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특허싸움은 진행형입니다. 그런데 경쟁사들은 또 쑤시고 들어오는 애플의 꼬챙이에 찔릴 것 같습니다. 바로 애플이 맥북에어의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크게 뜰것으로 예상되는 울트라북 시장이 애플의 특허때문에 또 한번 소송 폭풍이 줄을 이어갈까요?
애플의 맥북 특허, 이번엔 울트라북?
디자인 특허
이번에 애플이 취득한 특허는 특허번호 No. D654, 072, '전자기기를 위한 장식 디자인'입니다. 맥북에어라는 언급이 있진 않지만 이 특허에는 랩탑 이미지가 있다고 합니다. 특허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울트라북을 겨냥한 디자인 특허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얇은 노트북의 대명사는 이제껏 맥북에어였습니다. 그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2011년에는 맥북에어를 포함한 울트라북 시장에서 맥북에어의 점유율이 89%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CES2012을 봅시다. 2012년 노트북 시장의 트랜드는 단연 '울트라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맥북에어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애플은 그걸 염두하고 이 디자인 특허를 취득합니다.
잡스는 '맥북에어는 노트북의 미래'라고 표현했습니다. 가격과 성능으로 반신반의하며 11년 저조하던 울트라북 시장이 맥북에어의 강세를 보며 12년에 제대로 뜨고 있습니다. 정말 미래가 된 것입니다. 애플에 감정 이입을 해봅시다. 맥북에어가 최초의 씬모델은 아닙니다. 그러나 씬모델를 시장으로 이끌어 낸 것은 분명 맥북에어입니다.
'아니 내가 이걸 끄집어내서 팔려고하는데 니들은 왜 팔려고 그래?'
뭐... 아이패드 때와 똑같습니다.
아수스 젠북
애플의 울트라북에 대한 견제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아이폰을 생산하기로 한 대만의 페가트론이 같이 생산하던 아수스의 젠북을 3월 이후로는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영국 씨넷 등은 애플이 페가트론에 생산에 대한 중단을 요청하였고, 페가트론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것이 젠북의 디자인을 꼬집어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젠북은 출시부터 이미 맥북에어와 닮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였기 때문에 디자인에 딴죽을 걸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진상은 확인 할 수 없지만 이번에 취득한 특허와 겹쳐봤을 때 애플의 움직임이 꽤 드러났습니다.
그럼 어떻게 생긴걸 만들라고?!?!?!
애플은 가정용 무선라우터를 가장 먼저 보급한 회사입니다. 에어포트의 점유율은 한때 90%였죠. 그러나 뒤쫓아 온 경쟁사들의 제품들이 파이를 가져가버렸습니다. 아이패드는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으로 시장에 등장하였고 이 또한 점유율이 90%에 달했었습니다. 그러나 또 파이가 갈려집니다. 이번에는 89%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맥북에어입니다.
파이가 쪼개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애플은 이를 가만놔두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취득한 특허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생긴걸 만들라는 것일까요? 확실히 삼성의 시리즈9이나 HP의 엔비 같은 경우 특징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맥북에어의 디자인은 굉장히 원색적이라 결국에는 겹쳐서 보게 됩니다. 이걸로 딴죽을 걸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다 쑤시고 다닐 수 있습니다.
애플의 움직임이 정확하게 어떻다라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울트라북을 생산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긴장을 하거나 아예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찾아보려하는 것이 애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APPLE > APPLE Geek Bi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휴대폰으로 컴퓨터를 파는 회사 (6) | 2012.02.21 |
---|---|
맥OS, 마운틴 라이온의 의의 (2) | 2012.02.18 |
아이폰, 아이패드와 결합된 모노폴리와 인생게임이 나왔다! (4) | 2012.02.13 |
시리(Siri)가 베타(Beta)인 이유 (8) | 2012.02.04 |
애플과 폭스콘 문제의 모순 (7) | 2012.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