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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100만 다운로드 픽셀메이터, 맥이 갖는 큰 의미

 맥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맥 사용자들은 편하게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맥용 응용프로그램을 따로 찾아야 했던 맥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100만 다운로드 픽셀메이터, 맥이 갖는 큰 의미


 물론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심사 정책 등은 여전히 논란이며, 맥 앱스토어의 실질적인 경쟁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서드파티 개발업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제품은 꼭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100만 다운로드

 

 
 

 픽셀메이터 팀(Pixelmator Team)은 픽셀메이터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픽셀메이터의 새로운 버전인 '픽셀메이터 3.0 FX(Pixelmator 3.0 FX)'가 출시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23일에 출시한 픽셀메이터 3.0 FX는 평균 별점 4.5점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앱이며, 기존 픽셀메이터 사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픽셀메이트 팀이 밝힌 100만 다운로드가 이 업그레이드 사용자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는데, 포함하더라도 전체 구매자가 100만을 넘어섰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픽셀메이터(Pixelmator)는 맥앱스토어가 생긴 이후 상위 자리를 여태 지키고 있는 그래픽 도구입니다. '포토샵 라이트 버전'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29.99 달러의 다소 고가의 응용프로그램이지만, 포토샵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저렴하게 구매하고, 간단한 기능을 구사하기에 충분하므로 가볍게 그래픽 작업을 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는 포토샵 사용자들도 흡수하는 효과를 낳았는데, 포토샵의 기능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때 보완 역할로 픽셀메이터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포지셔닝을 갖추고 있었던 픽셀메이터이기에 100만 다운로드가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고, 혹은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지 포지셔닝만 볼 것이 아니라 맥앱스토어라는 유통 구조를 볼 때 그 의미를 더 크게 가져갑니다.




픽셀메이트



 

 29.99 달러가 포토샵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만, 무료 앱이 즐비한 맥앱스토어에서 본다면 꽤 고가에 속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고가의 49.99 달러나 99.99 달러의 앱도 만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판매 형식이 아닌 구독 형식의 무료 앱이고, 고가 앱은 대부분 고급 사용자를 주 구매층으로 잡는 탓에 일반 사용자의 눈에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용자 가이드라인이나 리뷰가 있는 유명 앱이 아닌 이상 구매한 앱이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 맥앱스토어에서도 4.99 달러의 앱이 고가 취급받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29.99 달러짜리 앱이라도 반값 할인이 아닌 아예 무료로 전환하여 사용자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픽셀메이터는 특별한 사용자 확보 없이 꾸준한 지원과 사용자 확보로 100만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초기에는 포토샵의 저렴한 버전으로 인식되던 것이 새로운 기능의 추가와 빠른 지원으로 특정 부분에서는 포토샵을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이런 지원이 여전히 계속되는데다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포토샵보다 트랙패드에서 사용하기 훨씬 편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계속 두드러지면서 29.99 달러라는 가격에도 많은 사용자가 찾는 응용프로그램이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기존 그래픽 도구 사용자들만 픽셀메이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맥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픽셀메이터의 간편한 기능으로 간단한 사진 보정이나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필수 앱으로 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픽셀메이터는 맥의 특성과 맥앱스토어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성능을 끌어올려 확고한 포지셔닝과 브랜딩을 이뤄내면서 현재의 인기 앱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맥앱스토어

 
 



 픽셀메이터와 같이 비슷한 전략으로 맥앱스토어에서 자리를 차지해나가는 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대체하고 있는 그래픽 도구인 '스케치(Sketch)'나 단순한 기능으로 강력한 문서 작성 기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바이워드(ByWord)'가 그렇죠.
 
 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싸다'는 인식은 강합니다. 그러나 맥을 가볍게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저렴하지만, 매우 강력하고,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뤄지는 이런 앱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윈도우를 사용하더라도 어도비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구매하거나 MS의 오피스를 구매하는 것이 불법 경로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저렴한 것도 아니고, 구매하기에는 고가이므로 애매한 상황을 연출한다면, 성능 대비 윈도우 제품과 가격이 비슷한 수준까지 맞춰진 맥에 저렴한 고품질의 앱들이 늘어나면서 가볍게 맥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까지 비싸다는 인식을 깨버리고 접근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픽셀메이터의 100만 다운로드는 이런 점에서 맥의 저변이 확대되었고, 좀 더 대중성 있는 제품으로 다가가는 발판이 되었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이는 기존의 맥앱스토어에 대한 의미를 달리하고, 맥에 특별함을 더하는 부분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