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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 원인과 해결책


 투자시장에서 기술주는 항상 주목받는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가치 가능성과 실적의 폭이 큰 차이로 벌릴 수 있어서 차익을 챙기기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주 끝자락에 뉴욕증시 전체 기술주가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동향이 뉴욕증시 상황을 바꿔놓고, 이어 여러 지역의 투자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 원인과 해결책
 
 기술주가 전체적으로 폭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1% 정도 하락하여 4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000선을 돌파했던 상승세가 한 번에 무너진 순간입니다. 다우존스 평균도 0.89% 하락했고, S&P500은 0.95% 내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주 기술주 동향은 뉴욕증시 회복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고, 다른 지역의 기술 분야 투자에도 지켜봐야 합니다. 그만큼 주말 내내 분위기가 싱생숭생했다는 것입니다.
 
 


 먼저 왜 기술주가 폭락했을까요? 가장 먼저 불거진 것이 '거품론'입니다. 상품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거품과 마찬가지고, 너무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인데, 이전부터 나왔던 얘기이므로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투자자들은 이들의 사업에 크게 기대지 않고, 좀 더 실체가 있고, 분명한 종목에 투자 동향을 옮겨놓고자 합니다. 그것이 앞으로 투자를 진행하기에도 편하고, 여태 기술주에 묶여 있던 부분도 풀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JP모건의 실적입니다. 투자은행 중 가장 먼저 1분기 실적발표에 나선 JP모건은 순이익 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19.6%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해설하자면 기술주의 거품에 높은 이익을 기록했던 JP모건이 기술 분야의 실적 하락에 따라 함께 내림세를 타면서 기술주에 거는 기대가 한풀 꺾여 들었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더 큰 차익을 위한 조정입니다. 가치가 과장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것은 실상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차익을 만들기 위해 내림세로 조정하고, 가치 평가가 높은 기술주로 다시 자금이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앞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방법이었을 뿐 거대한 거품이 끼어있다고 보진 않고, 단지 어긋난 가치의 조정을 통한 차익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죠.
 
 세 가지 이유가 미묘하게 다르지만, 이런 이유로 하여금 투자자들을 잠시 등 돌리게 했습니다. 중요한 건 기술주 폭락을 만회하고, 회복하는 방법은 한 가지라는 겁니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상승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이번에 기술주들은 실적에 따라 자금의 큰 이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쪽에서 나온 자본이 해당 기업의 미래 가치가 이렇고, 저렇고를 떠나서 재조정하는 측면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므로 실적이 좋지 않다면 전반적인 가치 하락도 함께 경험해야 합니다.
 
 이번 주는 인텔과 야후의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야후는 CEO가 교체된 후 계속해서 새로운 야후를 보여주기 위해 달려온 만큼 이번 가치 조정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알리바바의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야후이므로 그것으로 현상유지만 하더라도 이번 폭락 사태를 잘 빠져나갔다고 평가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에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실체가 있는 자동차를 판매하면서도 다른 인터넷 기업과 마찬가지로 기술주 폭락에 크게 휘말렸습니다. 얼마 전 중국 진출 발표나 노르웨이 실적 상승 등의 큰 뉴스를 터뜨렸음에도 주가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테슬라가 주목받는 이유는 테슬라의 평가 상황에 따라서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재생 에너지, 전기차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대주로 꼽히던 종목의 운명이 테슬라에 달린 것이죠.
 
 구글의 실적 상황도 중요합니다. 구글은 주가 폭락 전까지 치솟는 주가로 시가총액 2위를 달성하면서 액손 모빌을 제쳤습니다. 인터넷 기술에 대한 평가가 그 어떤 것보다 높은 가치로 인정받은 것인데,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재조정하게 될 때 평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글의 상황은 투자자들을 기술주로 모이게 한 이유가 무너지는 것이 될 수 있으며, 기술주 대폭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실적발표는 현재 기술주 우려를 잠재울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금융투자자 마크 파버(Marc Faber)는 '12개월 안으로 1987년 때처럼 대폭락이 올 수 있다.'면서 '몽상의 세계에 가치를 두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며 대폭락의 원인을 기술주에 빗대었습니다. 그는 '인터넷과 바이오테크의 고통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했는데, 그의 말처럼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투자 시장이 어떻게 다시 성장했는지 돌이켜보면 투자자들이 조정 후 차익 실현을 하고자 한다고 보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 이번 주부터 시작될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전보다 더 큰 폭으로 주식이 요동치게 할 것입니다. 큰 기회를 얻을 기업과 큰 위기에 직면할 기업으로 나뉘게 되겠죠.
 
 국내 시장에서도 매우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며, 자본의 흐름이 기술 시장의 경제를 어떻게 돌려놓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