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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맥OS, 마운틴 라이온의 의의


 맥OS(Mac OS X)의 새로운 버전 '마운틴 라이온'이 공개되었습니다.

 Mac과 iOS의 통합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 마운틴 라이온_ 단순히 기능적이 결합이 아닌 오랜 염원의 탄생과 같은 이 새로운 맥이 가져올 기술 변화를 눈여겨봅시다.






맥OS, 마운틴 라이온의 의의


 글을 늘어놓기 전에 '마운틴 라이언'이란 녀석에 대해 짚고 갑시다. 한글로 하면 '산에 사는 사자'인데요, 해외에서는 이 '맥OS 마운틴 라이온'을 '맥OS 쿠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프리뷰 디스크 이미지에 있는 동물은 쿠거이고, 이 쿠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퓨마'입니다. 명칭을 퓨마가 아닌 굳이 마운틴 라이온이라고 한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찌됬든 저 동물은 퓨마입니다. 아마 라이온과 이름을 맞추기 위해서인듯 합니다.





아이클라우드




 메모? 이미 메일과 결합되어 사용하던 기능입니다. 미리알림? 캘린더는 이미 연동되고 있죠. 아이메세지? 아이챗이 드디어 아이메세지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맥 사용자에게 있어서 마운틴 라이온은 기능이 편해진 것이지 새로운 기능이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단지 편했진다는 것, 그 기다렸던 것들이 몰려온다는 흥분에 차있을 뿐이죠.

 기존의 기능들이 드디어 제 자리를 잡았을 뿐이고, 한층 더 강화되었으며 그 중심에 아이클라우드가 있는 것입니다.

 데스크탑, 랩탑, 아이패드, 아이폰... 모두 사용용도가 확실하게 구분되어집니다. 누구는 저렇게 왜 다 필요해라고 말하지만 구분되어져있다는 것은 항상 상황에 맞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그 기기들이 똑같은 사용환경을 제공하기만한다면 집에서도, 밖에서도, 앉아서도, 누워서도 언제라도 똑같이 하나의 계정을 통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처음 나왔을때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던 일부를 떠올려봅시다.

'기본 5GB'... '아니 왜? 다음클라우드나 N드라이브 같은 애들은 50GB씩 주는데 쪼잔하게 5GB? 거기다 파일을 마음대로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걸 과대 포장하는 애플도 대단해.'

 웹하드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인식을 했다면 저런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웹하드 형식의 반쪽짜리 클라우드가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 이론에 가장 부합하는 녀석입니다. 아이클라우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운틴 라이온이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운틴 라이온도 더 좀 나아가기 위한 포석에 불과합니다.





아이클라우드 그리고....


 애플의 팀쿡은 CEO 자리에 오른 뒤 두가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을 했었습니다. '아이클라우드'와 '시리'입니다.

 맥에 시리가 들어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러지 못하는 것은 언어패턴의 수집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아이폰은 그 언어패턴을 수집하기 위한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참고 : 시리(Siri)가 베타(Beta)인 이유)

 그런데 마운틴 라이온에 나오지도 않은 시리 얘기를 왜 하느냐. 아이클라우드와 시리가 정말 애플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마운틴 라이온이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Mac과 iOS가 통합됩니다.


 집에는 애플TV, 아이맥, 아이패드, 아이폰 모두 있다고 해봅시다. 이미 이들은 동일한 무선환경을 제공 받고 있고, 하나의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TV를 보면서 '누구누구에게 메세지를 보내줘'라고 하면 그것을 TV가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가 동시에 클라우드를 통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도착하게 되면 아이폰으로 확인합니다.

 메모나 알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엌에서 시리를 통해 시스템 전체에게 말을 걸어봅시다. 우유를 따르면서 '우유 유통기한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어.'라고 얘기하면 디바이스들은 또 아이클라우드를 거쳐 명령을 수행하게 됩니다. 맥에도, 아이폰에도, 아이패드에도 우유의 유통기한이 리마인드됩니다.

 아이폰으로 시리를 사용해서 메모해도 맥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인데 너무 확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맥 유저는 이미 에어포트를 통해 대략적인 홈 클라우드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어플레이, 에어튠즈, 에어프린터 등 같은 무선환경에서 맥과 iOS는 같이 움직입니다. 그 같이 움직이는 시스템 자체를 시리로 조작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확대할만 하다는 것이죠. 어릴때 상상화에서나 그리던 목소리로 집을 조작하고 메인 시스템이 명령을 수행하는 바로 그것이니까요.

 (분명 애플은 그러한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의 계정으로 이루어지는 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집에서 가족이 같이 이용하려면 기존의 홈공유를 아이디를 여러개 로그인해서 사용을 할런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마운틴 라이온


 마운틴 라이온은 애플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구입니다. 아이클라우드라는 단계를 위한 중요한 버전이며, 그리고 이후 버전에서 시리든 뭐든 어떠한 또 통합적 시스템을 보여줄 것인지 일원화를 목표로하는 애플이 어떤 방식을 추구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라이온은 런치패드와 아이클라우드의 겉면을 보여줌으로써 조금 합쳐진 느낌만 풍겼습니다. 마운틴 라이온은 이것에서 발전하여 더 일원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그 통합된 자리에 시리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마운틴 라이온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는 여지껏 사용하던 것처럼 맥을 사용하면 됩니다. 더 편해져서 돌아온 기능들과 함께말이죠. 그러다보면 다음 미래가 또 찾아오겠죠.

 상상하던 미래, 그 미래의 표지판이 마운틴 라이온의 진정한 의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