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일반

핀터레스트, 본격적인 수익 창출 나선다

 핀터레스트는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지만,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대체하는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스크랩 위주의 '핀 잇(Pin it)'방식이 이미지 위주의 제한적인 포스팅 환경만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SNS 사용자의 주 콘텐츠로 사진이 부상하고, 그만큼 핀을 꽂을만한 것이 웹상에 늘어나면서 핀터레스트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핀터레스트, 본격적인 수익 창출 나선다

 

 틈새시장을 잘 노렸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 본다면 공유 시장의 미래를 잘 짚어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특정한 수입이 없었습니다. 오직 투자 유치로 회사를 운영해왔던 것인데, 이젠 본격적으로 나설 볼 생각인가 봅니다.




제휴


 

 핀터레스트가 주요 기업들과 제휴했습니다. 지난 14일, 핀터레스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존 핀터레스트의 방식을 한층 더 발전시켜, 웹에서 최고의 콘텐츠를 발견하는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 기업으로는 디즈니, 네슬레, 월마트, NBC 뉴스, 올레시피, 자포스, 랜덤하우스 등이며, 이들 상품과 콘텐츠에 핀터레스트가 들어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상품의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놓는 것만으로 핀 잇 버튼이 나타나고, 이 상품이 얼마나 핀되었는지 보여줍니다. 이는 일종의 '추천'이 되며, 상품을 선택하고, 공유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비슷하지만, 이미지 중심의 직접적인 추천이 된다는 점에서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핀터레스트 API로 해당 사이트를 스크랩하는 방식과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좀 더 파트너사에 특화된 장치로 바뀌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이 사용법을 두고, '추수 감사절 요리법을 올레시피에서 검색할 때 동료들이 추천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법을 볼 수 있고, 휴일에 쇼핑을 시작할 때 자포스에서 수요 제품을 검색할 수도 있으며, 벽난로에서 겨울을 보내는 동안 읽을 좋은 책을 찾기 위해 렌덤하우스에서 동료들이 가장 즐겨보는 책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빠르게 핀을 업데이트할 수 있고, 카테고리별로 정렬할 수 있는 핀터레스트의 특성상 제품의 추천, 콘텐츠의 추천이 관심 분야별로 이뤄지면서 상당한 접근성과 함께 분야별 파트너와 손을 잡아 고급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핀터레스트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 창출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기업가치가 3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사용자는 급증하여 올 초보다 50%나 늘어난 4,600만 명을 확보했으며, 70%가 여성 이용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관심 분야별로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관심 있는 것들을 정리하여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빠른 타인라인보다 이미지 중심의 복합적인 서비스로 여성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관심 상품을 직접 소비하거나 콘텐츠 소비로 바로 이어지는 덕분에 공유 소핑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새로운 개념의 포괄적인 서비스로 인식되어 여성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핀터레스트는 투자금 외 매출에서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타 SNS와 달리 광고도 없고, 유료 구독을 제공하지도 않아 마땅한 상업 모델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투자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얼마 전에도 2억 2,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이런 투자금을 모두 서비스 개발에 사용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핀터레스트에 가능성을 두고, 매출을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초기의 투자 상황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핀터레스트는 그 해답으로 주요 기업들과의 제휴한 것입니다.


 핀터레스트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흥분했으며, 사용자들도 좀 더 편하게 핀 잇하고,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공유하며, 추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보여 아직 초기 단계면서도 출발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 활동에 나서게 되었을 때 매출 상황에 따라 핀터레스트의 기업 가치는 더 상승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적인 투자와 유행에 민감한 여성 사용자의 강세, 그리고 파트너를 늘려나가는 것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보조 역할을 하던 서비스가 메인 서비스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는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하고도 비슷한 광고 위주의 수익 창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제휴가 상위 콘텐츠로 나타나 일종의 광고 효과를 함께 하지만, 핀터레스트의 핵심인 스크랩을 유지하면서 기업들과 잘 융합하여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오히려 기존에 하던 핀 잇을 좀 더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었으니 사용자들 반응이 좋죠.


 이제 지켜봐야 할 것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 핀터레스트가 어느 수준의 매출을 올려 적자 상황을 벗어날 것인지, 그리고 서비스의 발전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게 될 지입니다. 핀터레스트는 곧 10개 지역에 추가로 서비스 할 예정이며, 지역마다 주요 기업들에 핀터레스트가 파고든다면 핀터레스트의 자리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이제까지 움츠려있던 핀터레스트가 기지개를 켜는 것이며, 여태 얘기해왔던 핀터레스트만의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