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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iOS7, 앱스토어 키즈 카테고리의 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할 수 있을까?'입니다. 여전히 성인조차도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에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무감각한 사례는 여러 차례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으니까요.




iOS7, 앱스토어 키즈 카테고리의 의의


 애플은 이를 위해 연령별 다운로드와 차단 기능을 오래전부터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를 사용하는 부모는 많지 않았고, 방지 기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실수로 결제한 사안에 대해 보상하라는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점점 부각되는 것입니다.




키즈 카테고리



 9to5mac의 개발자들은 iOS7의 새로운 키즈 섹션에 신청서 제출을 허가하는 이메일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11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카테고리로써 '~5세, '6~8세', 9~11세'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새로운 키즈 카테고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카테고리의 소개는 지난 WWDC2013에서 한 번 언급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등록이 가능하다는 메일이 오면서 곧 iOS7과 함께 열릴 것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키즈 카테고리가 따로 생김에 따라 아동용 앱 접근이 쉬워질 것이고, 구분도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연령별로 나누어져서 아이의 연령에 따라 적합한 앱을 다운로드 하는 것에도 고민을 덜어줄 것입니다.




의의



 기존에는 아동용 앱이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찾기도 쉽지 않았을 뿐더러 구분도 명확하지 않아 아동용 앱을 검색하는 데 수고를 해야했었죠. 애플이 키즈 카테고리를 열게 된 것은 먼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보다 태블릿 사용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부모가 사용 중에 아이에게 쥐어주는 정도로 그치는 반면, 태블릿은 아예 아이에게 소유권을 줘버리는 사례가 최근에 늘고 있습니다. 과거 패미콤을 선물하던 것처럼 태블릿을 선물한다고 할 수 있는데, 패미콤은 게임을 선정할 수 있지만, 태블릿은 너무 광범위한 컨텐츠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선 연령별 다운로드 기능과 차단 기능을 사용해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아예 키즈 카테고리를 열어 컨텐츠를 정렬하고자 한 것입니다.

 물론 카테고리 설정만 해둔다고 해서 다른 카테고리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은 키즈 카테고리를 이용하여 기존의 자녀 보호 기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 키즈 카테고리에 등록된 앱은 정보 수집이 금지되며, 부모의 동의 없이 인앱결제가 불가능 합니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제어를 위해 기존의 연령 설정과 차단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아마 설정으로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는 아동용 PIN과 부모용 PIN을 따로 설정하는 방식 등이 도입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런 부분들은 '아동 온라인 개인 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서 인데, 13세 미만의 어린이에 앱 내 행동에 따른 맞춤형 광고를 받을 수 없도록 하여 성인들을 위한 광고 컨텐츠로부터 보호하는 명목도 지니고 있습니다.




보호




 기존의 앱들을 구분하기 위한 만들었을 뿐인 키즈 카테고리지만, 내면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합니다.

 카테고리와 함께 보호라는 의의가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아이패드가 아동 교육용 기기로 사용되는 것에도 충분히 기여할 것이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쥐어주는 것도 사회적 문제보다 좀 더 자연스러워지겠죠. 앞서 보자면 태블릿이 PC를 대체해가는 시점에서 이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당연한듯 태블릿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현재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아동용 컨텐츠를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이를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여 태블릿에 익숙해질 세대를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경쟁력으로 비춰볼 수 있습니다.

 키즈 카테고리는 아이들의 무분별한 앱 컨텐츠 사용을 부모들이 제어할 훌륭한 장치가 될 것이며, 이 장치가 태블릿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