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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의 모바일 확대와 스마트폰의 개인화

 '스마트폰의 개인화'는 매우 많이 진행 된 상태입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구입한 순간 플랫폼에 따라 구글계정이나 애플계정 등을 입력하여야 하고, 계정에 지불방식을 설정해둬야 합니다. 결제에 대한 개인화가 끝이 난 것입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앱들을 다운로드 받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마트폰으로 만들어 갑니다. 캘린더부터 노트, 자신이 이용하는 업체의 카달로그, SNS 등 피쳐폰과 달리 좀 더 개인에 맞춰 더 적합하도록 사용자가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확대와 스마트폰의 개인화


 가정에 데스크탑이 주도했던 시절은 이런 개인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었습니다. 업체들은 개인화 설정을 제공하긴 했지만, 대부분 가정에 한대에서 두대 정도만 구비하게 되는 데스크탑의 특성상 완벽한 개인화를 이뤄내진 못한 것이죠. 휴대폰은 한사람이 하나씩 들고 다니는 제품이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개인만의 기기가 되었고, 컴퓨터와 닮아있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오게 되자 빠른 개인화를 이뤄냈습니다.

 스마트폰은 프라이버시의 대표물이 되었고, 개인을 대변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인화를 더 활성화시킨 것이 있으니 바로 페이스북 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자사의 4분기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의 4분기 매출은 15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 3천만 달러 대비 40% 증가한 것입니다. 모바일 사용자 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6억 8천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월간 사용자는 25% 증가한 10억 6천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모바일 일일 사용자가 웹 사용자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라며, CEO인 마크 주크버그는 '우리는 2012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연결시켰으며, 모바일 기업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 발생하기 이전 이미 피쳐폰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했었고, 그것이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모바일 페이스북을 활성화 시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자가 늘었기 때문에 개인화를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화



 페이스북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서비스들이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 '페이스북 로그인'입니다. 페이스북 계정과 프로필을 이용해 따로 계정을 생성할 필요없이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도록 만든 것인데, 화면이 작은 모바일의 특성상 가입시 개인정보 입력은 사용자 편의와 동떨어졌으며, 그냥 기존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하는 편한 방식이 선호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도 많은데다,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습니다.


 애초 웹의 개인화를 이뤄냈던 페이스북이었지만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프로필을 모바일로 확대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페이스북 계정만 있다면 대부분의 서비스에 프로필을 제출하고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며, 따로 요구되는 사항은 없습니다. 페이스북 / 서비스 / 스마트폰이 일체되어 있는, 개인화가 진행되었던 스마트폰에 프로필이라는 페이스북이 들어서면서 더 활성화 시킨 것입니다. 실제 타임라인은 이용하지 않더라도 개인프로필로 사용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사용자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것이 피쳐폰부터 시작 된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와서 웹 사용자를 넘어선 이유인 것입니다.


 역시나 이런 개인화가 이뤄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은 보안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계정을 탈취 당했다고 합시다. 다른 기기에서 탈취한 계정으로 접속하고, 몇가지 주요 서비스들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한 뒤 뒤져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페이스북이 모든 통로이자 창구가 되었기 때문에 페이스북 프로필만 탈취해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런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한 개인화는 타 SNS와의 연결 뿐 아니라, 게임부터 노트, 캘린더, 앨범 등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화라는 굉장히 편리하고 개인에 맞춰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가장 취약한 보안 문제를 동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고 개인화가 이뤄짐에 따라 '분실'에 대한 문제가 과거 피처폰 때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락처, 사진, 메세지, 통화내역 정도가 전부였었지만, 현재는 SNS, 위치정보, 메일, 웹 방문 기록 등 모두 담은 거대한 개인 그릇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등장함에 따라 그릇은 더 커져버렸습니다.


 필자는 페이스북의 그릇을 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한 개인화를 스마트폰으로 구현해두고 있기 때문이죠. 그 편리함을 부정하긴 힘듭니다. 다만, 이 개인화가 편리함과 함께 문제점도 동반한다는 사실을 사용자가 잊어선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고 합시다. 사실상 모든 개인 정보를 습득자에게 넘겨주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혹은 안드로이드의 경우 악성코드로 이한 루트 탈취가 이뤄지면 그 또한 개인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클라우드의 특성상 한번 탈취 당한 정보에 대한 대처가 빠르지 못하다면 개인정보를 흩뿌리는 것이 되버립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따로 계정을 만들어 비밀번호를 다르게 한다거나 이메일을 서로 다르게 하여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보안 개인화'인 것이죠.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은 편리함을 주었습니다. 동시에 개인화라고 하는 개인이 짊어져야 할 숙제도 제시했습니다. 모바일 페이스북을 통한 연결이 심화되면 심화 될 수록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할 사용자의 고민은 깊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페이스북의 모바일 확대와 스마트폰 개인화를 바라보아야 하는 사용자의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