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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텀블러 인수설, 올해 미국 소셜의 가장 중대한 사건 될 수 있다

 미국 내 가장 핫한 소셜 서비스가 무엇일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필자는 가장 먼저 '텀블러(Tumblr)'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개인 블로그 서비스인 텀블러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최고의 블로그 플랫폼으로 자리했으며, 트위터 등의 거대 마이크로 블로그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야후의 텀블러 인수설, 올해 미국 소셜의 가장 중대한 사건 될 수 있다


 텀블러의 사용자는 최근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사용자 평균 체류 시간이 14분으로 페이스북보다 20%나 더 길게 머무릅니다. 하루 업로드 되는 사진만 9,000만 개로 인스타그램과 맞먹는 사진 SNS로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CEO인 David Karp는 '페이스북이 개인 이메일이라면 텀블러는 미디어'라고 단정하기도 했는데, 실제 미국 10~20대의 텀블러 참여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정식 한국 지원을 하지 않음에도 국내 SNS 유입률 1위가 텀블러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텀블러가 야후와 손을 잡는다면 어떨까요?




인수설




 Adweek는 익명의 소스를 통해 야후의 인수 계획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할 것이며, 금액은 $10억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둘은 인수설에 대해 답변을 피하고 있으며, 한 소스는 이번 주 안으로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텀블러는 현재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습니다. 얼마 전 모바일 광고 상품을 출시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니므로 텀블러는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Adweek는 텀블러가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원하고 있는데, 텀블러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확고해 야후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서로 조건을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 후가 기대하는 것은 구글의 유튜브 인수와 같은 것인데, 유튜브가 구글에 넘어갔지만 자체 브랜드를 지닌 채 따로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텀블러를 야후에 그런 위치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야후가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고, 텀블러가 모바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야후로서 상당히 노려볼만한 회사입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구글+를 지니고 있고, 트위터가 버틴 상황에 아무것도 없는 야후가 소셜 서비스 시장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텀블러 인수와 같은 것은 무조건 이뤄져야 합니다. 굳이 텀블러가 아니더라도 말인데, 텀블러를 인수한다는 루머가 돌게 되었으니 이는 야후에도, 텀블러에도, 그리고 미국 소셜 시장에 있어서도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텀블러



 텀블러는 최근 가장 성장이 두드러지는 서비스입니다. 마이스페이스의 사용량을 얼마 전 따라잡았고, 10대와 20대 초가 주 타켓으로 유행에 민감한 세대를 타고 순항 중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버리고 텀블러로 가는 것인데,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텀블러 사용자들은 기존 마이크로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인용구', '링크', '채팅', '음악', '비디오'로 나뉜 옵션을 제공하는데, 이 옵션을 한 포스팅에 중복할 수 없으므로 사진이면 사진, 비디오면 비디오로 나뉘어 짧은 포스팅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장문의 컨텐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짧고 이는 일상만을 올리기보다는 각종 정보와 탬플릿을 통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소셜 서비스들보다 넓은 확장력을 지녔습니다.

 주 사용층인 10대와 20대 초반의 유저들은 기존 10대들이었던 현재의 20대 후반과 30대의 페이스북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사용하길 원하고, 그 틈새를 정확히 파고든 서비스가 바로 텀블러입니다. 마이크로 블로그 성격과 함께 미디어 특징을 한 번에 가지면서 미국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죠.


 그에 반해 야후는 구식 서비스입니다. 구글보다 오래되었고,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존 사용자들을 상대로 호응을 얻고 있을 뿐 신규 유저층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얻고 있습니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젊은 층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고, 계정 통합으로 야후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검색 엔진을 손보고 있는 상황에서 텀블러에서 나온 컨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활용하면 야후 자체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한몫할 것입니다. 텀블러는 야후를 통해 자금과 광고 수익을 확대할 수 있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까지 함께 이뤄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신세대와 구세대의 절묘한 조합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야후의 텀블러 인수라는 얘깁니다.




야후




 최근 들어 야후의 인수 폭이 굉장히 넓어졌고,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아직 루머에 붙어있지만, 텀블러를 인수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충분한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야후가 현 상태를 탈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인수해야 한다는 점을 텀블러 인수설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둘이 결합한다면 아무래도 구글과 경쟁 중인 야후, 그리고 페이스북과 경쟁 중인 텀블러가 하나가 되어 야후는 구글+에 대항할 소셜 서비스를 얻고, 텀블러는 페이스북의 검색과 생태계에 대항할 플랫폼을 얻는 것으로 단번에 야후를 가장 핫한 소셜 기업과 텀블러는 가장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야후의 페이스북 인수 좌초를 잊어선 안 됩니다. 야후는 페이스북을 인수할 제안을 했었고, 주크버그를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발돋움했죠. 현재 텀블러의 가치는 페이스북의 그것과 닮아있습니다. 텀블러가 이 가치를 스스로 넓혀갈지 야후와 함께 한번에 확대할지에 대한 고민일 것이며, 야후는 페이스북의 인수 때보다 더 적극 텀블러 인수를 성사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