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일반

#아마존 카트(#Amazon Cart), 놀라운 주문 방법


 아마존은 지난달 '아마존 대시(Amazon Dash)'라는 새로운 주문 방법을 선보였습니다. 막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바코드나 음성인식으로 식료품 등을 주문할 수 있었는데, 기존의 온라인 주문을 뛰어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방식입니다. 아마존은 이런 방법에 대한 연구를 아주 많이 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고객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아마존 카트(#Amazon Cart), 놀라운 주문 방법
 
 누군가는 '아마존 대시와 같은 새로운 방법들이 과소비의 주범이 된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지만, 주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그만큼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이고, 단순히 구색이나 가격만으로 만족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단연 아마존에 소비를 많이 하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걸로 그만인 거죠. 그리고 이제 트위터 사용자들은 새로운 만족에 취할지 모릅니다.


 오늘 아마존은 트위터에서 곧장 아마존의 장바구니에 물건을 추가할 수 있는 '#아마존 카트(#Amazon Cart)'를 선보였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트위터 계정과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고, 아마존 제품의 링크가 포함된 트윗에 '#Amazon Cart'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하여 리트윗하면 제품이 아마존 장바구니에 추가됩니다.
 
 사실 기능 자체에 특별함은 없습니다. 어차피 제품의 상세 사항을 보기 위해선 링크를 클릭해야 할 것이고, 주문을 완료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군다나 해시태그로 주문한 것을 무조건 결제한다고 보기 어려우며, 애초에 아마존은 구매할 물건을 결정한 뒤 비교하거나 주문하기 위해 접속하는 것이지 새로운 물건을 찾기 위한 곳은 아닙니다. 훨씬 더 나은 방법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아마존 카트의 특징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는 것과 함께 리트윗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구매하는 모든 물품을 알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령 특정 업체의 신제품 주문 방법 중 #아마존 카트가 포함되어 있다면 신제품 홍보와 함께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결제하지 않더라도 장바구니로의 이동과 홍보, 흥미 유발까지 한 번에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아마존 카트의 매력인 셈입니다.


 


 필자는 #아마존 카트를 '놀라운 주문 방법'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기능 면에서 그다지 놀랍지 않으며, 주문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방법에 대해서 놀랍다고 표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지 홍보 효과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는 아닙니다.
 
 아마존은 계속해서 이런 새로운 주문 방식을 연구하고 도입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카트도 마찬가지이며, 그 방법에 대한 연구 범위를 산정할 수 없다면, 좀 더 나아가 트위터가 아닌 여타 SNS까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40자의 단문 서비스보다 페이스북이나 제품 큐레이션으로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핀터레스트라면 해당 주문 방법을 더 잘 흡수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아마존이 그렇게 할 것이다.'라기보단 해당 주문 방법의 단순함은 SNS나 SNS로 홍보하고자 하는 업체나 아마존처럼 새로운 주문 방법이 필요한 온라인 마켓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전까진 모든 부분이 '상품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 있었습니다. 주문이야 결국에 마음에 들면 번거롭더라도 진행을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본래 중요한 것은 사고자 마음먹은 순간 주문하도록 하는 것인데, #아마존 카트는 큐레이션과 주문, 그리고 공유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방법입니다. 이미 아마존의 원클릭 결제 방식은 검증된 것이고, 고객에 단순하게 물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면 몇 가지 단계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품을 홍보하고자 하는 쪽도 수월해집니다. 결정적으로 이 단순한 방법은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아주 단순하지만, 핵심을 집요하게 물어낸 #아마존 카트는 놀라운 주문 방법입니다. 이런 실험은 언제든 환영이고, 아마존은 환영받을 만한 걸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마존이 트위터의 경쟁력을 올려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연신 두들겨 맞는 트위터의 주가 상황이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기업의 마케터들은 #아마존 카트에 주목할 것입니다. 그것만으로 구원의 한 가닥이 되었습니다.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트위터를 살릴 무언가가 되리라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아마존 카트를 경쟁력으로 본다면 주문 방법에 대한 새로운 경쟁력과 함께 그것을 트위터가 가장 먼저 흡수할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이 가닥을 어디든 던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아마존 카트의 실험이 나아가 온라인 주문 방법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