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자로 '아이폰4S 50만대 턱걸이…그리고 뚝↓(기사보기)'이라는 기사가 포털 메인에 올라왔습니다. 국내 이야기인데요, 과연 아이폰이 턱걸이 수준에 불과한 판매를 한 것일까요? 짚어봅시다.
다들 나라 얘기하기 전에 한국을 먼저 봅시다.
'아이폰 턱걸이'라는 기사를 보면 '두달간 50만대가 팔렸는데, LTE폰에 밀려 이름값을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라고 첫부분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름값을 못했다? 왜? 아이폰이라서? 참으로 이상합니다. 국내에 처음 LTE폰이 등장했던건 작년 9월 '갤럭시S2LTE'부터였습니다. 이후 총 7종의 LTE폰이 출시가 되었죠. 그리고 얼마전 'LTE 가입자 100만명'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봅시다. 총 7종의 LTE폰이 9월부터 판매되어 100만명 가입자를 유치했는데, 아이폰4s는 두달동안 판매되어 50만대를 팔아치웠습니다. 아이폰에 대한 이름값이 어느정도 되는지 전 모릅니다. 어디서 이름값을 얘기하는 모양인데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그냥 똑같은 스마트폰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LTE폰에 밀려 이름값을 못했나요? 더군다나 국내에서 저 기간에 50만대 판매 된 휴대폰이 몇종이나 있을까요? 요즘은 기본 100만대들은 팔아야 '이름값'을 하나봅니다.
버라이즌 '최고 재무 책임자 (CFO), Fran Shammo'는 샌프랜시스코 시티그룹 컨퍼런스에서 '작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20만대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것은 3분기 판매량의 2배라고도 밝혔죠.
그리고 버라이즌의 판매량과 함께 AT&T의 판매 예상도 언급되는데요, AT&T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5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예상되어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T&T는 10월과 11월, 두달간 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으며, 그중 550만대가 아이폰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AT&T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하겠지만 버라이즌의 판매량과 AT&T의 판매량만 합치더라도 1천만대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폰4s는 스프린터를 통해서도 판매되었습니다.'
'Canaccord Genuity'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3대 통신사인 AT&T, Verizon Wirelessm, Sprint의 몇개월간 판매 1위는 아이폰이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폰4s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아이폰4가 1위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스프린터의 경우 아이폰4s가 출시로 아이폰 시장에 발을 들인 순간 지속적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1위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점유율은 50%이상으로 iOS를 따라 잡은지 오래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아이폰이 우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4s가 드디어 중국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의 가속화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인데요, 국내에서는 그냥 작고, 개량형이고, 3g이고, 많이 팔리지도 않은 폰일 뿐이네요.
마지막으로 애플인사이드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전문적인 애널리스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 된 2012년 첫분기의 아이폰 판매량 예상에 관한 조사(원문 바로가기)인데요, 최하 2516만대, 최대 3575만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평균 2974만대라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미 미국에서만 1천만대 판매가 예상된 가운데 2012년, 그것도 첫분기 판매량이 약 3천만대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1월 24일에 있을 예정인 애플 분기발표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이 381억달러 매출과 98억 3천만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전혀 이런 통계 뉴스는 한국 기사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언플이니 뭐니라고 포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기자가 영어가 딸리거나 이 부분에 대해 관심밖이거나 혹은, 생각해보면 딴나라 얘기를 한들 우리나라랑은 상관없는 얘기라고 볼 수도 있으니 굳이 기사를 낼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자료들이 보여주듯 아이폰은 여전히 순항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애플은 정상이 어울리는가'라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분명 필자는 애플이 정상에 어울리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제품이 애플을 정상에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분명 언젠가는 제가 생각하는데로 애플이 3~4위정도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폰은 사상 최대 판매라는 놀라운 자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24일에 있을 애플의 실적발표에서 두드러지겠지요.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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