 안에서 전부 해결 가능하도록 만들고, 다른 제품의 라인을 덜 생각나게 만듭니다. 왜냐면 아이팟 라인 내에서도 자신이 맞는 생활 패턴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으니 말이죠.

 과거 애플이 보여주었던 막나가는 포지셔닝과는 확실히 다르며, 이는 아이팟뿐 아니라 다른 제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멋진 포지셔닝을 애플은 완성시켯고, 이는 개발부와 마케팅부가 용합한 포지셔닝 궁극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기업의 모토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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