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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2013년 IT 키워드는 'BYOD'가 될 것

 2013년이 시작되었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존재합니다. IT업계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1년 농사를 잘 짓기 위한 준비로 한창인데요, 무엇보다 업계에서 중요시 되는 것이 '한해의 화두'입닏. 마치 신인상과도 같은 화제거리는 장기적인 계획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2013년 IT 키워드는 'BYOD'가 될 것


 2012년의 IT 키워드는 바로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였습니다. IDC, IBM, 가트너 등은 2013년에도 이들이 한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2013년 IT업계를 뜨겁게 달궈 줄 키워드는 바로 'BYOD'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생소할 수 있습니다만, 불과 1~2년 사이 보안업계에선 이미 화두가 되었고 이제 실제 어떻게 시장에 투입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이 바로 BYOD입니다.

 분명 빅데이터나 모바일, 클라우드의 영향력은 더욱 커져가겠지만, 작년이나 올해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진 못할 것입니다. 이제는 서서히 자리를 잡았고, 빅데이터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년만 할 수 없습니다. BYOD는 완전히 새로운 주제거리이고 현재 모바일 시장의 최대 골칫거리이자 화두입니다.




BYOD




 필자의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이시라면 BYOD에 대해 대충 들으셨을겁니다. 이번에는 좀 더 깊게, 그리고 BYOD가 2013년 IT 키워드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BYOD(Bring Your Own Device)'란, '내 디바이스를 업무에 사용하겠다'입니다. 말그대로 업무용 디바이스를 지급받는 것이 아닌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바이스를 가지고 업무를 보는 것을 BYOD라고 지칭합니다. 이 BYOD가 왜 2013년 IT 키워드일까요? 포브스에 따르면 BYOD를 허용하고 있는 회사는 대략 74% 수준입니다. 또한, 비즈니스를 위해 하나 이상의 본인 디바이스를 사용한 응답자는 무려 81%입니다. 벌써 많은 회사와 비즈니스맨들이 BYOD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BYOD가 활성화되고는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고민만 할 뿐 자신의 디바이스를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회사들이 골치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골칫거리는 바로 '보안'입니다.


 2015년까지 전세계 사용 될 스마트 디바이스는 총 50억대가 될 것이며, 비즈니스맨 중 80%가 이미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로 이 사용추세는 더 늘어날 것이고, 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했을 때는 사용자 수는 더 높게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야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해도 스마트폰이 전부에 가깝지만 2015년에 추산되는 50억대는 한명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랩탑까지 사용하게 된다는 전제가 붙어있습니다. 이 기기들이 전부 업무에 투입되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무엇보다 업무용이 아닌 개인 디바이스를 업무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 외 개인 사생활에 대한 침해 수준을 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바로 BYOD의 문제점입니다. 가령 다른 플랫폼의 두가지 제품을 쓰는 사람이 있다거나, 부서내 각각 다른 플랫폼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거나, 혹 부서별로 관리하기 위해 따로 정보를 나뉠 수 있어야 한다거나 등도 매우 심각한 고민거리입니다.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님에도 이메일을 업무용 스마트폰이 아닌 개인용 스마트폰으로 받아보는 직원이 늘자, BYOD를 적극 수용하려는 회사들은 늘어나고 있고 갑자기 붐이 된 BYOD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보안업체들은 우왕좌왕하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곧 기존 기업 보안시장과는 다른 BYOD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고 수요로써 대기하고 있던 기업들이 솔루션과 컨설팅에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커다란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곳이 됩니다.




BYOD는 기회의 땅




 이 BYOD는 구체적으로 보면 IDC나 가트너가 얘기한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다르게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BYOD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3가지가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디바이스의 소스를 수정하여 직접적으로 BYOD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법, 두번째는 디바이스에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 세번째는 클라우드 가상화입니다. 모두 모바일기기에서 사용되게 되며, 가상화의 경우 클라우드와 연결되게 되죠. 시장을 달리 봐야 한다는 것은 이들이 실제 상품이 되었을 때를 얘기합니다.


 첫번째 방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오는 1월 출시 될 RIM의 새로운 '블랙베리10(BB10)'입니다. BB10은 '모바일 퓨전(Mobile Fusion)'이라는 새로운 관리 솔루션을 통해 기기들을 관리하게 되며, '블랙베리 밸런스(BlackBerry Balance)'로 개인용과 업무용 스토리지를 나뉘어 사용하도록 자체 제공합니다. 메모장을 예로 들자면 개인 환경으로 전환했을 때 따로, 업무 환경으로 전환했을 때 따로 내용이 출력되도록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모바일 퓨전은 업무 환경을 관리하도록 하면서 사생활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한 BYOD시장의 기대주입니다.

 두번째 방안은 시만텍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만텍은 ‘시만텍 모바일 매니지먼트 스위트(Symantec Mobile Management Suite ; 이하 스위트)’라는 BYOD용 통합 솔루션을 출시했는데, 이 스위트는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대응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해서 다양한 기기가 사용되는 업무 환경에 주로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관리나 배포, 할당 등을 할 수 있으며, 복사와 불여넣기 차단, 어플리케이션 별 암호화, 원격삭제, 사용자 인증 관리 등이 가능합니다. 이 모든 것을 스위트 어플리케이션 안에서 이뤄지며, 스위트 안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시만텍은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도 독자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세번째 방안은 가상화 서버를 둔채 보안이나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서버에 집중시키고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바이스에 뿌리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보안 안정성이 셋 중 그나마 우수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데, 다만 디바이스에 따라 운용의 차이가 나탈 수 있다는 점이 아직 해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 세가지는 BYOD의 큰 틀입니다. 그리고 큰 틀안에서 조금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기회의 땅이 BYOD입니다. RIM이나 IBM, 시만텍 등 유명 기업들이 BYOD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케이스에 따로 스토리지를 마련하고 어플리케이션과 연결하면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탈바꿈 시켜준다거나 정해진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열람이 가능한 문서뷰어 등 다양하고 소소한 아이디어들이 BYOD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플랫폼과 상관없이 새로운 기업 환경을 타겟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iOS 사용자,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아닌 비즈니스맨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 분야가 매력적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량 구매, 대량 사용 유도가 한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벤처들이 BYOD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어플리케이션 대박 등이 갈수록 협소해지자 새로운 시장인 BYOD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죠.


 기업들의 깊은 수요와 BYOD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분주한 IT업체들이 맞물려 봇물이 터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기업과 기관 환경에서 BOYD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그 접전지가 2013년이고 기회의 땅이 펼쳐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2013년 IT키워드는 'BYOD'라고 얘기입니다.




2013년 키워드




 '그렇다면 왜 2013년인가?'

 앞서 설명한 BB10의 경우 1월 말 출시 될 예정이며, 시만텍의 자체 어플리케이션 마켓 또한 올해 오픈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의 대결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보안'이고, BYOD 솔루션이 등장하는 시기에 이들 OS들의 점유율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2013년을 접전지라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화두를 던집니다. '2013년 IT 키워드는 BYOD이다'고 말입니다. 적어도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YOD라는 단어를 한번쯤을 들어볼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BYOD는 큰 시장이고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플랫폼을 어떻게, 어떤 솔루션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확 달라질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맨들이 스마트폰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던 것처럼 BYOD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업무 능력이 벌어지는 또 다른 현상을 주도할 수 있는 단편적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제 BYOD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아마 이 글을 읽은 뒤라면 독자 여러분들이 조금은 BYOD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기 시작하지 않을까싶습니다. 그런 관심의 방향이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이제 방향에 따라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할 준비를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 비즈니스맨들은 해야 할 시기입니다.


 기업 시장을 노리고 가는 BYOD. 2013년 IT 키워드로써 업계에 얼만큼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