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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빨라지는 기술 발전에 대처하는 자세

 가장 위대한 SF 작가로 손꼽히는 아서 C. 클라크 (Arthur C. Clarke)는 말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술과 구분할 수 없다(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고 말이죠.






 빨라지는 기술 발전에 대처하는 자세


 우리는 SF영화를 보면서 입을 떡벌리지만 그것은 판타지와 다르게 곧 실행 될 수 있는 현실성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놀라움을 느끼지만 마술과 다른 것은 속임수처럼 보이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는 것이죠.

 필자가 어릴 적 상상화의 주된 소재는 '화상전화'였습니다. 수학여행을 과학관으로 가서 본 것도 화상전화의 프로토타입이였고 그것이 신기하고 놀라워했지만 지금은 휴대폰을 들고다니면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의 속도는 예전보다 빨라졌고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컨셉이 아닌 프로토타입이 상용화 되는데 있어서 10년이 걸리던 것이 2~3년이면 가능해진 것이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술 인력과 도구의 증가, 기술 분야의 세포와 같은 분화가 늘어나고 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술이 현실이 되는 시간이 좁혀졌고, 이제는 속임수를 이해해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 발전을 이해해야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 대처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전문가가 될 필요 없다



 국내에 PC가 처음 보급되기 시작할 시기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컴퓨터 전문가'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주목했죠. 그러나 그 사람도 배워야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에 와서는 컴퓨터를 조작 할 수 있는 사람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사람을 컴맹이라고 주목합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죠. 더이상 컴퓨터를 조작 할 줄 안다고 해서 전문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의 PC와 현재의 PC의 인터페이스 차이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더 사용하기 편해진 스마트폰을 사용도 하기 전에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하죠.


 PC를 대중적으로 사용하는데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 스마트폰은 2~3년정도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PC의 사용을 어려워하고, 스마트폰의 사용도 어려워합니다. 사용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사용의 기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IT 기술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IT기술을 '전문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전문적이여야 하는 사람은 이를 만들고 제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을 사용해야 할 사람이 전문적이 될 필요도 없으며, 그래야 한다는 생각자체가 기술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를 봅시다. 단어부터 어렵나요? 그런데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빅데이터'. '큰 정보'라는 뜻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것은 '큰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이겠죠. 이정도만 이해를 해도 됩니다. 조금 더 들어가봅시다. 빅데이터는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알고리즘 데이터 기술'이라고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알고리즘을 이해하기만 하면 어떤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고 왜 큰 정보인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감정을 판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짠다고 합시다. 울고 화내고 기쁘고에 대한 표정, 심박수, 혈압 등이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있고 그 패턴을 알고리즘화 한다면 정보의 양이 당연히 클 것입니다. 그래서 '빅데이터'입니다. 이 정도만 이해해도 됩니다.

 알고리즘 데이터의 연산 방법과 도구, 상용화 등에 대한 연구를 '전문가'가 하는 것이죠. 우리는 그것을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어떤 형태를 띄어서 우리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정도를 판단할 수만 있으면 되는 것 입니다. 먼저 그 전문가라는 벽을 허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더 빨리, 그리고 이미 생활에 들어와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들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힘들어지겠죠. 시리처럼 빅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 받고도 활용을 못하는 꼴이 될 것이고, 그게 이어지면 점점 더 발전해가는 기술과 멀어지겠죠.


 기술을 어렵게 생각하고 다가가는 것이 아닌 노래가사처럼 흥얼거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게 되는 것이 기술이다




 사람들은 간혹 현재 자신의 생활을 옳다라고 판단하거나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판단합니다. 그것은 굉장히 미련한 짓이고 바보 같은 짓이며, 가속화되는 기술 발전을 이기지 못하고 도태되는 아주 좋은 길입니다.

 예를 들자면, 30년 전 A라는 진통제의 효과가 가장 좋았고 잘팔렸었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자 B라는 제품이 더 효과가 좋게 발전되어 나왔죠. 하지만 과거부터 A라는 진통제를 먹고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전히 A만을 고집합니다. B라는 더 좋은 것이 있음에도 자신에게는 A가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이죠. 효과가 검증이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사실 위의 예는 좋지 못한 예입니다. 사람의 체질을 다 다르고 실험상 B가 좋았지만 A가 그 사람에게 더 효과적인 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B를 먹어보고 하는 소리냐고 묻는다면 좋은 예가 됩니다.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현재 편하다고 이 다음의 기술이 자신에게 필요없다라고 말하는 것 미련하다는 것이죠. 새로운 것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그렇지 못한지는 사용을 해본 뒤에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전 된 기술이 퇴보하여 존재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대게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합니다. 난 전문가가 아니고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원도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을 상상할 수는 있지만 존재하도록 하는 것은 내가 해야하는게 아니에요. 지금에야 스마트폰을 원하지만 과거에는 그런 형태를 상상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것을 보고 내가 원하고 있었다고 판단되는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없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보고 그리고 그것을 알려고 하고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클라우드가 왜 필요해? 선만 꽂으면 사진 옮길 수 있잔아.'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클라우드가 뭐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는 배가 된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향후 지금보다도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그것은 스마트폰의 출현과 태블릿PC 등의 포스트PC 시대를 맞으면서 운영체제의 다변화, 플랫폼의 형성, 통신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그것들을 활용한 발달이 가속화 되는 것이죠.

 오래전부터 교재의 디지털화를 진행해왔지만 태블릿PC가 나옴으로써 과거 생각했던 교재 이상으로 발전했고 그것은 금새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거기에 또 다른 기술이 접목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겠죠.


 스마트폰은 이제 전화라는 영역을 벗어나 기술의 집약체로써 개인만을 위한 단말기로 존재합니다. 의사들은 원격으로 언제어디서든 개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의 심박수, 혈당, 수면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운동을 할때도 운동량을 체크하는 스마트 피트니스, 집안의 가전을 움직이는 무선 기술 등 스마트폰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변화 속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새로운 변화에는 뒤쳐지게 됩니다.


 정보화라는 것은 실로 대단하지만 정보를 계속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사람을 귀찮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산골짜기에서 밭을 가꾸는 사람도 TV라는 기술 혜택을 받고 있지만 나아가 인터넷이라는 혜택을 얻는다면 더 발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카세트 테잎으로 노래를 듣는 것보다 PC-FI로 듣는 것이 더 편할 것 입니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본인의 몫이지만 '알고 안쓰는 것'과 '모르고 못쓰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스마트폰도 어렵다고 벽을 두고 따라가려 하지 않는다면 배로 빨라지는 기술의 속도는 점점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결국 뒤쳐지는 세대가 되버리겠죠. 적어도 미래에 그 세대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노신사가 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이제 IT기술은 어려운 전문분야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다가가고 익혀가야하는 교양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