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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amsung

삼성, 퍼블릭아이 어워드 조작?


 퍼블릭아이 어워드란, 세계적인 NGO단체 그린피스가 세계경제포럼에 맞서기 위해 2000년부터 개최한 행사입니다. '비인도적'을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요, 올해 후보에 삼성이 올랐고, 20일간 진행 된 이 행사에 중반까지의 1위는 삼성이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삼성, 퍼블릭아이 어워드 조작?



 내용은 이러합니다. '이번 퍼블릭아이 어워드의 순위를 뒤바꿔놓은 것이 한국이고, 전년도보다 3만표나 많은 득표가 발생했다. 그리고 올해 처음 한국 기업이 후보에 올랐다.'





보이지 않는 손


 이 투표의 초반에는 최종 1위를 한 'VALE'가 1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삼성이 1위가 되었죠. 이것에 대한 논란도 많았었습니다. 몇몇 커뮤니티에서 삼성을 투표하자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트위터를 통해서도 나오기 시작했죠. 그런데 삼성이 1위를 해버립니다. 덕분에 '투표를 선동해선 안된다', '자국기업에게 어떻게 표를 줄 수 있나' 같은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결국에 최종 투표에서 1위가 'VALE', 2위가 '도쿄전력', 3위가 '삼성'이 되죠.


 그런데 필자는 최종 결과 발표를 보기전에 이 문제에 대해서 다르게 보고 있었습니다.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이 퍼블릭아이 어워드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와 같이 자국기업인 도쿄전력을 찍어야한다고 말하고 있었고 간간히 '어떻게 자국기업을 찍자고 할 수 있냐'라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근데 현재 일본의 상황을 보자면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대해 반관료시위를 하고 있고, 완전히 부정적 입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그럴만하다라고 생각했고, 2위인 도쿄전력의 표 또한 일본에서 찍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최측의 발언은 전혀 다른 것이였습니다. 한국의 IP가 'VALE'와 '도쿄전력'을 투표했다는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Samsung Republic


 '삼성은 50년간 환경오염, 노동탄압, 부패와 세금비의 역사를 지니고 있고, 그런 삼성의 힘을 한국 시민들은 삼성공화국(Samsung Republic)이라 말합니다.'

 삼성이 후보에 오른 이유는 '독성물질 사용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이에대한 보호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삼성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불명예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IP가 VALE와 도쿄전력에 투표를 하여 순위를 뒤집었다는 것이고, 주최측은 이에 대한 의심을 더 내비치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의 조작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한국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이 조작을 했다거나 혹은 삼성공화국에서 삼성을 보호하기 위해 VALE와 도쿄전력에 투표를 했다거나 둘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고 이것이 불명예라는 뜻입니다.

정말 한국인들이 VALE와 도쿄전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순위에 영향을 줄만큼의 표를 줬다는 것일까요?





판단


 한국인들이 VALE나 도쿄전력의 악행에 대해 표를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판단에 따른 투표인 것이고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런 판단 여하를 떠나 주최측에서 직접적으로 '불가사이한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의 투표 영향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일 것입니다.

 필자는 VALE나 도쿄전력보다 삼성이 더 나쁘다던가 혹은 그 반대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악행이라는 것은 자로 재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군가에게는 특히, 사망한 삼성 노동자 가족들에게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삼성이 악한 기업일 것입니다. VALE나 도쿄전력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관심 가질 이유도 없죠. 또 누군가에게는 다른 기업이 악한 기업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자로 재어 불명예를 탈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떤 기업이 더 악하다가 아니라 이런 기업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이고, 가장 큰 문제점은 퍼블릭아이 어워드에 대한 뉴스는 방송 3사, 인터넷 신문에도 제대로 나타나지도 알리려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문제를 크게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퍼블릭아이 어워드가 상대하고 있는 '세계 경제 포럼'에서의 삼성의 내용은 무진장 많이 나온다는 것이죠. 한쪽 부분은 부각시키고 그 이면을 들추려 하지 않으려한다는 것은 '공화국'아리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