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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BYOD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는 논제는 더 많이 검토하고 얘기하고 논의하여 최대한 답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정에 따라 많은 방법들이 답에 근접하고 있기도 한데, 우리가 BYOD를 바라봐야 하는 시선도 그렇습니다.




BYOD는 정답이 없다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이미 업무 환경의 새로운 트렌드 입니다.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자신의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길 원했고, 그에 맞춰 솔루션들이 등장했으며, 전체적인 비즈니스 시장도 BYOD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확하게 어떤 방식의 BYOD가 가장 효율적 인가의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선



 BYOD에 대한 시선은 제각각입니다. '회사가 언제든 직원을 관리할 수 있는 족쇄가 아니냐'라던가 '내 디바이스를 업무에 사용하는 것이 심적으로 편하다'거나 혹은 '아직까지 BYOD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등 다양하며, 그렇다보니 비즈니스 분석 업체나 보안 업체, 분석가들은 BYOD 트렌드에 따른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직접 BYOD를 적용해야 하는 회사들의 고민에 보태져 각자의 BYOD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활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사례 때문인지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지의 고민은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안이나 직원 관리, 업무 향상이라는 부분 때문에 섣불리 적용하는 것이 아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서 입니다.




효율적인 방법



 문제는 BYOD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정답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는 원하는 디바이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고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월급에서 빠지는 식으로 비용을 나눈다면, B라는 회사는 디바이스는 본인이 부담하되 서비스 비용은 지원하는 식으로 나뉩니다. A의 경우 '디바이스를 구입하는 비용이 한번에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지원해준다'는 입장이라면, B는 '디바이스는 원래 본인이 사용하던 개인용 기기이기 때문에 회사는 이미 디바이스에 대한 비용 부담을 덜어낸 것이고,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일부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또 가상화 솔루션을 차단해 퇴근 시에는 업무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면서 보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가 하면, BYOD를 도입 한 후 재택 근무도 함께 도입해 일부 업무는 출근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가동하기도 합니다. 퇴근 시 업무 가담에서 벗어날 것인가, 아니면 재택 근무를 선택할 것 인가의 고민인 것입니다.

 그 뿐일까요? 보안 문제에 있어서 일부 디바이스에 제한을 둘 것인가, 업무 중심과 사용자 중심의 비중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솔루션에 따라 일부 부서는 BYOD를 적용하지 않을 것인가, 정책을 먼저 도입한 뒤 솔루션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솔루션에 맞춰 정책을 세울 것인가 등 해야 하는 고민이 수십가지입니다.


 굿테크놀로지의 연간 BYOD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BYOD를 허용하는 회사는 75% 수준으로 통계되었는데, 이들 모두가 정립된 BYOD 정책을 수렴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허용을 하긴 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회사가 더 늘어나 버렸죠. 더군다나 회사마다 BYOD를 해석하는 의미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는 고민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기다리다 가장 효율적인 정책에 맞춰가겠다?




BYOD


 필자는 BYOD 트렌드에 대해 '정답을 찾지 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BYOD가 골치 아픈 문제지만 회사들이 도입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쫓아가고자 함 때문은 아닙니다. BYOD 트렌드를 먼저 주장했던 것은 직원들이었고,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BYOD를 도입하자 회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다수의 BYOD 도입 회사들은 'BYOD가 회사 간의 경쟁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현재 기술에 적응력이 높은 Y세대가 취업 전선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입사를 결정하는데 BYOD 정책을 따져 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BYOD가 중요한 복지 사항의 한가지가 되었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BYOD 포기는 회사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것입니다. 경쟁력을 높히기 위해선 최대한 효율적인 방식을 고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마다 각기 중요시 하는 부분이 다르고, 솔루션이 다르고, 디바이스의 비중도 다르며, 직원의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BYOD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적인 부분이 부담스럽다면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도입해 결과치를 토대로 정책을 만드는 방법도 좋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고민 없이 무작정 도입하는 BYOD는 회의감만 남기고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습니다.


 BYOD를 단순히 '직원들의 기기에 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으로 판단 짓고 끝낼 것이 아니라 정책적인 면을 회사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회사에 가장 걸맞는 BYOD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BYOD에 정답은 없습니다. 회사들 간에 서로 강구해야 하며, 기술과 업무의 합의점으로써 경쟁하는 분야가 되어야 좀 더 나은 고안 사례들이 등장할 것이고,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주요 복지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일단 시도해서 합의점을 찾으려 해라!'

 고민만 하지 말고 시도하길 바랍니다. 이것이 경쟁 대상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적어도 먼저 합의점을 찾아가는 회사는 BYOD에 대한 경험과 의미의 해석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